[Z인터뷰] ‘Every DAY6’로 달린 데이식스, 기대되는 2018년
[Z인터뷰] ‘Every DAY6’로 달린 데이식스, 기대되는 2018년
  • 변진희 기자
  • 승인 2017.12.07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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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열일’도 이런 ‘열일’이 없다. 데이식스(DAY6)는 2017년 한 해 동안 무려 25곡의 자작곡을 발표했다. 그렇다고 하여 어느 곡 하나 쉽게 작업하지 않았고 완성도를 떨어트리지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식스가 더욱 칭찬을 받는 것일 테다.

데이식스는 지난 6일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 발매를 끝으로 2017년 프로젝트 ‘에브리 데이식스(Every DAY6)’의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문라이즈'는 1년 성장사를 집대성한, 총 18개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앨범이다.

제니스뉴스와 데이식스가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정규 2집 ‘문라이즈’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났다. 2015년 9월 데뷔해 처음으로 가진 라운드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 줄 알며 음악에 대해선 진지하게 소신을 전할 수 있는 팀이었다. 데이식스는 먼저 정규 2집 및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올해 25곡을 발표했어요. 전부 저희가 자신할 수 있는 곡들을 들려드린 것 같아서 너무 자랑스러워요. 이번 활동도 많이 기대돼요”(영케이)

“감사하게도 저희 주위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이 계셔서 ‘에브리 데이식스’가 잘 진행된 것 같아요. 마무리하는 앨범으로 달이 뜨는 앨범 ‘문라이즈’가 나와서 기뻐요. 활동도 성공적으로 잘 했으면 좋겠어요”(도운)

타이틀곡은 ‘좋아합니다’로 80년대 후반 록 사운드를 데이식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가사에는 표현이 서툴고 마음 여린 남자의 진심을 담았다. 아름다운 코드 진행 위로 “좋아합니다”라는 가사와 함께 터져 나오는 후렴 코러스가 인상적이다.

“’좋아합니다’는 저희의 타이틀 오브 타이틀곡이라 생각해요. 이 곡이 마무리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사운드도 웅장하고요. 저희 밴드의 강점이 ‘올 보컬 밴드’라는 건데요. 보컬의 개성과 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곡이에요. 코러스도 잘 어우러지게 들어가서 마음에 들어요”(영케이)

매달 새로운 곡을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에브리 데이식스’를 발표했을 때 ‘과연 가능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데이식스는 보란 듯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두렵기도 했어요. 그냥 곡 하나만 내는 것이 아니라 타이틀곡에 수록곡까지 내야 하니까요. 가사에 대한 영케이의 부담도 컸을 거라 생각해요. 감사한 것은 연습생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콘셉트나 사운드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25곡을 내면서 대부분 해볼 수 있었어요”(제이)

“회사 컨펌 시스템이 있거든요. 이걸 통과해야 곡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딱 2곡만 쓰진 않았어요. 그래서 힘들기도 했는데 힘든 것 속에서 찾는 행복함이 있었어요. 가수가 곡을 내고 공연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이라 생각하거든요. 가수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을 12번 경험했어요. 행운이라 생각해요”(원필)

데이식스는 12조각으로 분할된 앨범 커버를 채워가는 것을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렸다. 사랑의 시작, 한 가운데, 그리고 끝자락에서의 감정을 다양하게 노래했다. 때로는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까지 선물했다.

“곡을 쓰기 시작할 때 ‘이번엔 이렇게 콘셉트를 정해야지’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그때 좋아하고 쓰고 싶은 것을 쓰게 되더라고요. 계절감이 느껴지는 것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이 곡에도 담기기 때문이에요. 당시 저희가 느끼는 감정이 곡에 드러난 것 같아요”(제이)

멤버들이 직접 곡을 작업하기 때문에, 각자가 지닌 역량과 취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의견이 부딪힐 때도 있을 것 같았다. 이에 “의견 조율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저희는 다수결로 해요. 개인의 의견도 있지만 팀을 생각해서 의견을 모아요. 다행히 많이 부딪히진 않았어요”(도운)

“의견을 내는 것에서 조심할 필요는 없어요. 의견을 똑바로 내지만, 의견이 모아졌을 때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걸로 정리해요”(성진)

데이식스는 ‘나만 아는 밴드’에서 이제는 ‘믿고 듣는 밴드’가 됐다. 그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해왔던 홍보, 매체 노출과는 다른 노선을 택하며 이뤄낸 성과다.

“꾸준히 좋은 음악을 하면 분명히 알아주시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초반에는 물론 더 잘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공연을 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매체 활동을 활발히 하진 않았지만, 대신 회사에선 공연에 많이 신경 써줬어요”(성진)

“저희 회사에서 없는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초반에 엄청나게 홍보를 하고 방송에 나갔더라면, 저희가 음악과 팀에 대한 생각을 지금보다 덜 했을 것 같아요”(원필)

2017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데이식스를 응원한 팬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은 다음 행보일 테다. 내년에는 데이식스가 어떤 곡을 내놓을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게 될지 기대와 궁금증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 “내년엔 ‘에브리 위크’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농담 섞인 취재진의 질문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매일, 매주 곡을 내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어요(웃음). 나중에 곡을 미리 많이 작업해서 쌓아둔 후에, 나이가 들었을 때 하나씩 푸는 건 괜찮지 않을까도 생각 해봤어요”(성진)

“매일 곡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더라도 과연 그게 좋은 곡일까란 의문이 들어요. 저희가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노력한 곡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해요. 많은 곡을 내는 것보다 좋은 곡을 내는 것이 목표예요. 기간이 어떻게 될지는 회사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웃음). 아직 확정된 플랜은 없지만 현재 여러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영케이)

데이식스는 매달 신곡 발표와 함께 공연으로 팬들과 꾸준히 만나왔다. 12월에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스페셜 스테이지를 비롯해 현재까지 발표한 모든 곡들을 4일간 조금씩 다르게 구성해 관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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