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존 도우’, 신나는 스윙재즈로 풀어낸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종합)
[Z현장] ‘존 도우’, 신나는 스윙재즈로 풀어낸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종합)
  • 임유리 기자
  • 승인 2018.03.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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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무대 위에 자리한 16인조 재즈 빅밴드가 시종일관 스윙재즈를 쏟아낸다. 배우들의 신나는 스윙댄스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1일 개막한 뮤지컬 ‘존 도우’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뮤지컬 ‘존 도우’의 프레스콜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한승원 프로듀서, 반능기 연출, 이진욱 음악감독, 황나영 작가, 채현원 안무가를 비롯해 배우 정동화, 김금나, 유주혜, 신의정이 참석했다. 

뮤지컬 ‘존 도우’는 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1934년 대공황 이후의 뉴욕에서 존 도우라는 인물이 사회에 항거하는 의미로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 한 통을 보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거짓말이 낳은 가짜 영웅 ‘존 도우’라는 인물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고, 평범한 시민들이 꿈꾸는 민주주의 이상에 대한 신념과 여정을 유쾌하고 통쾌한 블랙 코미디 뮤지컬로 풀어냈다. 작품이 전하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와 많은 부분 맞닿아 있어 관객의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존 도우 역을 연기하고 있는 정동화는 이날 작품에 대해 “연습하면서부터 작품의 메시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라며, “옛날 이야기고 미국 이야기지만 결코 과거의 이야기를 그냥 구현해내는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도 필요한 신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충분히 이 작품에 우리나라 관객도 쉽게 좋아하고 공감할거라 믿으면서 작품을 준비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HJ컬쳐의 한승원 대표는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 회사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작품을 봐야하는 이유가 뭘까 질문을 던진다. 예술만이 인간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다는 모토로 우리 작품은 최소한 관객에게 위로가 되고 싶단 생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이 잘 맞겠다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승원 대표는 “어느 순간 아이의 아빠가 되고 살아가다보니까 살아 버틴다는게 참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생각하게 됐다. 예전엔 당연하게 생각한것들이 참 어려운 일이구나 깨달았다. 평범한 시민들이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는건 엄청난 승리다. ‘존 도우’를 만나면서 나도 많이 위로가 됐다. 오늘 하루 엄청난 승리를 해나가고 있단 메시지를 하고 싶었고,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메시지와 함께 작품 속 가장 두드러지는 건 바로 스윙재즈다. 스윙재즈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 미국의 경제 대공황 시대에 미국인들에게 힘을 주는 음악이었다. 

이에 이진욱 음악감독은 “'존 도우’는 스윙재즈를 본격적으로 가지고 온 첫 창작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라며, “1920-30년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미국인들의 우울하고 혼란스러운 정서에 스윙재즈가 힘을 주는 돌파구가 됐다. 흥겹고 신나게 들리는 빅밴드의 음악이 당시의 경제 공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미국인들의 감정을 담았다고 생각했다”라고 스윙재즈 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 공연에선 스트링, 브라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등으로 이루어진 16인조 재즈 빅밴드는 공연 시작 20분 전부터 연주를 시작해 관객의 흥을 더한다. 

안무 또한 스윙댄스를 접목했다. 채현원 안무가는 “빅밴드가 무대에 올라와있고 전체적 무드가 재즈이기 때문에 스윙댄스가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라며, “배우들과 안무를 짜서 배우기 보다는 즐기려고 노력했다. 칼같은 군무의 스윙댄스보다 서민들의 즐기는 에너지가 더 작품과 어울릴 것 같았다. 종전에는 칼같이 맞추는데 집중했다면 이번엔 개개인의 장점을 살리고 신나게 즐기는 느낌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안무에 대해 설명했다. 

귀를 호강하게 하는 재즈 빅밴드의 연주에 눈을 즐겁게 하는 스윙댄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여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가슴 찡한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뮤지컬 ‘존 도우’는 오는 4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HJ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