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예임 ② “한국 활동 고충? 가족-친구에 대한 그리움이죠”
[Z인터뷰] 예임 ② “한국 활동 고충? 가족-친구에 대한 그리움이죠”
  • 변진희 기자
  • 승인 2018.04.17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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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꽃길 걷고 싶어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재일교포 3세 연습생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예임이 꿈에 그리던 가수의 목표를 이뤘다. 당시 예임은 진심을 담은 애절한 목소리로 ‘꽃길’을 불렀고, 게스트였던 레드벨벳은 물론이고 현장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인물이다.

예임은 할아버지가 한국인인 재일교포로,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다. 일본 한국 걸그룹으로 데뷔를 위해 준비했으나 무산되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들어와 2년간 연습생 생활을 보냈다.

드디어 지난 7일 예임은 자신의 이름을 건 싱글 ‘길모퉁이’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길모퉁이’는 주인공이 집 앞 골목에 서서 매일 집을 바래다 주던 연인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을 부르는 노래다. 가슴을 파고드는 피아노 연주와 서글픈 멜로디 라인은 예임의 직선적인 보컬과 잘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전한다.

제니스뉴스와 예임이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길모퉁이’ 발매를 기념해 대화를 나눴다. 데뷔하기까지의 과정,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 ‘길모퉁이’를 선보이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이 자리에 전한다.

▶ 1편에 이어

Q. ‘너의 목소리 보여’ 출연으로 화제가 많이 됐어요. 방송 출연 경험이 데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겠어요.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는 것보다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됐죠. 경연 프로그램인 ‘믹스나인’도 출연했고, 예능프로그램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도 해보니까 다르더라고요. 덕분에 음악방송 무대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일본에서 지냈지만 한국에서 데뷔하기 위해 왔어요. 꼭 한국에서 데뷔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요?
제가 노래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가 어머니였어요. 어머니가 민요를 하셨는데, 어머니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언젠가 그렇게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다 일본에서 케이팝 아이돌이 인기가 많잖아요. 소녀시대 선배님이 일본에서 데뷔하는 걸 방송으로 봤었는데, 처음으로 ‘한국에 이런 아이돌이 있구나’라고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한국에서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Q. 가족들이 반대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 드렸어요. 크게 반대하지 않으시고 계속 지원하고 응원해주세요. 물론 제가 한국에 가겠다고 했을 때는 ‘알겠어’라고 하시면서도 조금은 섭섭해하시긴 했죠. 그래도 저에게 말은 하지 않고 응원해주셨어요.

Q. 일본에서 데뷔가 무산되기도 했다고요.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해요.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죠. 제가 노래를 안 하면 무얼 할까 생각해봤는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거예요. 역시 노래를 해야겠구나 싶었죠. 계속 응원해주는 부모님, 친구들이 있어서 힘이 됐고요. 제가 너무 힘들었을 때 엄마한테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아직 나이가 많은 게 아니니까, 다른 것에 도전할 수도 있으니 크게 고민하지 말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이 너무 위로가 돼서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Q. 일본에서 지냈기 때문에 한국 활동에서 문화차이라던가 고충이 있을 것도 같아요.
우선 그리움이죠. 아직 한국에 엄청 친한 친구가 없거든요. 부모님도 일본에 계시고요.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직은 없어요. 그런 마음 정도예요.

Q. 그럼 고민이나 고충은 어떻게 해결해요?
성격상 누구한테 말을 잘 못해요. 혼자 생각하고 푸는 편이에요. 제가 고양이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일본 집에서 고양이 다섯 마리를 키웠어요. 휴대폰으로 고양이 사진, 영상을 보면서 힐링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고양이들을 봐요. 한국에서도 너무 키우고 싶은데,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럴 수가 없어요.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키우고 싶어요.

Q. 예임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다면요?
우선은 바빠져서 그런 생각할 틈이 없어요(웃음). 바쁜 게 좋은 거잖아요. 데뷔하고 이렇게 인터뷰하는 게 좋은 기회가 생각해요. 쉬는 날엔 청소하는 걸 좋아해요. 청소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운동도 하고, 요리도 하고,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쉬는 날이라도 쉬지 않고, 저도 모르게 뭔가를 하고 있더라고요.

Q. 본인의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사람이 항상 선택을 하잖아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면, 둘 중 어느 것을 골라도 후회는 있겠죠. 그 중에 후회가 덜 되는 것은 어느 쪽일까 생각해요. 그렇게 선택을 하는 거죠. 선택한 후에는 후회를 한다고 해도 제 결정이잖아요. 이런 마음 때문에 제가 왜 이 길을 선택했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Q. 대중에 예임이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피곤할 때, 힘을 얻고 싶을 때, 힐링하고 싶을 때 생각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사진=A100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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