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롤로지’ 이석준 “퇴장 없는 것, 가장 큰 난제… 하지만 인물에게 필요한 시간”
‘킬롤로지’ 이석준 “퇴장 없는 것, 가장 큰 난제… 하지만 인물에게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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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이석준이 이번 작품에 참여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털어놨다.

연극 '킬롤로지(Killology)'(이하 킬롤로지)의 프레스콜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박선희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석준, 김수현, 김승대, 이율, 장율, 이주승이 참석했다. 

먼저 이석준은 “대본에서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고 직접적인데 풀어내는 방식이 독특했다. 정말 연극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석준은 “최근에 개인적으로 대중과 눈높이가 맞는 작품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더 특별했다.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시의성에 대해서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며, “처음 읽는 과정은 어려웠다. 독백하는 과정에서 내 얘기 말고도 나와 얘기를 나눈 사람의 말도 같이 전달해야되서 힘들었다”라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들은 2시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퇴장하지 않고 계속 무대 위에 머무른다. 이에 대해 이석준은 “가장 큰 난제 중에 하나였다. 왜 나를 퇴장시켜주지 않는가. 왜냐하면 알란은 첫 대사 후에 30분 동안 그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라며, “연출님에게 끊임없이 나에게 먹을 걸 달라, 먹겠다고 요구했는데 그대로 앉아있길 원하셨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석준은 “작가의 마음도 이해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그 인물이 가져야 하는 시간과 동일했다. ‘쟤 자는거 아닐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나머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내 머리 속 상상처럼 따라가고 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연극 ‘킬롤로지’는 상대를 잔인하게 죽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의 개발자,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그리고 소년의 아버지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오는 7월 2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사진=연극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