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뮤지컬 ‘붉은 정원’, 소극장에서 느끼는 클래식함의 정수(종합)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색다른 소재와 흥미를 끄는 스토리로 개막 전 리딩공연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뮤지컬 ‘붉은 정원’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레스콜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뮤지컬 ‘붉은 정원’의 프레스콜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성재준 연출, 이진욱 음악감독, 정은비 작가, 김드리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정상윤, 에녹, 이정화, 김금나, 박정원, 송유택이 참석했다. 

‘붉은 정원’은 대중문화분야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에서 지난해 최우수 리딩작품으로 선정됐다. 이에 본공연까지 진행하게 됐다.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원작 소설 ‘첫사랑’을 각색한 작품이다. 

1830년대 러시아의 한 저택, 순수하고 감수성 풍부한 18세 소년 이반이 옆집에 사는 매혹적이고 당찬 지나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은 아름다우면서 위험한 첫 사랑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이반, 지나, 빅토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정은비 작가는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사랑의 아룸다움과 고통, 이기심, 이타심 같은 다양한 면모들이 관객에게도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전적인 음악과 텍스트로 그런 분위기를 마음껏 살려보고 싶었다. 연출님과 배우들이 너무 잘 이해해주시고 잘 구현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작품은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클래식하며 우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드러난다. 

이진우 음악감독은 “악기 편성은 피아노, 플룻, 바이올린, 첼로의 4개 악기로 구성했다. 음악의 톤들이 프랑스 명화같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에 주안점을 두고, 억지로 연기를 하거나 노래를 하는 부분이 나눠져 있기 보다는 어느 순간 음악과 드라마가 잘 붙여서 관객에게 다가가길 원했다. 그런 자연스러움을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음악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 에녹도 작품의 음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녹은 “음악을 들으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잘 만들어진 현악 4중주를 하는 것 같았다.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현악 4중주만의 매력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 소극장 이지만 연주, 음악 등 전체적인 것들이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만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다. 아주 기대가 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창작자들과 크리에이티브 팀은 스토리, 음악뿐 아니라 무대배경, 배우들의 의상 등 여러 면에서 고전미와 세련미를 겸비한 이른바 ‘모던 클래식’의 정수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배우들의 움직임 하나에도 그런 아름다움이 물씬 묻어난다. 이날 선보인 ‘자유롭게 춤을’이라는 넘버에서 빅토르와 지나가 함께 추는 춤은 리프트까지 포함돼 시선을 끌었다. 

이에 이정화는 “리프트는 오늘 정상윤 씨가 너무 잘 들어주셨다. 안무선생님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설명해주셔서 아주 가벼워 보이게 잘 들리고 있다. 우아함이 더해지는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소극장에서 이런 우아한 클래식함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뮤지컬 ‘붉은 정원’을 보는 묘미는 충분할 듯 하다. 오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