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가수-연기자, 두 캐릭터 키우는 중이에요”
[Z인터뷰]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가수-연기자, 두 캐릭터 키우는 중이에요”
  • 변진희 기자
  • 승인 2018.07.17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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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첫 주연작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작 ‘군주’를 통해 아이돌에서 진짜 배우로 거듭난 김명수는 ‘미스 함무라비’로 또 한 번 성장을 이뤘다.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

제니스뉴스와 김명수(인피니트 엘)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김명수는 ‘미스 함무라비’에서 판사 임바른을 연기했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면서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원칙주의자인 임바른은 박차오름(고아라 분)을 만나면서 점차 따뜻한 인물로 변화했다. 김명수가 임바른 그 자체로 분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깊은 캐릭터 연구에 있었다.

“원작이 우선 너무 재밌었고 임바른 캐릭터를 맡았을 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작품을 맡게 되고 보니 저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더라고요. 미리 생각을 하고 말하거나, 원칙주의, 개인주의적인 성향이요. 촬영은 7개월 정도를 했어요. 5개월 촬영을 했는데 그 전에 2개월은 대본 리딩 시간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미리 캐릭터를 분석하고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했기 때문에 촬영이 들어간 후에도 잘할 수 있었어요. 초반엔 제가 많이 나오거든요. 첫 주연이라 부담감도 있었고, 초반에 극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감독님을 많이 만나 조언을 구했죠”

시나리오를 쓴 작가는 실제 서울동부지방법원의 부장판사로 있는 문유석 판사로 알려져 있다. 작가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 있는 스토리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연출 역시 실제 법원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한 요소들을 잘 살려냈다. 배우들 역시 작가의 명확한 조언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작가님이 직접 재판하는 모습을 보러 갔었어요. 민사재판, 형사재판 다 봤고요. 판사실에 가서 다른 분들이 일하는 모습도 봤고,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보려고 노력했어요. 배우들이 세트장에 처음 가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게 정말 법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게 만들었어요. 작가님도 현장에 오셔서 공간이 똑같다고 칭찬하셨어요”

‘미스 함무라비’는 90% 사전제작으로 진행됐다. 평소 드라마 촬영 중 반응을 수시로 모니터하는 김명수지만 이번엔 촬영을 다 마친 후, 시청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연기를 평가했다. 물론 시청자들의 피드백 역시 받아들이며 다음을 위한 발전을 도모했다.

“시청률, 댓글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워낙 성동일 선배님도 유쾌하셨고, 스태프분들, 감독님까지 다 좋아서 현장 분위기가 좋기도 했고요. 15~16부는 방송이 된 후에 촬영했어요. 16부가 국민참여재판이라는 큰 단락을 가져가는 내용이었는데요. 다행히 1~2부가 반응이 좋아서, 현장도 유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방송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제 연기를 냉정하게 보게 되더라고요. 다음 작품에서 발전해야 할 점들을 댓글들과 연관 지으면서 봤어요. 그리고 제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댓글로도 있더라고요. ‘명수 씨가 댓글 읽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이 아쉬웠어요’라는 분도 있었어요. 그런 분들이 있으면 원동력이 되고 도움도 돼요”

좋은 현장 분위기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명수는 대선배인 성동일을 비롯해 고아라, 류덕환 등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아라 누나는 기본적으로 항상 웃고 있어요.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에요. 굉장히 밝고, 엉뚱한 면이 많은 누나예요. 임바른의 경우 원칙주의자기 때문에 대본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었거든요. 성동일 선배랑 덕환 형은 애드리브를 많이 하더라고요.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것들을 보고 따라하면서 제 연기가 됐어요. 처음엔 부담스러워서 못하던 애드리브도 좋은 선배님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됐죠”

김명수는 인피니트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연기를 병행해왔다. 그럼에도 꾸준히 붙던 ‘연기돌’ 수식어는 전작 ‘군주’를 계기로 탈피할 수 있었다. 김명수는 연기에 집중해 ‘능력치’를 올리고 싶다는 재치 있는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그동안은 인피니트 활동과 연기를 병행했어요. ‘미스 함무라비’를 할 때는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잘할 수 있었어요. 이전엔 앨범 활동 중에 촬영을 하거나 혹은 콘서트를 병행하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체력,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죠. 캐릭터 자체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해서 못 미치기도 했거든요. 한 분야에 집중하니 능력치가 올라가더라고요”

사극, 법정물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김명수는 현재 차기작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새로운 직업,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연기가 즐겁다는 김명수가 선보일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된다.

“가수와 배우는 같은 직업이지만 또 다른 직업이잖아요. 게임의 경우 레벨업을 하면 다음 레벨까진 더 많은 경험치가 필요하잖아요. 지금 엘이라는 캐릭터는 레벨이 올라가 있는데, 김명수는 아니거든요. 캐릭터 2개를 키우고 있어요. 그리고 두 캐릭터 모두 인정 받고 싶어요”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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