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백일의 낭군님' 김선호 ① "홍심 vs 소혜? 이상형은 잘 웃는 사람"
[Z인터뷰] '백일의 낭군님' 김선호 ① "홍심 vs 소혜? 이상형은 잘 웃는 사람"
  • 이혜린 기자
  • 승인 2018.11.07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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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엔 두 명의 심쿵 캐릭터가 존재한다. '아멋남(아주 멋진 남정네)'인 '원득'(도경수 분)과 로맨틱한 직진남 '정제윤'(김선호 분)이다. 특히 극중 김선호는 연심과 충심을 오가는 애틋한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백일의 낭군님'은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략한 왕세자와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100일 로맨스를 그린다. 극중 김선호는 수려한 비주얼, 똑똑한 두뇌, 성격까지 좋은 '정제윤'으로 분했다. 비록 사람을 잘 못 알아보는 안면소실증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만 알아본다는 설정 아래 헤어 나올 수 없는 심쿵 매력을 드러냈다. 

'백일의 낭군님'은 김선호에게 특별했다. 김선호 역시 "이번 작품을 만난 게 정말 잘한 거 같다"고 전했다. 첫 사극 작품이며, 시청자들의 호평, 좋은 시청률까지 모두 얻었다. 연극을 시작으로 드라마 '김과장', '최강 배달꾼', '투깝스' 등 매체 연기까지 꾸준히 쌓아온 연기 경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제니스뉴스와 배우 김선호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백일의 낭군님'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앞으로 '인성이 갖춰진 같이하고 싶은 배우'가 목표라는 김선호다. 담백한 말솜씨와 호탕한 웃음으로 대화를 이끌던 그와의 시간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호평 아래 무사히 종영했다. 
촬영을 마치며 너무 서운했다. 작품이 잘 돼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 모두 섭섭해 했다. 

Q. 정제윤 캐릭터와의 첫 만남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감독님이 처음에 "제윤이를 보고 너를 생각했다"고 제안하셨다. 하하. 쉴 시간 없이 바로 들어가는 작품이어서 고민도 많이 했지만, 기두 형, 현식 형이 같이 만들어 가보자고 이끌어 줬다. 그렇게 만난 정제윤은 참 신선한 캐릭터였다. 천방지축이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 그래서 제윤이가 어떤 생각과 이유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연구도 많이 했다.

Q. '백일의 낭군님'이 첫 사극 작품이다. 어렵진 않았는가?
한복이 불편하고 어색했다. 항상 세 겹 정도 입었던 것 같다. 하하. 시작할 때는 추운 날씨여서 괜찮았지만, 나중에는 더워서 정말 힘들었다. 한복이 늘 젖어 있을 정도였다.

Q. 극중 '뇌섹남'에 능글맞은 모습이 매력적이다. 실제 김선호와 얼마나 닮았을까?
뇌섹남 캐릭터를 리얼하게 보여드렸는지 모르겠다. 하하. 실제 저는 제윤이의 위트 있고, 능글맞은 모습까지만 닮은 것 같다. 제 안에 있는 능글맞은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다.

그리고 저는 제윤이 만큼 '아재개그'를 날리진 않는다. 하하. 제윤이는 '아재개그'가 몸에 밴 캐릭터였다. 아재개그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최대한 담백하고 솔직하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Q. 정제윤은 안면소실증으로 '홍심'이만 알아본다. 표현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자연스러운 모습을 위해 상대방의 눈보다 옷자락을 먼저 봤다. 작가님의 충분한 설명 덕분에 어렵진 않았다. 제윤이의 결핍된 모습과 서사를 알려주는 포인트를 보여드릴 수 있어 재미있었다. 

Q. 최근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의 이민기도 안면소실증을 가진 캐릭터다.  
흔한 소재가 아닌데, '뷰티 인사이드'에서 안면소실증을 가진 캐릭터를 봐 신기했다. 그리고 이민기 씨가 극중 서도재 역을 정말 잘 표현하는 거 같다. 배우고 싶을 정도다. '뷰티 인사이드' 정주행할 거다. 하하. 

Q. ‘원득’과 다른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좋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극중 경수와 지현이가 혼인한 상태여서, 지현이에게 좋아하는 걸 표현할 때마다 마음에 걸렸다. 대본을 보면서도 “혼인을 했는데?”라고 놀라기도 했다. 하하. 나쁘게 보시지 않았다면 다행이다. 

Q. 로맨스를 못 이뤄 아쉽지는 않은가?
아쉽지만, 두 사람이 혼인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워 행복한 엔딩이 작품과 잘 어울렸다. 제윤이는 아마 좋은 사람을 만났을 거라 생각한다. 미래에도 혼자 아재개그만 치진 않을 거 같다. 하하 

Q. 극중 홍심과 세자빈 김소혜 중 이상형과 가까운 캐릭터가 있을까?
둘 중에 누구라고 말하긴 어렵다. 단체방이 활발해 두 사람 중 하나를 고르면 메시지가 올 거 같다. 하하. 이상형은 쓸데없는 농담에도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시시한 이야기에도 재미있게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도경수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휴대폰에 ‘배우 도경수’라고 저장해놨다. 첫 만남 때 경수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었는데, ‘엑소가 말을 걸었다’는 생각에 감동받았다. 경수가 “전작을 봤다. 재미있었다”고 말해 고마웠다. 서로 고민을 말할 때도 있어 연기에 문제 되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작품이 더 재미있게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Q. 김선호는 드라마 ‘투깝스’에서, 도경수는 영화 ‘형’에서 조정석과 만났다. 작품 전 조언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투깝스’ 내내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엔 구하지 않았다. 듣는 것보다 경수를 제가 알아가는 게 빠르다고 판단했다. ‘백일의 낭군님’이라는 작품을 잘할 수 있는지도 저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질문도 많이 던지고, 리딩날까지 고민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물론 이번 작품을 만난 게 정말 잘한 거 같다. 하하.

Q. 작품 속 화목한 분위기처럼 현장 분위기도 좋았을 거 같다. 
정말 많이 웃었고, 재미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다들 땀 흘리면서 웃었다. 주변이 산이고, 개울이어서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피했다. 나중에는 “먼저 가세요”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Q.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극중 말 타는 신이 있다. 연습할 때는 분명 잘했다. 다들 “선호 형이 제일 잘 탄다”고 칭찬까지 받았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선 들을 수 있는 핀잔은 다 들었던 거 같다. “이 정도로 겁쟁이인데, 말을 탈 수 있는 거냐”고 할 정도였다. 재영이가 “연습할 때 선호 형이 가장 잘 탔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실제로 보면 말이 살 떨릴 정도로 크다. 특히 그 커다란 말이 변을 보는 모습을 볼 때는 “어휴” 소리가 절로 났다. 거기다 기두 형이 “예전에 낙마해서 어깨에 상처가 아직도 있다”고 겁을 주기도 했다. 제가 말 타는 장면을 보면 혼자 겁을 먹어 다소곳이 “이랴”한다. 하하. 

▶ 2편에서 계속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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