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 뷰티 ① #스킨푸드 몰락 #아트 컬래버 #K-뷰티 세계 진출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2018년을 마무리하며, 뷰티 업계를 되짚어봤다.

K-POP 인기에 힘입어 K-뷰티도 함께 사랑받았기 때문일까. 올해 뷰티 업계는 유난히 소란스러웠다. 1세대 로드숍 스킨푸드 폐업설부터 K-뷰티의 세계 시장 진출까지 올해 뷰티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소식을 다시 파헤쳐 봤다.   

▶‘1세대 로드숍’ 스킨푸드, 이대로 무너지나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가 지난 10월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충격을 안겼다. 스킨푸드는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 조윤호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브랜드다. 미샤, 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1세대 로드숍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0년엔 화장품 브랜드숍 중 매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킨푸드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 문제 때문이었다. 한중 사드 문제도 한몫 거들었다. 이에 2014년부터 적자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1269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7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약 169억 원 초과했다.

이어 업계 내에 스킨푸드 폐업설이 돌았고,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뿐만 아니라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해외 진출 홍보, 가맹점에 사용기한 촉박 제품 납품 등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비난을 받았다. 이에 가맹점주, 스킨푸드 채권자, 아이피어리스(스킨푸드 자회사) 채권자 총 187명은 검찰에 조윤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10명에 대해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스킨푸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서울회생법원 제3부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 받았다. 10월 29일에는 CRO(경영위험전문관리임원) 선임을 완료했으며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제도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8일 주요 인기 제품 40여 종의 제품 생산을 재개하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뷰티, 예술을 만나다' 아트 컬래버레이션

최근 뷰티 업계는 ‘아트 컬래버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 테스터, 캐릭터 협업을 넘어 전시 및 체험 공간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및 스토리를 깊고 진정성 있게 전달하며, 제품 넘어 진실된 가치로 보다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설화수는 지난 10월 2018 설화문화전 ‘포춘랜드-금박’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직물 위에 얇은 금박으로 글씨, 문양 등을 찍어 길상의 의미를 담았던 한국 전통 기술 ‘금박’을 재조명했다. 무형문화재 119호 김덕환 장인의 작품을 비롯해 공간, 그래픽, 오브제, 패션, 만화, 미디어 등 총 13팀의 현대작가의 작품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정샘물은 지난 9월 ‘플롭스 인 아트(PLOPS in Art)’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의 공간 ‘플롭스(PLOPS)’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해 그의 뷰티 철학을 예술 작품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작가 이정록을 시작으로 최랄라가 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홍성준, 지근욱, 찰스장 등의 개인전도 연이어 공개할 예정이다.

▶ 동남아-호주-러시아로 진출, 하지만 종점은 결국 중국?

한중 사드 갈등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K-POP 등 한류의 인기로 그동안 공략하기 어려웠던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 오세아니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 K-뷰티 시장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국, 캐나다, 홍콩에 이어 오세아니아와 아세안(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호주 법인을 설립해 지난 3월 라네즈 호주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6월 이니스프리, 10월 아모레퍼시픽을 차례로 론칭해 발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브랜드 라네즈를 필리핀에 공식 론칭하며, 사업 확대를 본격화해 아세안 시장에서도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비췄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9월 러시아 대표 화장품 유통사와 손잡고 러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어 러시아 3대 뷰티숍으로 불리는 ‘리브 고쉬(Rive Gauche)’ 온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새로운 공략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제이준코스메틱은 독일 H&B스토어 '로스만'에 입점해 유럽 진출의 포문을 연 만큼 리브 고쉬 입점을 토대로 러시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유라시아 시장 활로 개척을 목표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코리아나 화장품의 ODM, OEM 관계사 코리아나 바이오는 중국 남통시경제기술개발구관리위원회와 ODM 화장품 생산 공장인 중국 현지법인 ‘코리아나바이오(중국)화장품유한공사’ 설립을 위한 투자 협의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9년 상반기에 착공하며, 2021년 상반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해 중국 내 성장 동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투쿨포스쿨 또한 지난 2월 대만 드럭스토어 왓슨스 첫 입점 이후 총 45개 점 입점 완료했다. 투쿨포스쿨 마케팅팀 관계자는 “대만 시장은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전체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단독 매장 오픈과 드럭스토어 추가 입점 등 적극적인 소비자 접점 확대를 통해 대만은 물론, 중국 본토에까지 투쿨포스쿨의 브랜드와 우수한 제품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킨푸드, 정샘물, 아모레퍼시픽, 투쿨포스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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