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스윙키즈’ 박혜수 “우리 이야기 담은 영화, 뒷심 발휘할 거예요”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어느덧 스크린에서도 주연을 차지했다. 안방극장에서 먼저 만난 박혜수는 ‘청춘시대’와 ‘내성적인 보스’로 눈도장을 찍고는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영애의 아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찬찬히 필모그래피를 쌓은 박혜수가 이번에는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스윙키즈’에서 박혜수는 댄스단의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를 맡았다. 전쟁 속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누구보다 꿋꿋하고 당찬 소녀로, 돈을 벌기 위해 댄스단 오디션에 참여해 탁월한 외국어와 협상 스킬로 통역사 자리를 꿰차게 된 인물이다.

박혜수가 스크린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한 번도 춰보지 않은 탭댄스를 준비해야 했고, 무려 4개국어를 구사하는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고 출발한 박혜수는 영화가 개봉된 후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니스뉴스와 박혜수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영화 ‘스윙키즈’ 인터뷰로 만났다.

Q. 영화로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나요?
건강한 부담감이 있었어요. 아마 혼자 이 역할을 준비하고 만들었다면 많이 흔들렸을 것 같은데요. 감독님과 촬영 전부터 많이 연락을 했어요. 배우분들과도 5개월간 미리 춤 연습을 했잖아요. 연습을 하면서 선배님과 대본, 역할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어요.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함께 만들 수 있어서 부담감을 덜어냈어요.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고요.

Q. ‘스윙키즈’를 꼭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요?
저는 우선 오디션을 보는 입장이었어요. 감독님이 저를 뽑아주실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열심히 준비해서 갔었죠. 대본을 보면서 제가 가진 것들을 많이 꺼낼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어적인 부분이나 노래를 부르는 것도요. 춤은 춰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요. 준비과정이 많은 것도 저는 좋았어요. 마침 제가 중국어도 배우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써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요.

Q. 4개국어를 쓰는 양판래 역할이 어렵진 않았나요?
영어랑 중국어는 조금 할 줄 알았어요. 물론 영어는 그 당시에 썼을 법한 느낌으로 구사하는 게 중요해서 따로 준비를 했죠. 감독님께서 당시의 영상들을 많이 보여주셨어요. 한국 정서에 익숙한 발음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Q. 전쟁 속에서도 가족들을 직접 부양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판래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박혜수 씨는 어떻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하려고 했나요?
판래는 어리지만 당당하고 미군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인물이었어요. 원래 태어날 때부터 당돌한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고,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기 때문에 책임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해진 인물이라 생각했어요.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거죠. 그렇게 캐릭터를 설정하고 연기했어요. 그런 분석이 있고 나니 판래가 하는 행동들이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음식을 숨기는 거, 무대에 올라가는 용기 등이요. 크게 어려운 부분 없이 잘 이해가 됐던 것 같아요.

Q. 탭댄스 준비를 오래 했다고 들었어요. 춤을 추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요?
자기와의 싸움 연속이었어요. 춤이 쉽게 막 늘지가 않더라고요. 열심히 하는데도 답답할 정도로 안 늘다가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안 되던 동작도 되더라고요. 힘들다가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오니까 후반에는 힘이 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래도 장면들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는데요. 그래도 당시에는 정말 많은 준비를 거쳐서 최선을 다해 나온 결과물이라 생각해요.

Q. 영화에 음악이 많이 사용됐어요. 박혜수 씨의 음악 취향도 궁금해요.
다양하게 들어요. 원래 서정적이고 잔잔한 곡들을 많이 듣긴 했는데요. 이번 영화를 통해 재즈에 빠졌어요. 재즈음악에 걸음마 단계로 입문했어요(웃음). 힙합은 ‘쇼미더머니’를 보면서 좋아하게 됐고요. 이번 영화에 다양한 음악이 나오잖아요. 영화의 재미 요소 중 하나로 느껴졌어요.

Q. 영화에 담긴 메시지들이 많았어요. 박혜수 씨가 특히 공감한 부분은요?
우선 저는 관객분들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5명의 멤버들을 친구 혹은 가족처럼 느끼길 바랐어요. 영화가 가진 시대적인 상황이 가슴 아프게 다가갈 것도 같고요. 감독님이 말하고자 하셨던 건 전쟁이 내 옆에 있는 사장 소중한 사람을 잃게 만든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효과적으로 잘 그려진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에 결말에 슬퍼하시고 화를 내기도 했고요. 감독님의 의도가 성공한 것 같아요.

Q.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이 쟁쟁해요. ‘스윙키즈’만의 경쟁력을 어필한다면요?
워낙 대작들이 많지만요. ‘스윙키즈’가 담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이야기거든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해요. 연령, 성별 상관없이 공감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담는 과정이 춤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흥겹게 다가갈 수 있고요.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은 영화니,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입소문이 많이 나서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해요.

 

사진=제니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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