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① "경쟁작 'SKY 캐슬', 왜 재미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김지석에게 '톱스타 유백이'는 네잎 클로버의 행운이 아닌 세잎 클로버의 행복처럼 다가온 작품이었다. 

김지석이 조금 남다른 작품에 도전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가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강순'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지석에게 '톱스타 유백이'는 단순히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웃음, 공감, 먹방 등 다양한 요소가 모인 따뜻하고 설레는 작품이었다. 김지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소소한 행복의 의미를 얻음과 동시에 시청자에게도 힐링을 선물하며, 다시 한번 자신만의 연기관을 확장해 나갔다. 

제니스뉴스와 배우 김지석이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섬에서의 어려운 촬영, 피나는 비주얼 관리로 모든 게 힘들었을 터다. 하지만 유백으로서 시청자에게 행복을 나눴던 그의 표정엔 대화 내내 벅찬 감정이 가득했다. 

Q. 마지막 메이킹 영상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애정이 깊었던 걸까? 
감정이 연결되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적지 않은 작품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식상할 수 있겠으나 이번 작품은 진심으로 다른 작품과 여러모로 남달랐다. 모두가 제한된 공간에서 다들 힘들게 촬영하기도 했다. 섬에 한번 들어가면 2주는 기본이었고, 밥차로 삼시세끼를 해결했다. 그리고 정말 밥먹고 촬영만 했다. 하하. 그걸 6개월 하니까 모두가 동지애, 전우애가 생겨 많이 울컥했다.

Q. '톱스타 유백이'를 마치며, 이전 작품과 다르게 SNS에도 종영 소감을 올렸다.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드라마에 대한 글을 처음 올렸다. 마지막 대사에 "더 행복해지려고 떠납니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감독님이 촬영을 마치며 "오케이" 대신 "모두 행복해지세요"라고 마무리했다. 그게 확 와닿았다. '톱스타 유백이'를 촬영하며,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행복이었구나'를 깨닫게 됐다. 보시는 분들도 "행복했다"고 피드백 주셨는데 정말 감사했다. 

Q. SNS 소감글을 보면 '단편 구매에 1200원'이라는 말이 있다. 
글이 감성적인 거 같아서 재미삼아 올렸다. 다시 보기는 제게 떨어지는 것도 없다. 하하. 본방송은 끝났지만 다시 보기든, 재방송이든 보시고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이나 행복이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일 것 같아서 홍보한 거다. 가요계에서도 역주행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하.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것도 많고, 행복해서 어떤 식으로든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말씀드린 거 였는데 "정액권을 끊을 게요"라는 반응이 있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하하.

Q. 시청률이 아쉽지는 않았는지.
배우로서 시청률이 아쉽긴 했다. 하지만 저도 위안을 받았고, 어떻게 보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주 1회라는 점에 장단점도 있었다. 불금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었는데, 선발대로서 좋은 퀄리티의 소재와 스토리로 즐거움을 드린 거 같다. 

Q.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것 같다.
그런데 'SKY 캐슬'도 재미있었다. 경쟁작이 아니라 시청자로서 봤다. 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지 알게 됐다. 서사들이 나중으로 갈수록 연결되는데, 기가 막혔다. 관심있게 봤다.

Q. '톱스타 유백이'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어떤 작품을 받을 때, 가장 먼저 시놉시스를 받는다. 그런데 '톱스타 유백이'는 '문명충돌 로맨스'라고 적혀 있었고, 새롭게 느껴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른 문명의 사람들이 만나는 천편일률적인 스토리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닌 서로의 상처, 결핍, 아픔이 만나 조금 더 나아지고 성장하는 삶의 모습을 그린다. 너무 하고 싶었던 주제였다. 

유백이는 모든 걸 가진 거 같고, 남의 시선에 따라서 상처를 가리는 인물이다. 성게처럼 뾰족뾰족 가시를 세우는 삶을 살다가 사람을 만나서 치유되고 트라우마를 잊고 융화되는 모습이 저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질감도 많이 느꼈다. 

Q. 유백이는 아이돌 출신 톱스타다. 캐스팅 과정이 궁금하다.
제가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직업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저도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내면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시간이 갈수록 유백이가 그런 부분을 점점 좁혀가는 모습을 보며 배우기도 했다. 

그리고 강순이가 유백이를 헤아려줬기 때문에 성장하고 나아진 사람이 된 것 같다. 저도 그러려고 한다. 남을 잘 안 헤아리는 스타일인데 정말 많이 배웠다. '로맨스가 필요해'를 했을 때도 '이거 약간 여자 드라마인데?'라고 잘못 생각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제게 연애 드라마는 '로맨스가 필요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하하. 유백이를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 고마운 드라마다. 

Q. 여즉도에서의 하루는 어떻게 보냈을까?  
배경이 되는 섬이 작다보니까 10개의 신을 밥 먹는 시간을 빼면 다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섬이라는 곳이 아름답게 보여도, 날씨 문제처럼 제안을 받기도 했다. 왕지네, 왕모기에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웠다. 작품에 보여진 것 외에도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간다. 하하. 힘들어서가 아니라 이겨냈다는 게 확 와닿는다.

Q. 전소민-이상엽과의 케미스트리도 대단했다.
워낙 두 분과 성향이 비슷해서 빨리 친해졌다. 그런데 늘 두 분에게는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섬에서 조차 제가 유백이로 보여야했기 때문에 소민 씨보다도 분칠과 거울을 더 많이 봤다. 그리고 두 분은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해서 연기를 위한 연기를 했다. 이상엽 씨는 사투리 선생님을 모시고 와서 열심히 했고, 소민이는 녹음을 하며 연습했다. 

그리고 각자 유백이를 만났을 때의 통설계가 중요했다. 전작에서 스타라는 직업으로 나오기도 했어서, 만화적으로 다가갈지 나만의 유백이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컸다. 셋이 서로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었다.

Q. 시즌2에 대한 계획도 있을까?
쉽지 않을 거 같다. 팬분들도 "시즌2 원해요!"라고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같은 경우에는 솔로, 연애, 결혼이 이어지는데, '톱스타 유백이는' 결혼까지 마쳤다. 감독님의 역량에 달린 것 같다. 하하. 

▶ 2편에서 계속

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