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조재윤 ① “‘SKY 캐슬’ 인기? 한류스타보다 먼저 알아본다”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배우 조재윤은 요즘 누구보다 바쁘다. 큰 화제를 모으며 ‘캐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SKY 캐슬’부터 예능 ‘커피프렌즈’와 ‘도시경찰’까지 출연하는 것마다 흥행을 몰고 있기 때문이다.

조재윤은 지난 1일 최고의 시청률로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주남대학교 정형외과 교수 우양우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조재윤은 상대역인 배우 오나라와 함께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뽐내며 ‘SKY 캐슬’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많지 않은 분량이었음에도 조재윤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SKY 캐슬’뿐 아니라 드라마 ‘태양의 후예’, ‘피고인’, ‘구해줘’ 등 전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인공 뒤를 묵묵히 지켜왔으나, 조재윤은 주인공보다 더 강렬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명품 조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SKY 캐슬’이 호평 속에 종영한 가운데, 지난 1월 25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조재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조재윤이라는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조재윤이다. 그와 함께한 웃음 가득했던 인터뷰 현장을 이 자리에 공개한다.

Q. ‘SKY 캐슬’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여기저기서 술 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하. ‘태양의 후예’ 이후에 오랜만에 듣는 소리다. 이번에는 신이 많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놀랍다. 나에게는 정말 경사스러운 일이고 요즘 많은 분들과 술자리를 갖고 있다. 하하.

Q. 인기는 실감하는 편인가?
요즘 ‘커피프렌즈’랑 ‘도시경찰’ 촬영을 하고 있어서 외부 나갈 일이 많은데, 촬영하러 가면 식당에서 많이 알아봐 주신다. 유연석 씨나 손호준 씨, 최지우 씨보다 저를 더 먼저 아는 척해주신다. 한류스타보다 먼저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하하.

예전에는 밖에 나가면 배역 이름으로 불렸다. 그래서 작년 목표를 ‘이름을 알리자’로 세웠었다. ‘SKY 캐슬’은 조재윤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고마운 작품이다. ‘혜나’(김보라 분)가 죽었을 때는 제게 오는 모든 전화의 시작이 “여보세요”가 아니라 “혜나 누가 죽였어?”였다. 그런 걸 보면 ‘드라마가 정말 잘 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Q.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을 들어본 적 있는지.
작품을 통해서 코디네이터를 처음 알게 됐다. 실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이 컸다. 저는 농촌에서 태어났고 학원이라고는 주판 학원만 다녔다. 촬영을 해보고 관련 내용들을 찾아보니 ‘정말 이런 사람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렇게 ‘SKY 캐슬’이 화제가 되는 이유도 이게 존재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극적인 내용들이 더해져서 더 이슈가 된 것 같다. 

Q. 우양우를 연기하면서 집중했던 포인트가 있다면?
화려한 거 없이 가장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진진희’(오나라 분)와 우양우의 이야기는 ‘SKY 캐슬’에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0.01% 속에도 평범한 사람도 있을 거고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거다. 그걸 보여줄 수 있는 게 우양우와 진진희인 것 같다. 

그래서 술에 취한 모습을 연기할 때도 완전히 망가지려고 했고, 침대에서 잠들 때는 아예 메이크업도 안 했다. 심지어 왁스로 머리를 만져서 일부러 떡지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보통 의학 드라마를 보면 의사는 가운이 피로 범벅이 돼있고 잠도 며칠 동안 못 자서 흐트러진 모습이다. 저도 그런 모습을 원했는데, 우양우나 ‘강준상’(정준호 분)은 교수이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많이 본다는 설정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깨끗한 가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가장 사실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Q. 오나라 씨와의 호흡은 어땠나?
오나라 씨와는 연기에 대해 정말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부터 나와 ‘수한’(이유진 분)이는 진진희가 키우는 두 아들을 콘셉트로 가려고 했기 때문에 옷을 입을 때도 오나라 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콘셉트에 대해 대화하다 보니 빠르게 친해졌다. 그래서 애드리브도 재미있게 나왔고 연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촬영을 하면 할수록 우리의 연기가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시청자분들도 좋게 봐주셔서 더 좋았던 것 같다.

Q. 극중 진진희의 별명 ‘찐찐’이 조재윤의 아이디어라고 들었다.
요즘 사람들은 여보, 누구 엄마, 당신 같은 호칭보다는 애칭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더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애칭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진진희를 계속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찐찐이 나왔고, 오나라 씨도 좋다고 그랬다.

Q. 극 흐름의 초점이 ‘한서진’(염정아 분)과 ‘김주영’(김서형 분)의 이야기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분량이 적었다. 아쉬움도 있었을 텐데.
많이 안 나와서 속상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잘 될 때부터 ‘조금 더 나오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는데, 나중에는 감독님께서 “분량을 많이 못 줘서 미안하다”고 먼저 말해주셨다. 극이 흘러가는 큰 주제가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Q. ‘SKY 캐슬’에는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어떤 배우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는지 궁금하다.
저는 서형이 누나라고 생각한다. 정아 누나도 굉장히 잘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작이라고 한다면 서형이 누나를 꼽겠다. 김주영이라는 캐릭터는 냉정하지만 그 속에 숨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약간의 따뜻함이 함께 있다. 그걸 서형이 누나가 소름 돋을 정도로 잘 표현했고, 그렇기 때문에 인생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다.

저도 조재윤을 생각했을 때 딱 떠오르는 작품을 만드는 게 꿈이다. 조재윤이라는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돌다리 두드려보면서 달려가겠다.

▶ 2편에서 계속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