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킹덤’ 주지훈 “시즌2? 시나리오에 깜놀, 상상할 수 없을 것”
[Z인터뷰] ‘킹덤’ 주지훈 “시즌2? 시나리오에 깜놀, 상상할 수 없을 것” (사진=넷플릭스)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주지훈은 쉴 틈 없이 달리는 배우다.

지난 2017년 영화 ‘신과함께’ 시즌1과 2로 ‘쌍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지난해는 자신이 출연한 ‘공작’과 ‘암수살인’ 두 작품이 개봉했다. 숨 가쁘게 영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관객들과 만났다. 그 사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촬영도 마쳤고, 현재는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작품인 MBC 드라마 ‘아이템’ 촬영에도 한창이다. 약 2년간 그의 활약을 다 이야기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다.

특히 ‘한국판 좀비물’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킹덤’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 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린 끝에 괴물이 돼버린 이들이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스토리를 그린 ‘킹덤’은 지난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국내에서 잘 선보이지 않았던 좀비물을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표현해 한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외 시청자들은 서양 좀비물과는 다른 독특한 스타일에 놀람과 동시에 시대적인 배경, 소품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도 있다.

이에 벌써부터 기대되는 ‘킹덤’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제니스뉴스와 주지훈이 12일 서울 중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로 만났다.

Q. ‘킹덤’을 본 후 만족도는?
장난 아니다. 만족도가 5점 만점에 10점이다. 수치가 공개되지 않으니 반응들을 엄청 찾아봤다. 멋 없는 모자를 쓴 애들은 목이 다 잘린다거나, 신발은 벗는데 모자를 벗지 않는다는 반응들이 재밌었다. ‘케이좀비’라는 신조어도 알게 됐고, 유수의 성공한 작품들을 예로 들면서 ‘케이좀비’가 넘어섰다는 평가에 감동했다. 실제로 넘어서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줬다는 게 참여한 사람으로서 좋았다.

Q. 주지훈이 생각하는 ‘킹덤’ 속 좀비는?
‘킹덤’을 보면 사실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살을 물어 뜯는 장면이 묘사되지 않는다. 정서적인 공포감이나 부모가 아이를 덮치려는 장면들이 나오는 거다. 직접적인 표현을 감독님이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좀비가 공포감을 전달하긴 하지만 사실은 불쌍한 존재다. 자신의 의도로 좀비가 된 게 아니고, 먹을 게 없어서 그렇게 된 상황이다. 엄마가 아이를 지키려고 하다가 좀비가 되고, 아이를 놓치게 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불쌍하게 느껴졌다.

Q. ‘킹덤’을 하기 전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
‘부산행’을 재밌게 보긴 했지만 ‘좀비가 한국에 나온다고?’, ‘사극이라고?’라는 의문이 있었다. ‘매트릭스’에 처녀귀신이 나온다는 거랑 같은 말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워낙 작가님과 감독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임했다. 막상 보니 괜찮았다. 외국인이 가진 느낌이 아니라, 역병에 걸려서 새카만 피부로 변하는 느낌으로 잘 설정해주신 것 같다. 서양 좀비를 보면서는 느린 모습으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킹덤’ 좀비는 뛴다. 감독님께서 작은 디테일들을 잘 살려주셔서 피부로 와닿을 수 있었다.

Q.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가?
큰 소리 없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신다. 공감능력이 좋으셔서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는 능력이 있다. 잘해내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저희가 불만이 생길 때가 있으면 그걸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곤 설득도 잘 한다. 어느 순간 내가 그의 말대로 움직이고 있다(웃음). 같이 작업하는 게 참 즐겁다.

Q. 그럼 김은희 작가는 어떤가?
글이 되게 쉽다. 어려울 이야기를 하시는데 쉽게 다가온다. 엄청난 능력 같다. 플레이어에게도, 작품을 보는 분들에게도 쉽게 느껴지게 한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게 참 신기한 분이다.

Q. 배우 김상호와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함께 작업하면서 어땠나?
상호 선배가 워낙 잘해주셨다. 쉬지 않고 작품을 하면서 최고라는 말을 듣는 배우는 다 이유가 있다. 상호 선배는 같이 있으면 너무 편안하다. 제가 키가 크고 덩치가 커서 유약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하면, 자칫 잘못하면 연기가 어색해 보일 수 있다. 상호 선배가 옆에서 버티고 있으니 제가 하기 좋았다. 저의 리액션도 너무 잘 받아주셨다.

'킹덤' 주지훈 "넷플릭스만의 방향이 있다" (사진=넷플릭스)

Q. 배우로서 직접 경험한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어땠나?
넷플릭스가 많은 자본을 투자하지 않고,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다. 그것도 작품과 신뢰도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넷플릭스는 작품을 보고, 2억짜리 작품에 20억을 투자하진 않는다. 작품에 맞게 투자한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는 영상산업을 주로 하는 업체기 때문에 회사만의 방향성이 있는 것 같다.

Q. 각 편마다 엔딩이 애매하다는 반응이 많았고, 특히 6화는 ‘이렇게 끝난다고?’라며 다들 놀랐다.
어쨌든 6부작이라 드라마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저희는 300분짜리 영화를 찍었다고 생각한다. 기승전결이 300분 안에 있는 거다. 저희는 대본을 6권으로 봤다. 물론 마지막 6화 엔딩은 저도 보고 다들 열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다.

Q. 시즌2 촬영을 앞두고 마음가짐은?
촬영한지 1년이 지났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작품 촬영 중간에 일주일 정도 공백이 생겼다가 다시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냥 그런 느낌이다. 엊그제 촬영했던 기분이다. 마음가짐은 늘 똑같다. ‘내 거 잘하자. 오지랖 떨지 말고 내가 하는 걸 충실히 하자’다.

Q. 시즌2 대본을 봤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
류승룡 선배랑 싱가폴 가는 비행기 안에서 ‘어? 진짜?’라고 놀라면서 봤다. 아마 배신자는 시즌2에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 이 극이 어떻게 휘몰아칠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시즌1와 똑같이 끝날 거다(웃음).

Q.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선 재밌기 때문이다. 좋은 작품을 계속 제안해주시기 때문에 저는 안 할 이유가 없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궁’으로 시작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때 청춘물을 더 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제가 ‘궁2’를 했다고 해서 ‘아수라’를 못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후회라기보다 좋아하는 느와르를 하고 나니 왜 그랬을까 싶기도 했다. 지금은 30대지만 곧 40대가 된다. 40대의 멋진 모습이 있을 테고, 지금 30대로서 할 수 있는 걸 충실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은 체력이 허락을 하는 상태다.

Q. 체력 관리를 따로 하고 있나?
운동을 열심히 한다. 그렇다고 해서 배에 복근이 있거나 하진 않는다. 취미처럼 운동을 하고 있다. 몸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다. 그래도 모델 때와 비교하면 20kg가 더 나간다.

Q. 그럼 ‘아이템’, ‘킹덤2’가 끝나고 난 다음은?
몇 작품을 보고 있다. 말씀을 드리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영화는 아시지 않느냐. 엎어질 수도 있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선배님들께 배운 게 있다. 옛날에는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안 될 때 안 되더라도 일반 대본이 재밌고 가능성이 있으면 시간을 쓰려고 한다. 쉬는 날 빼서 감독님과 미팅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나 깊은 이야기들을 나눈다. 그게 저한테는 쉬는 거다. 그러다 인연이 안 돼서 못하게 되면 아쉽지만 또 다음을 기약하면 되는 거다.

한편 ‘킹덤’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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