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영화별점] '사바하' 장재현 감독,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갈등
[맛보기 영화별점] '사바하' 장재현 감독,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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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맛보기 영화별점'과 함께 짤막한 리뷰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사바하’다.

<사바하>

▲ 영화 '사바하'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영화 '사바하'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맛보기 영화별점 : ★ ★ (2.0 / 5.0)

한줄평 : 장재현 감독,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갈등

시놉시스 : 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 분)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들은 올해로 16살이 되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이정재 분)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 분)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한다.

짤막 리뷰 : ‘검은 사제들’의 흥행은 비단 강동원의 힘만은 아니었다. 장재현 감독은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 시작부터 관객의 심장을 공포로 옥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영화 시작 후 30분까지라는 것. '복중에서 쌍둥이 자매의 다리를 파먹고 자라 태어났다'는 ‘악’에 대한 기막힌 설정으로 시작한 오컬트 무비가 점점 신(神)을 찾아 다니는 종교 추리 영화로 변해간다. 감독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보다, 자신의 장기에 집중했다면 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가 나왔을 것 같다.

이정재의 목사 역은 기대보다 잘 어울리고, 삭발한 김에 스님 역할을 했다는 진선규도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 박정민은 늘 그렇듯 자신의 몫을 해냈다. 하지만 정진영은 연기에 비해 배역이 작은 것이 아쉽고, 유지태는 등장부터 힘을 준 연기로 작품을 뻔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신예 이재인의 발견은 너무나도 즐겁다.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다.

감독 : 장재현 / 출연 :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유지태, 이다윗, 지승현, 타나카 민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제작 : 외유내강 / 배급 : CJ엔터테인먼트 / 상영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 타임 : 122분 / 개봉 : 2월 20일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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