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미성년' 김윤석, 이토록 섬세한 사람이었다니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리뷰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미성년’이다.

▲ 영화 '미성년' 스틸 (사진=쇼박스)
▲ 영화 '미성년' 스틸 (사진=쇼박스)

<미성년>

별점 : ★ ★ ★ ☆ (3.5 / 5.0)

한줄평 : 김윤석, 이토록 섬세한 사람이었다니

시놉시스 : 같은 학교 2학년 주리(김혜준 분)와 윤아(박세진 분)가 학교 옥상에서 만났다. 최근 주리의 아빠 대원(김윤석 분)과 윤아의 엄마 미희(김소진 분) 사이에 벌어진 일을 알게 된 두 사람. 이 상황이 커지는 것을 막고 싶은 주리는 어떻게든 엄마 영주(염정아 분) 몰래 수습해보려 하지만 윤아는 어른들 일에는 관심 없다며 엮이지 않으려 한다. 그 때 떨어진 주리의 핸드폰을 뺏어든 윤아는 영주의 전화를 받아 그 동안 감춰왔던 엄청난 비밀을 폭로해 버리고, 이를 본 주리는 멘붕에 빠진다.

리뷰 : 배우 김윤석의 연출 입봉작이다. 대개 그러하듯 남자 주인공 ‘대원’의 연기까지 직접 해냈다. 각본도 썼고, 연출도 했으니 그 누구보다 ‘대원’의 심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 사람이기에 좋은 선택지다. 결코 연기하기 쉬운 역할이 아니기에 더 그렇다. 본래 김윤석은 감독에 앞서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다.

배우가 메가폰을 잡았으니 날 선 시선으로 팔짱 끼고 지켜보기 마련이다. 허나 독하게 본다 한들 김윤석 감독의 ‘미성년’은 잘 만든 작품이다. 감독 본인의 말대로 자신이 명감독인냥 연출의 묘를 영화 전체에 바르지 않았다. 그저 진정성 있는 각본 위에 담담한 연출을 얹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공과를 공동집필한 이보람 작가에게 넘기고 있으니, 입봉 감독의 겸손한 미덕까지 갖춘 셈이다.

놀라운 것은 ‘미성년’이 가지고 있는 심리묘사다. 남성 관객이라면 그 심리를 다 이해하지 못할 듯 하여 아쉬울 정도다. ‘미성년’엔 5명의 주요 인물이 나온다.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각각의 상황을 맞이하고, 각기 다른 대처를 한다. 개인의 심리 상태가 모두 매력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이 잘 된다.

이는 각본의 힘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잘 조합한 연출의 묘 덕분이겠다. 서로 대립하는 염정아와 김소진의 적절한 온도가 너무나도 좋다. 거친 열기를 뿜지만, 결국 따뜻한 온도로 모든 것을 품어내는 신예 김혜준과 박세진의 하모니도 좋다. 그리고 이 네 사람의 안타고니스트를 연기한 김윤석이 모두의 관계를 이어간다.

영화의 많은 것이 스포일러이기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어른들보다 더 크고 의젓했던 미성년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품고자 했던 어른과 그렇지 못했던 어른들의 이야기. 초보 감독 김윤석이 풀어놓는 섬세한 감정의 너울이 즐거운 영화다. 

덧붙여 분명 불륜으로 시작되는 영화인데, 봄날에 잘 어울린다. 나아가 심각한 영화처럼 보이는데 웃음이 빵빵 터진다. 그것도 매우 타율이 좋다.

감독 : 김윤석 / 출연 :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 장르 : 드라마 / 제작 : 영화사 레드피터, 화이브라더스코리아 / 배급 : 쇼박스 / 상영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 타임 : 96분 / 개봉 :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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