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다시, 봄', 한장씩 되새기는 일기장 같은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리뷰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다시, 봄’이다.

<다시, 봄>

▲ 영화 '다시, 봄' 스틸 (사진=스마일이엔티)
▲ 영화 '다시, 봄' 스틸 (사진=스마일이엔티)

별점 : ★ ★ ☆ (2.5 / 5.0)

한줄평 : 한장씩 되새기는 일기장 같은 영화

시놉시스 : 인생의 유일한 행복인 딸을 사고로 잃은 후 절망에 빠진 ‘은조’(이청아 분).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눈을 떠보니 시간이 어제로 되돌아갔다. 거꾸로 흐르는 시간을 살게 된 ‘은조’는 불행했던 자신의 어제를 바꾸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계속 어제로 흐르는 시간에 마음이 초조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간여행에 관한 미스터리한 키를 쥔 남자 ‘호민’(홍종현 분)을 만나게 된다.

리뷰 : 또 하나의 타임리프 영화가 나왔다. 여타 타임리프물과 다른 게 있다면 특정한 시간을 정해 이동하는 것이 아닌, 매일 하루씩 과거로 간다는 것이다. 하여 제작진이 말하는 장르가 ‘타임리와인드’다.

나름 신선한 설정인 것이 보통 과거를 조작해 미래를 바꾸는 것이 타임리프물의 기본 얼개인데, ‘다시, 봄’은 어차피 과거로 하루 더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가할 필요 없다. 물론 그럼에도 ‘은조’는 과거의 사실을 하나라도 더 알아내려 발버둥 친다. 괜히 은조의 직업을 ‘기자’로 설정한 건 아닌 듯 하다.

과거를 바꿔도 미래에 반영이 되질 않는 ‘다시, 봄’. 결국 영화가 가져가야할 긴장과 몰입 요소를 하나 지우고 가는 셈이다. 허나 ‘다시, 봄’의 몰입도는 생각보다 좋다. 영화 초반엔 다소 과한 연출이 몰입을 저해하지만, 결국 ‘은조’의 감정에 동화돼 간다. ‘은조’의 갈등을 처리한 후 ‘호민’으로 시선을 옮기는 지점도 자연스럽다.

연기적인 지점에 있어 영화의 9할을 차지하는 것이 이청아다. 당초 딸을 잃은 엄마라는 설정에서 시작하는 영화다. 만약 이청아의 감정표현에 관객들이 공감하지 못했다면, ‘다시, 봄’은 실패한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부담도 많았겠으나, 이청아는 좋은 연기로 그것을 극복한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배우이지만 ‘엄마’ 은조와 ‘젊은’ 은조 모두를 잘 표현해냄에 박수를 보낸다.

하루 하루 과거로 간다는 것이 글자로만 보면 선뜻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다시, 봄’은 차곡차곡 고이 적어온 일기장 같은 영화다. 한장 한장 과거로 흘러가며 그 당시를 복기하다보면 오늘의 절망이, 혹은 내일 다가올 시련이 그리 대단하진 않았다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결국 은조의 시간 여행은 절망 속에 불투명 했던 미래를 희망의 빛으로 바꿔나간다. 그리고 하루 하루 삶에 대한 고마움과 의미를 되새김질 한다. 그리고 그 끝엔 ‘다시, 봄’이 있을 지어니, ‘다시 봄’은 여러모로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하는 드라마다.

감독 : 정용주 / 출연 :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빈, 박지일 / 장르 : 드라마 / 제작 :  26컴퍼니 / 배급 : 스마일이엔티 / 상영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 타임 : 104분 / 개봉 :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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