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린의 파데톡] 장보다 피부? 유산균의 진화, 이젠 화장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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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다 피부? 유산균의 진화, 이젠 화장품까지 (사진=픽사베이)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유산균은 언제나 옳았다. 오랜 시간 인류와 함께해 온 유산균은 유행에 따라, 그리고 과학의 발달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유산균이 들어간 식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김치, 청국장 등 우리가 섭취하는 다양한 발효 식품에는 유산균이 함유돼 있다. 그중에서도 요구르트는 대표적인 유산균 함유 식품이다. 발효유로써 수천년 전부터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전통 음료로 즐겨 마셔왔다. 

유산균은 인기 식품을 넘어 건강식품으로 발전했다. 파스퇴르, 메치니코프 등의 과학자들은 요구르트 속 유산균에 주목했고, 그 유익성에 대해 연구했다. 이에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장 속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감소에 도움을 줘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퍼졌다. 불가리아 사람들의 장수 비결로도 알려졌으며, 무엇보다 현대인들의 취약한 장 건강에 좋다는 것을 이유로 많은 이들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에 따라 요구르트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아왔다. 유산균 수가 많은 농후 발효유, 떠먹는 호상 발효유로 발전했으며, 웰빙 열풍과 함께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요거트 제조기가 탄생하기도 했다. 나아가 최근 유산균은 요구르트를 넘어 프로바이오틱스로 건강기능식품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진 웰빙 트렌드로 유산균만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유산균은 언제 어디서나 먹기 편해졌다. 냄새와 칼로리 걱정을 떠나 다이어트를 위한 당 배제, 가볍고 부담 없이 간편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분말, 캡슐 타입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제약 및 이너 뷰티 업계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욱 나은 유산균 개발에 힘쓰고 있다.

▲ 손등에 발라본 유산균 화장품 (사진=이혜린 기자)
▲ 손등에 발라본 유산균 화장품 (사진=이혜린 기자)

또한 유산균은 식탁과 냉장고를 벗어나 파우더룸까지 넘보고 있다. 새롭고, 차별화된 원료를 찾으려는 스킨케어 브랜드들도 유산균에 시선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예민 피부를 케어하는 더마 코스메틱 시장의 규모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의 제품 경쟁이 워낙 치열한 가운데, 유산균 화장품은 하나의 해답이다. 피부 밸런스의 근본적인 개선하고,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업계의 학설이다.

요구르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유산균 화장품의 전망에 청신호를 비추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요구르트팩'에 대한 친숙한 기억이 '유산균=피부에 좋다'는 공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원료에 대한 낯설음을 줄이고, 유산균 또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피부 유산균'에 대한 호의로 나타나는 중이다.

새로운 변화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유산균은 맛좋은 요구르트를 넘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K-뷰티 브랜드 제품에 이어 해외 색조 브랜드, 제약 회사까지 다양한 시장에서 유산균 열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색다른 K-트렌드로 발돋움할 유산균이 전 세계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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