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걸캅스' 젠더 이슈부터 버닝썬까지, 영화로만 다가갈 수 있을까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리뷰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걸캅스’다.

▲ 영화 '걸캅스'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영화 '걸캅스'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걸캅스>

별점 : ★ (1.0 / 5.0)

한줄평 : 젠더 이슈부터 버닝썬까지, 영화로만 다가갈 수 있을까

시놉시스 : 민원실 퇴출 0순위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 분)과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이성경 분). 집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 대는 시누이 올케 사이인 두 사람은 민원실에 신고접수를 하기 위해 왔다가 차도에 뛰어든 한 여성을 목격하고. 그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강력반, 사이버 범죄 수사대, 여성청소년계까지 경찰 내 모든 부서들에서 복잡한 절차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사건이 밀려나자 ‘미영’과 ‘지혜’는 비공식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수사가 진전될수록 형사의 본능이 꿈틀대는 ‘미영’과 정의감에 활활 불타는 ‘지혜’는 드디어 용의자들과 마주할 기회를 잡게 된다.

리뷰 : 운이 좋은 걸까, 아님 나쁜 걸까. 여러모로 최근 야기된 ‘버닝썬’ 사태 및 정준영 몰카 사건과 너무 닮아 있다. 그러다보니 코믹과 액션이 주인공이어야 좋을 영화가 사건과 메시지가 중한 영화가 돼버렸다. 다만 진중하게 다뤄져야 할 사회 문제를 겉만 핥고 넘어가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때문에 작품이 일깨우는 경각심 역시 다소 약해졌다.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된 젠더 이슈도 피해가기 힘들다. 뚜껑을 열어본다면 분명 더 논란이 될 작품이다. 사실 여성 콤비가 주가 돼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소재는 여성 주연 기근의 충무로엔 더할나위 없는 호재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온 여성 주연 영화다 보니 가지고 있는 책임감이 막중했다. 보다 매끄럽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성 현실의 부조리를 이야기하지만 여기에 얹은 과한 연출은 오히려 거부감만 안긴다. 차라리 메시지든, 재미든 어느 하나에 집중했다면 더 나은 작품이 나왔을 것 같다. 하지만 몰카 범죄 및 동영상 유포에 대해 무신경한 사회의 시선은 확실히 환기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조연으로 꾸준히 활약해온 라미란의 첫 주연작이라는 것에 박수를, 그리고 그를 뒷받침한 이성경과 아이돌에서 영화 배우로 존재감을 과시한 최수영도 칭찬 받아 마땅하다. 캐릭터만큼은 확고하게 구축했으니,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후속으로 나와도 좋을 거 같다.

감독 : 정다원 / 출연 :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수영, 염혜란, 위하준, 주우재, 강홍석 / 장르 : 코미디, 액션 / 제작 :  필름모멘텀 / 배급 : CJ엔터테인먼트 / 상영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 타임 : 107분 / 개봉 :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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