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② "연기? 애인 같은 존재죠"
▲ 남궁민 (사진=935엔터테인먼트)
▲ 남궁민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배우로서의 노력을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과정들을 애인처럼 느끼고 싶어요"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남궁민 분)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메디컬 드라마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궁민이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만난 의사는 달랐다. 병을 주사해 아프게 만들어 사람을 죽이는 의사였다. 하지만 신선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사이다 같은 복수극을 펼쳤고,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기준)라는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제니스뉴스와 배우 남궁민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닥터 프리즈너'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드라마 '김과장', '조작', '훈남정음' 등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온 20년 차 배우지만, 남궁민은 여전히 연기에 대해 겸손했다. 그리고 애정이 가득했다. 남궁민과 나눈 대화의 시간을 이 자리에 공개한다. 

▶ 1편에서 이어

▲ 남궁민 (사진=935엔터테인먼트)
▲ KBS2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사진=935엔터테인먼트)

Q. 어느덧 데뷔 17년 차며, 40대에 접어들었다. 작품에 대한 책임감에도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하다. 
'닥터 프리즈너'는 다행히 선배가 많았지만, 미니시리즈엔 카메라 감독과 나이가 비슷할 때가 있다. '내가 벌써 이렇게 됐나?'라는 생각에 제일 세월을 느낀다. 하하. 작품을 대하는 척도 자체가 달라진 거 같다. '중심을 잘 잡고, 의사소통을 잘 해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저도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욕만 먹었었다. 감독님도 무서운 분들이 많아서 쌍욕 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때도 카메라 있는 핸드폰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하. 요즘은 콘텐츠나 매체도 많고,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 거 같다. 그래서 감각에 뒤처지지 않게 자료도 보고, 노력하는 중이다.  

Q. '김과장' 때와 연기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는가?
'김과장'은 스스로에게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이다. 연기는 개인적으로는 뭔가를 느꼈다고 할지라도 혼자 잘 할 수는 없다. '의도와 잘 맞아야 하고, 그걸 구현해낸 캐릭터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당시의 연기가 좋았다기보다는 어떤 것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한 거 같다. '김과장'은 이전 작품들과 많이 차이가 있었고, 감독님, 작가님에 의해 잘 구현된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작품을 보는 폭이 넓어진 거 같다.

Q. 함께 작품 하며,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다면?
이번 작품에서 박은석이라는 친구를 처음 봤는데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준호, 정문성과 친해서 허심탄회하게 모든 걸 이야기한다. 준호가 '자백' 연기하고 있을 때, 저도 촬영 중이어서 동병상련을 많이 느꼈다. 클립영상도 봤는데, 전에 하지 않았던 연기 톤을 잘 해낸 것 같았다. 문성이는 '김과장', '훈남정음'을 같이 했다. 문성이가 최근에 '해치'를 잘 마무리해서 조금씩 올라가는 걸 보니 저도 좋다. 저도 예전에 압구정에 처음 와서 프로필 사진도 찍어보고, 에이전시도 돌리고, 엑스트라부터 데뷔했기 때문에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것 같다. 

▲ 남궁민 (사진=935엔터테인먼트)
▲ 남궁민 (사진=935엔터테인먼트)

Q. 꾸준히 계속 달려온 것 같다. 휴식을 취하고 싶은 생각은?
지금은 조금 쉬고 싶다. 하하. 일정이 이렇게 텀이 없고 빡빡할지 몰랐다. 쉴 때는 집에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건 싫어하는 장르건 영화를 계속 틀어놓고 보는 편이다. 기법이나 젊은 배우들을 보고, 어떻게 연기하는지도 많이 보려고 한다. 

Q. 쉬면서도 작품을 공부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볼 때가 가장 재미있다. 취미 생활을 하고 싶은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 정기적으로 뭔가를 하고 싶다. 하지만 같이하는 팀원들이 있으니까 위안을 많이 얻는다. 지난달에는 한 달의 2일 빼놓고 가족처럼 지냈었다. 일하는 곳으로 찾아가거나, 저녁 먹거나, 집에 놀러 오면 밥해 먹이고 영화를 봤다. 가족같이 편하고 정말 좋았다. 

Q. 차기작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는가?
이전에 만났던 감독님들, 작가님들과는 통화하고는 있다. 하지만 다들 일정과 생각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상황이 불편해질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보고 있는 건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말이 되기 전에 촬영이 아니더라도 좋은 대본은 만나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Q. 올해 말까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흐름대로 내버려 두고 싶다. 친구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다. 계획적이지 않게 생활하고 싶다. 하하. 

Q. 남궁민이 현재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방향성은?
배우로서의 스트레스나 노력을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과정들을 애인처럼 느끼고 싶다. 꼴 보기 싫거나, 너무 보고 싶거나 하는 과정을 느끼며,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알고, 공부하고, 연기하고, 고민하고 싶다. 연기라는 건 불편한 감정을 편하게 풀어서, 그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감정을 지워가려면, 왜 불편했는지를 분석하면서 알아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겉으로는 미묘하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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