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드라마 '퍼퓸'의 배우 하재숙이 특수 분장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상휘 PD, 배우 신성록, 고원희, 차예련, 하재숙, 김민규가 참석했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하재숙은 최고의 살림 스킬을 탑재한 주부 민재희(하재숙 분)을 맡았다. 극중 민재희는 김태준(조한철 분)과 결혼 10년 차 부부면서 끊임없이 이혼을 요구받는 인물이다.
하재숙은 작품 선택에 대해 "모든 인물이 진지한데, 상황이 웃겼다. 작품에 여러 웃음 코드가 숨겨져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역할이 어려워 고민했지만, 감독님을 뵙고 대화가 잘 통해서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특히 하재숙은 민재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108kg 거구로 변신했다. 이를 위해 매 촬영마다 4시간가량의 특수분장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상휘 PD는 하재숙의 특수 분장에 대해 "특수 분장은 쉽지 않다. 하재숙 씨가 역할을 진정성 있게 해서, 저희도 보면서 놀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하재숙은 "일단 많이 가렵다. 일찍 가고, 늦게 퇴근하고 있으며, 진짜 리얼하게 하려고 한다"며, "한 번은 화장실의 한 아주머니께서 '생각보다 엄청 사람이 크구나'라고 해주셔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받아드리신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퍼퓸'은 오늘(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