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현장] ‘썸씽로튼’, 내년 라이선스 공연 기대 높이는 최초 내한(종합) (사진=엠트리뮤직, 에스앤코)](/news/photo/201906/127796_128810_822.jpg)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온-브로드웨이에 진출할 정도로 ‘핫’한 뮤지컬 ‘썸씽로튼’이 처음으로 내한했다.
뮤지컬 ‘썸씽로튼’ 최초 내한 공연의 프레스콜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프로듀서 신재홍, 오리지널 프로듀서 케빈 맥컬럼, 극작&작사&작곡을 맡은 커리 커크패트릭, 웨인 커크패트릭을 비롯해 배우 매튜 재니스, 리처드 스피탈레타, 매튜 베이커, 에밀리 크리스틴 모리스, 제니퍼 엘리자베스 스미스, 그렉 캘러패터스가 참석했다.
‘썸씽로튼’은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5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시작된 ‘썸씽로튼’에는 현재 브로드웨이를 이끌고 있는 가장 핫한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먼저 ‘렌트’, ‘인더하이츠’ 등의 작품을 제작해 토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프로듀서 케빈 맥컬럼과 ‘북오브몰몬’, ‘알라딘’ 등의 작품으로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핫한 연출 케이시 니콜로가 만났다.
극작가 캐리 커크패트릭은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작가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고,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의 연출가로도 활약했다. 작사/작곡가인 웨인 커크패트릭은 베이비페이스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는데 특히 에릭 클랩튼과 함께 한 ‘Chane the World’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썸씽로튼’은 이런 그들이 오랜 시간 준비해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번 ‘썸씽로튼’ 최초 내한 공연의 프레스콜에는 케빈 맥컬럼과 캐리 커크패트릭, 웨인 커크패트릭이 직접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 [Z현장] ‘썸씽로튼’, 내년 라이선스 공연 기대 높이는 최초 내한(종합) (사진=엠트리뮤직, 에스앤코)](/news/photo/201906/127796_128811_850.jpg)
에스앤코의 신재홍 프로듀서는 이날 온-브로드웨이에 바로 진출한 ‘썸씽로튼’의 최초 내한 공연을 추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내 생각에는 작품 탄생부터가 엄청난 제작진들 때문인 것 같다. 그냥 막연하게 당연히 이건 온-브로드웨이에 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라며, “한국에 들여오려고 생각한 계기는 우연히 이 작품을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봤는데 정말 색다르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신재홍 프로듀서는 “지금 한국에서는 진중하고, 로맨스가 있고, 그런 장르의 뮤지컬들이 각광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코미디지만 형제의 우애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가족적인 테마도 있어서, 보고 나서 정말 행복했다”라며, “그 자리에서 한국의 많은 분들과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결정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프로듀서인 케빈 맥컬럼은 한국에서 공연하게 된 것에 대해 “내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브로드웨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는 미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 연결점이 되어주는 도시가 서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즐겁고, 세련된 문화가 있고, 뮤지컬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도 굉장히 깊다.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유머, 미학, 예술에 대한 이해, 문화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나라를 더 이해하게 됐다. 서로 배워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케빈은 “‘썸씽로튼’에서 전하고 있는 이야기도 두 형제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자신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한국은 굉장히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도 깊고, 역사가 깊은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공연에도 잘 통하는 것 같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Z현장] ‘썸씽로튼’, 내년 라이선스 공연 기대 높이는 최초 내한(종합) (사진=엠트리뮤직, 에스앤코)](/news/photo/201906/127796_128812_914.jpg)
‘썸씽로튼’에서는 ‘레미제라블’, ‘렌트’, ‘위키드’. ‘애비뉴Q’ 등의 공연 대사와 장면, 넘버 일부를 패러디하고, 극 중 최고의 톱스타로 등장하는 셰익스피어의 소설, 시 등의 문구와 단어를 위트 있게 차용하고 있다.
이에 뮤지컬 레퍼런스를 잘 모르거나 셰익스피어에 친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작품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묻자 웨인 커크패트릭은 “우리 공연이 많은 레퍼런스를 갖고 있긴 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배제하지 않는 레퍼런스를 찾아서 공연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도 웃고 즐길 수 있다”라며, “셰익스피어나 다른 뮤지컬 레퍼런스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라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음을 밝혔다.
이번에 최초 내한한 ‘썸씽로튼’은 내년에는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케빈은 ‘썸씽로튼’ 국내 라이선스 공연에 대해 “브로드웨이의 클래식한 코미디 공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셰익스피어의 텍스트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이 서로 조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이런 요소들이 가족들이 함께 보러 오기에도 좋은 공연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첫 해외 공연으로 한국 서울을 택하고 싶었다. 이번 프로덕션을 계기로 한국 프로덕션에서 한국 언어, 문화로도 전해질 수 있는 ‘썸씽로튼’을 만들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리 커크패트릭은 또한 “레퍼런스의 좋은 점은 유연하다는 거다. 우리는 몇 가지 레퍼런스를 한국에서 더 잘 알려진 공연으로 바꿀 수도 있었다. 관객들을 위해 그렇게 했다”라며, “이런 변화는 다른 나라에서도 공연할 때마다 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내년 라이선스 공연에서도 많은 부분이 한국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바뀔 것 같다”라고 설명해 국내 라이선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Z현장] ‘썸씽로튼’, 내년 라이선스 공연 기대 높이는 최초 내한(종합) (사진=엠트리뮤직, 에스앤코)](/news/photo/201906/127796_128813_1022.jpg)
이번 내한 공연의 한국어 번역은 영화 관객들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한, 요즘 가장 핫한 번역가 황석희가 맡았다. 번역가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스파이더맨:홈커밍’ 자막에 국내 영화 역사상 최초로 이모티콘을 사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썸씽로튼’ 최초 내한 공연은 황석희 번역가의 첫 무대 작품이기도 하다.
‘썸씽로튼’ 최초 내한 공연은 내년에 있을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최근 미국 투어를 진행 중인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오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