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희의 뮤-직썰] “도 넘은 사생팬” 엑소-방탄-‘프듀X’, 고통받는 아이돌
▲ 찬열, 정국 (사진=제니스뉴스 DB)
▲ 찬열, 정국 (사진=제니스뉴스 DB)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아이돌을 사랑하는 마음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엇나간 사랑을 ‘팬심’으로 포장할 수는 없다. 정작 그 사랑을 받을 받는 이들은 곤혹을 치르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숙소, 작업실, 숍, 학교 등을 찾아가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이들을 ‘사생팬’이라 부른다. 과거 1세대 아이돌부터 사생팬 침해 사례는 여러 번 언급돼 왔으나, K-POP 시장이 보다 크고 활발해진 현재,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21일 엑소(EXO) 찬열에 대한 사생활 침해 사건이 알려졌다. 최근 찬열은 크루들과 함께하는 작업실에 중국인 사생팬이 침입을 시도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속사는 “찬열과 MQ가 함께 사용하는 작업실에 지속적인 사생팬 침해가 있어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도를 넘은 사생활 침해로 아티스트들의 고통과 피해가 심각한 만큼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 세계를 누비며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역시 사생팬으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6일 멤버 정국은 팬미팅을 마치고 네이버 V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모르는 번호라 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국은 “제가 V 라이브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 거다. (내 번호가 맞는지) 확인 차 한 거라면 바로 차단할 수밖에 없다. 사실 사생팬들이 전화를 많이 한다”라고 사생팬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 '프로듀스X101' 출연 연습생 (사진=Mnet)
▲ '프로듀스X101' 출연 연습생 (사진=Mnet)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net ‘프로듀스X101’ 출연자들도 사생팬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 아직 연습생 신분인 출연자들은 ‘프로듀스X101’ 외에 특별한 스케줄이 없고, 학생의 신분인 경우가 많아, 사생활이 노출이 더욱 많은 상황. 이에 각 소속사들은 입을 모아 연습생들의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

김시훈, 윤정환, 이은상, 홍성준을 출연시킨 브랜뉴뮤직은 공식 SNS를 통해 “최근 브랜뉴뮤직 사옥 앞, 숙소 등을 포함한 공식적인 스케줄 외 개인적인 스케줄에 찾아오시는 행위로 인해 당사 연습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라면서 “부디 연습생들의 안전과 사생활을 위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행위는 금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역시 연습생 구정모, 문현빈, 함원진, 강민희, 송형준을 언급하며 “최근 소속사, 숙소, 헤어숍, 학교 등을 포함해 공식적인 스케줄이 아닌 곳에 찾아오시는 분들로 인해 연습생들의 안전 및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해 당부드린다. 소속사와 숙소는 물론 더불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장소 방문, 사적인 이동을 쫓는 행위 등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사생팬에 대한 문제의식은 보다 강화돼야 한다. 아이돌이 여러 사람에게 알려진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알리고 싶지 않은, 보호받고 싶은 사생활은 있다. 주거침입과 같은 행동은 명백한 범죄며, 학교를 찾아가는 행위는 다른 학생들에게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만큼, 아이돌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것이 건전한 팬덤문화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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