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반기 결산] 패션 ① 메가 트렌드, 형광 홀릭 & 운동복 전성시대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2019년 상반기, 패션업계는 여느 때와 같이 뜨겁게 돌아갔다. 끊임없이 나오는 신제품과 빠르게 바뀌는 유행까지, 매 시즌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여러 아이템이 유행을 거쳐갔다. 그렇다면 이번 2019년 상반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패션 키워드는 뭘까? 어떤 스타일이 패션 피플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정리해봤다.

▼ ‘슈스스’ 한혜연도 인정! 2019 상반기 메가 트렌드 #네온

▲ 네온 컬러를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그룹 위키미키 (사진=제니스뉴스 DB)
▲ 네온 스타일링을 선보인 위키미키 (사진=제니스뉴스 DB)

2019년 상반기 가장 핫했던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뉴트로(New-tro,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다. 복고 감성이 뉴트로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중에서도 1990년대를 지배했던 ‘네온’이 2019년 패션 피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네온은 옐로, 그린, 핑크, 오렌지 등 비비드 컬러의 채도를 높인 쨍한 형광 컬러를 뜻한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이번 시즌, 트렌디한 패피가 되고 싶다면 네온 컬러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네온 옐로 컬러의 슈트를 착용한 개그우먼 박나래 (사진=박나래 SNS)
▲ 네온 옐로 컬러의 슈트를 착용한 방송인 박나래 (사진=박나래 SNS)

특히 네온 컬러는 스포츠 웨어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네온은 오래전부터 스포츠 의류에서 자주 이용되는 컬러였다. 최근 스포츠 아이템을 활용한 애슬레저룩, 스포티룩 등이 일상복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네온 컬러는 자연스럽게 스트리트를 물들였다.

이번 시즌 네온은 가장 기본적인 티셔츠부터 팬츠, 스니커즈, 나아가 슈레이스, 액세서리까지 거의 모든 패션 아이템에 녹아들었다. 주로 원 포인트 아이템으로 이용됐으나, 스타일링 전반에 사용되기까지 패션 피플의 손을 거쳐 더욱 다양하게 활용됐다.

▼ ‘레깅스 전성시대’ 애슬레저가 답이다!

▲ 펑키한 레깅스 패션을 선보인 그룹 구구단 나영(사진=제니스뉴스 DB)
▲ 레깅스 패션을 선보인 그룹 구구단 나영 (사진=제니스뉴스 DB)

요즘 길거리에서 운동복을 입은 사람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트룩으로 입기 부담스러웠던 레깅스까지 하나둘씩 길거리에 나오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애슬레저’로부터 시작됐다.

애슬레저란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에서도 활동을 즐기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뜻한다. 최근 몇 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2019년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애슬레저룩은 운동복과 일상복 간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워라밸(일과 휴식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자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피트니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따라서 애슬레저룩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레깅스를 비롯해 자전거를 탈 때 입는 ‘사이클링 쇼츠’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손나은 SNS - 레깅스 패션
▲ 블랙 레깅스룩을 선보인 에이핑크 손나은 (사진=손나은 SNS)

이러한 트렌드가 점점 큰 인기를 끌자 여러 브랜드에서는 애슬레저를 접목한 다양한 컬렉션을 출시하는 추세다.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했던 고급 캐주얼 브랜드들 역시 애슬레저에 주목해, 편안한 착용감과 기능성 소재, 경쾌하고 스포티한 컬러 사용을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애슬레저 트렌드는 속옷업계까지 점령했다. 이너로 사용했던 스포츠 브라를 아우터 없이 단독으로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스포츠 브라와 브라 러닝 등 애슬레저를 겨냥한 세트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한 국내 속옷업체는 “활동성을 중시한 스포츠 브라의 판매량이 지난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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