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반기 결산] 가요 ② DOWN, 승리게이트로 열린 불법영상-마약 파문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2019년 상반기에도 가요계는 다양한 화제들로 뜨거웠다.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케이팝을 널리 알린 아이돌이 있으며, 다시 트로트 열풍이 불어 전 국민을 들썩이게 만들기도 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는 승리게이트로 열린 각종 파문들과 소속사와의 분쟁을 겪는 가수 등 안타까운 소식들도 많았다.

이에 ‘2019년 상반기 가요계 UP & DOWN’을 정리해봤다. DOWN에 해당하는 승리게이트 이슈를 모았다. 

# 승리게이트 열렸다

▲ 빅뱅 승리 (사진=제니스뉴스 DB)
▲ 승리게이트 열렸다 (사진=제니스뉴스 DB)

일명 '승리게이트'는 승리가 홍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서 비롯됐다. 경찰이 사건을 알고도 피해자를 폭행했다는 제보에서 시작해, 경찰 유착, 성폭력, 마약 등으로 의혹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승리는 빅뱅 탈퇴 및 YG엔터테인먼트와(이하 YG)의 전속계약 해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현재 승리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승리는 연예계 은퇴 선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논란의 아이콘’이 돼 버렸다.

# 정준영 카톡방, 은밀히 공유되던 불법영상

▲ 정준영 카톡방, 은밀히 공유되던 불법영상 (사진=제니스뉴스 DB)
▲ 정준영 카톡방, 은밀히 공유되던 불법영상 (사진=제니스뉴스 DB)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함께 있던 카톡방 내용이 한 공익제보자로 인해 알려졌다. 여기에는 경찰 유착을 의심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고,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사실도 대거 담겼다.

정준영은 여러 카톡방에서 로이킴, 용준형, 이종현, 에디킴 등 동료 연예인들, 지인들에게 불법영상을 공유해왔다. 이에 따라 정준영은 구속됐으며, 관련 인물들은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았다.

또한 카톡방 내용을 통해 최종훈이 지난 2016년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보도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부탁했으며, 해당 경찰과 그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 역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혐의까지 받아,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 마약 파문, 박유천도 했다

▲ 박유천 (사진=변진희 기자)
▲ 마약 파문, 박유천도 했다 (사진=변진희 기자)

승리게이트가 열리자,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마약 관련 폭로가 이어졌다.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투약, 유통한다는 정황이 포착됐고, 버닝썬 이문호 전 대표와 MD는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체포됐다.

더불어 정준영과 승리가 속한 카톡방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던 중, 이들이 마약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어를 수차례 언급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경찰은 이들이 대마초를 뜻하는 은어인 ‘고기’와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가리키는 ‘캔디’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오늘 고기 먹을래?”, “오늘 사탕 먹자” 등으로 대화를 주고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 물론 승리는 마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여 관련 혐의에서 제외된 상태다.

남양유업 외손녀이자 SNS 스타로 알려진 황하나의 필로폰 투약 사실, 황하나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함께 마약을 구매 및 투약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던 박유천은 관련 증거가 확보되자, 끝내 투약 혐의를 시인하고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 흔들리는 YG 보이그룹

▲ 흔들리는 YG 보이그룹 (사진=제니스뉴스 DB)
▲ 흔들리는 YG 보이그룹 (사진=제니스뉴스 DB)

YG 전 대표 양현석의 경찰 유착 및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유명인 한서희의 폭로가 이어졌다. 한서희는 지난 2016년 8월 LSD 투약, 10월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서희는 당시 비아이의 요청으로 마약을 전달한 사실을 알리며,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이후 비아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거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도 못했다”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고, YG와 전속계약을 해지 및 팀 아이콘을 탈퇴를 선택했다.

이후 계속해서 한서희의 폭로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가운데 위너 이승훈이 비아이가 마약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하고, 한서희와 양현석을 연결시켜준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결국 양현석은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사퇴를 발표했다.

양현석의 사퇴와는 별개로 그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증언과 정황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24일 방송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와 양현석의 관계를 폭로했고,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출장이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다. 동남아 재력가를 대상으로 한 YG의 로비 의혹에는 외식사업의 해외진출이 걸려있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스트레이트’는 관련 내용을 모두 경찰에 제출해, 사실 관계 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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