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진범',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연극 같은 스릴러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 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진범’이다.

▲ '진범' 스틸 (사진=리틀빅픽처스)
▲ '진범' 스틸 (사진=리틀빅픽처스)

<진범>

영화별점: ★★★☆ (3.8 / 5.0)

한줄평: 한 편의 연극 같은 한국형 스릴러

시놉시스: 아내가 죽은 그날의 진실을 찾고 싶은 '영훈'(송새벽 분)과 남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그의 증언이 필요한 '다연'(유선 분). 영훈은 증언의 대가로 함께 진실을 찾자는 제안을 하고, 다연은 남편을 구하기 위해 영훈과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사건을 재구성하던 어느 날, 다연은 영훈의 집에서 사라진 증거를 발견하고, 영훈은 다연의 거짓말을 알게 된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서로를 향한 커져가는 의심 속에 위험한 공조가 시작된다. 

관전 포인트: '진범'은 고정욱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국내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호평을 받은 고정욱 감독과 함께 영화 '마녀', '숨바꼭질' 등 스릴러 장르에 특화된 제작진이 의기투합했기에 제작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영화는 한 편의 연극처럼 전개된다. '아내가 살해당한 영훈의 집'은 마치 연극의 무대 같은 고정적인 배경이다. 그래서 더욱 배우들의 열연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스크린 너머로 배우들의 캐릭터 묘사, 감정, 서로의 연기 호흡이 보다 생생하게 느껴진다. 송새벽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훈의 괴롭고 답답한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또한 송새벽은 1주일에 체중을 7kg 감량하며 완전한 영훈의 모습을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다연으로 분한 유선도 전작들에서 보여온 '스릴러 퀸'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스크린을 채운다. 눈이 퉁퉁 부은 모습이 느껴질 정도로 감정신에 몰입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진범'은 특별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는다. 캐릭터의 직업, 사건 등에 대한 소개가 친절하지 않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필요는 없어 보인다. 부가적인 부분을 덜어냄으로써 상황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때문에 스릴러 장르의 묘미인 캐릭터의 심리 파악, 사건의 추리 등에 더욱 눈길이 간다. 여기에 현재에서 점차 가까운 과거로 좁혀지는 시간적 배경의 이동을 적절하게 그려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의 텐션을 팽팽하게 유지한다.

또한 '진범'은 주변에 있을 법한 사실적인 묘사를 더했다. 특히 집에서 일어난 살해 현장을 유가족이 치우는 모습을 덤덤하게 표현한다. 이는 고정욱 감독이 실제 사건에 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녹여낸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놀라움을, 한편으로는 공감을 선사하는 묘한 감정도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다. 

감독: 고정욱 / 출연: 송새벽, 유선, 장혁진, 오민석, 한수연 / 장르: 스릴러 / 제작: 곰픽쳐스 / 배급: 리틀빅픽처스 / 상영 등급: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100분 / 개봉: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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