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사자' 박서준 ① "액션신 촬영? 덜 다치려고 노력"
▲ 박서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박서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언제나 풋풋하고 설레는 순간을 선물할 것 같은 배우 박서준이 영화 '사자'로 액션에 도전했다.

'사자'는 신을 믿지 않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 속 박서준은 완벽한 피지컬과 신성한 힘으로 검은 주교, 부마자를 퇴치하는 인물이다.

박서준은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용후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격투가인 용후의 외형뿐만 아니라 그의 서사에 맞춘 연기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안신부와의 케미스트리 속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머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게 만들었다.

제니스뉴스와 박서준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사자' 인터뷰로 만났다. 박서준은 센스 넘치는 답변과 자신만의 연기관을 드러냈다. 그와 나눈 대화의 시간을 이 자리에 전한다.  

▲ 박서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박서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Q. '사자'를 처음 본 소감이 궁금하다. 
제가 나오는 장면도 많이 있지만, 참여하지 않은 장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려졌었다. CG 같은 부분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준비를 여러모로 많이 했기 때문에 재미있게 봤다. 음악 같은 경우도 작품에 긴장감을 더한 것 같아 좋았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Q. 김주환 감독과 '청년경찰'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두 번째 만남이었기 때문에, 장면, 상황, 캐릭터를 이해하기 수월했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촬영, 조명 감독님, 현장에 있는 스태프분들도 모두 아는 분들이었다. 새로 들어온 막내가 아닌 이상 모두 알았다. 특별한 불편함 없이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 

Q. '사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청년경찰'이 끝날 때쯤, 감독님이 "다음 작품에서 뭐하고 싶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그때 밝고 유쾌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진중하고 강인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청년경찰'이 내려갈 때쯤에 대본 하나 쓴 거 있는데 봐달라고 했다. 저를 염두에 두고 쓰신 거 같았다. 그래서 더 호감으로 봤고, 신선한 작품일 될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저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로웠다. 

Q. 김주환 감독이 작품을 촬영하며 특별히 부탁한 지점이 있을까?
감독님 스타일이 사전에 리딩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배우들에게 맡기는 스타일 같다. 대신 촬영하며 많이 물어보는데, "여기서 이렇게 하면 좋겠어"라는 말을 듣고 다시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청년경찰' 때도 그랬다. 

Q. 극중 용후는 격투기 챔피언이었고, 신을 믿지 않지만 특별한 능력을 바탕으로 부마자를 제압한다. 캐릭터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평생을 격투기 선수로 살아온 분들처럼은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최선의 노력을 한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강도 높게 진행했다. 그리고 용후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다가가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캐릭터에 공감해야 하는 부분이 필요했다. 캐릭터를 분석할 때 항상 '대본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을 채워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표현 방식도 선택할 수 있고, 누군가를 만났을 때도 표현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 거 같다. 작품에서 어린 시절 용후, 20년 뒤 용후가 나오는데, 그 20년을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있을 텐데 사회성은 있었을까?' '운동은 어떻게 하게 됐을까?'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떻게 표현하며, 서툴진 않을까?'라고 공감하려 했다.

▲ 박서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박서준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Q. 용후의 서사는 무겁지만, 다른 캐릭터와의 케미스트리로 점점 부드러워진다. 특히 안성기와의 합이 좋았던 것 같다. 호흡은? 
일단 너무 편했다. 제가 연기를 하면서 선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됐다. 그런데 너무나 편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호흡하는 장면에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워낙 대선배고, 관계가 불편하면 눈치가 보이기 마련인데, 그런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모든 것들이 배울 점이었던 거 같다. 

안성기 선배는 현재 대한민국 영화 100주년인데 데뷔 62년이 되셨다. 선배가 영화사를 닦아오지 않았다면 사자 같은 영화도 없었을 것 같다. 제가 선배의 모든 걸 느낄 수는 없었지만, '자기 관리를 해야만 선배 연배가 될 때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용후는 안신부의 모습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안신부에 대해 궁금증과 연민 같은 걸 느낀 포인트는 용후가 안신부의 집에 찾아가 러닝만 입은 등을 봤을 때 같다. 그 등이 우리 세대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저도 저희 아버지가 더 이상 강인한 느낌으로만 남아있진 않은 거 같다. 때로는 '성격이 죽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좋다기보다는 씁쓸하다. 계속 강했으면 좋겠다. 때문에 그 장면에서 충분히 공감했던 거 같다. 

Q. 스크린에서 본 안성기의 피지컬이 탄탄해 놀랐다. 실제 안성기의 등을 봤을 때의 느낌은?
선배가 자기 관리를 잘 하시는 것 같았다. 악령과 싸우는 구마 사제인데 그 정도는 좋아야 하지 않을까? 저희 아버지도 강하셔서 아직도 제가 팔씨름을 하면 지는데, 그 느낌과는 또 다른 거 같다. 하하. 

Q. 우도환과도 액션 합을 맞췄다. 케미스트리는 어땠는가?
매일 연습했다. 합을 맞출 때는 워낙 많았기 때문에 부분 부분 끊어서 연습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특수 분장을 했다 보니 찢어지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려 한 번에 끝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OK가 쉽게 나진 않았지만,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액션신을 찍으며 안 다쳐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다치지 않았다. '다치지 말자'가 아니라 '덜 다치자'주의였는데, 다행이었다.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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