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린의 파데톡] 친환경→필환경, 이제는 선택 아닌 생존 문제
▲ 친환경→필환경, 이제는 선택 아닌 생존 문제 (사진=)
▲ 친환경→필환경, 이제는 선택 아닌 생존 문제 (사진=픽사베이)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환경 보호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떠오른 '필(必)환경' 트렌드에 뷰티 업계가 동참하고 있다.  

필환경은 심각한 환경 문제, 생활쓰레기 줄이기를 반영한 새로운 환경 트렌드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온 '친환경'을 넘어 '반드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업계에서도 필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이에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 발 빠른 노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물론 뷰티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의 원료, 용기, 패키지 변경과 함께 환경 문제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필환경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먼저 잘 썩지 않는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및 재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제조 가격이 저렴하고, 깨지지도 않는 플라스틱은 가장 큰 환경 오염의 원인이다.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노 플라스틱으로 동물성 식품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우리의 식탁까지 오르게 된다. 

이에 뷰티 업계에서는 과감하게 용기를 없애거나, 식물 유래 플라스틱인 '바이오 페트',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용기로 이뤄진 패키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알록달록한 색의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렵기에 투명한 용기로 패키지를 구성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 친환경→필환경, 이제는 선택 아닌 생존 문제 (사진=)
▲ 친환경→필환경, 이제는 선택 아닌 생존 문제 (사진=아모레퍼시픽)

버려지는 추출물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맥주를 만들고 남은 곡물 부산물로 보디 제품을,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 불가사리로 마스크팩을, 먹지 못하는 옥수수 껍질로 아토피 진정 소재를 만드는 등 필환경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쓸모없다고 생각한 원료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최근 기존 폐기되던 녹차 부산물에서 '녹차 다당'을, 여기서 또다시 '녹차 식이섬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이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90%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저에너지 공정으로 환경 유해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김완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녹차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녹색기술 인증은 아모레퍼시픽이 헤리티지 소재인 녹차에 대해 다양하게 진행해온 연구의 친환경성과 독창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창조적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연구와 자연의 참된 이치를 품은 아시아의 원료 식물 연구 강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와 아시안 뷰티로 소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여러 뷰티 브랜드가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은 록시땅, 더바디샵 등과 함께 재활용 캠페인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테라사이클은 21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환경 기업으로, 2억여 명의 소비자와 함께 지속 가능 쓰레기 재활용 관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다른 브랜드들은 사용한 공병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해 스토어 오픈을 하는가 하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자연 보호 활동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제는 나를 위한 친환경이 아닌 우리를 위한 필환경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제품 구매 또한 필환경을 위한 고민이 될 수 있다. 매일같이 바르고 사용하는 제품이 떨어졌다면, 이번 기회게 필환경 동참의 첫걸음을 떼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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