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YG보석함이 오랜만에 열린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각종 구설수에 연루돼 시끄러운 상황 속, 닫아뒀던 보석함을 열어 대중의 마음을 돌리려는 모양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아티스트의 논란은 올해 초 전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던 클럽 폭력 사태에서 시작됐고, 이후 클럽에 연루된 마약, 성폭행, 성접대, 불법 촬영 영상 공유 카톡방, 경찰 유착 의혹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승리는 빅뱅 탈퇴 및 YG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YG 수장으로 있던 양현석 역시 여기에 연루된 정황들이 포착되며, YG의 신뢰도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YG는 황급히 닫아둔 보석함을 열어,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하이를 컴백시켰다. 무려 3년 만의 컴백으로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켰고, 같은 소속사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를 랩 피처링으로 지원사격하게 했다.
이하이의 컴백을 반기는 것도 잠시,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 및 투약하려 한 사실이 연습생 출신 한서희를 통해 알려졌다. 비아이는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도 못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아이콘과 YG를 떠났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서희는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해 양현석이 개입했으며, 여기에 경찰 유착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위너 이승훈 역시 비아이의 일을 알고도 모른 척 했다고 알려 논란이 증폭됐다.
결국 양현석도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YG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YG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 제가 사랑하는 YG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YG는 여전히 시끄럽다. 경찰은 양현석이 성접대를 한 정황을 파악해 조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현석과 승리가 해외 원정 도박에 나섰던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불법 외환거래인 환치기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게다가 지난달 채널A를 통해 빅뱅 대성이 소유한 건물에서 불법 유흥주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성매매 알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건축물대장에 신고된 것과 달리 총 5개 층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주점이 운영되고 있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구매 전에 실사를 하고 임대 내역을 확인한다”라며, 대성이 해당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이 YG의 직책을 내려놨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식은 폭락하고 있다. 대중의 ‘YG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모면하기 위해 YG는 보석함을 열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4일 위너 멤버 김진우의 첫 솔로 데뷔를 확정 지은 것.
김진우는 첫 솔로 싱글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또또또(CALL ANYTIME)’를 선보인다. 같은 그룹의 송민호가 피처링, 작사, 작곡 등으로 힘을 보냈다. 혼란한 YG의 상황 속, 데뷔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일 그가 대중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반면 진짜 YG보석함을 깨고 나와야 할 소년들은 감감 무소식이다.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YG보석함’을 통해 발탁된 보이그룹 트레저13의 데뷔가 불발된 것. 애당초 5월~7월 사이 데뷔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양현석이 사퇴함에 따라 트레저13의 정식 데뷔 일정은 확인이 불가하다. SBS ‘K팝스타’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방예담을 비롯한 13인의 간절한 꿈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