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웃음과 눈물 모두 담은 착한 코미디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다.

▲ (사진=NEW)
▲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스틸컷 (사진=NEW)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영화별점: ★★★★ (4.0/5.0)

한줄평: 웃음과 눈물,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착한 코미디

시놉시스: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심쿵 비주얼의 대복 칼국수 반전미남 철수(차승원 분). 완벽한 외모와 달리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그의 앞에 어느 날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이 나타난다.

오늘 처음 봤는데... 내 딸이라고? 누구냐 넌?!

리뷰: 차승원은 역시 코미디 연기에 강하다. 영화 ‘이장과 군수’ 이후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그는 철수의 어리숙한 모습을 희화화하지 않으면서도 절묘하게 웃음을 선사한다. 뽀글거리는 머리와 어울리지 않는 우람한 근육, 잘생김이 아까울 정도로 막 쓰는 얼굴까지 더해져 적절한 순간마다 관객들을 웃긴다.

코미디를 앞세운 것과 달리 영화는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최악의 화재 사고였던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과 현재를 오가며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당시의 소방관을 만나고 나니 영화를 만들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계벽 감독의 다짐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18년의 시간이 흘러 잠시 잊힌 당시의 참사를 묵직하게 다루지만, 영화의 주 감성을 해치지 않도록 금세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과 소방관이었던 주인공, 갑자기 나타난 딸이라는 소재는 영화의 전개를 쉽게 예상하게 만든다. 하지만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클리셰를 조금씩 비틀며 뻔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흥미롭게 이끌어 간다.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사소한 반전들이 영화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클리셰에서 벗어나면서도 각 캐릭터의 사연을 자연스럽게 풀어가기에 관객들의 몰입을 해치지 않는다. 이들이 18년 전의 비극과 어떤 식으로 얽혀있는지, 당시의 사고가 이들의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자칫 눈물을 강요하는 신파 소재가 될 수도 있었으나, 영화는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하는 대신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의 이야기로 녹여내 감정을 흔든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뻔히 예상할 수 있지만, 뻔하지 않은 영화다. 모처럼 코미디를 선택한 차승원의 유쾌한 연기와 울림을 주는 이야기의 힘을 극장에서 직접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감독: 이계벽 / 출연: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안길강, 전혜빈, 류한비, 조한철, 성지루 / 제작: 용필름 / 배급: NEW / 러닝타임: 111분 / 개봉: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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