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드라마 스페셜 2019', 불금 편성 속 단막극의 도전 정신 이어간다(종합)
▲ 이주영-김진엽 (사진=KBS)
▲ 이주영-김진엽 (사진=KBS)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KBS가 단막극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운다. 매 시즌 신선한 소재와 신인 배우들의 활약 등 도전 의식으로 똘똘 뭉친 'KBS 드라마 스페셜 2019'가 금요일 오후 편성된 가운데, 마니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KBS2 새 드라마 'KBS 드라마 스페셜 2019'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현석 PD, 나수지 PD, 배우 이주영, 김진엽, 태항호, 김수인이 참석했다. 

▲ 이현석 PD (사진=KBS)
▲ 이현석 PD (사진=KBS)

'KBS 드라마 스페셜 2019'는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제작된 단편 드라마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엔 7명의 감독, 8명의 신인 작가가 '집우집주'를 시작으로 '웬 아이가 보았네' '렉카' '그렇게 살다' '스카우팅 리포트' '굿바이 비원' '사교 - 땐스의 이해' '때빼고 광내고' '감전의 이해' '히든' 총 10편의 단막극을 선보이며, 시리즈를 사랑했던 시청자들과 다시 한번 마주할 예정이다.

먼저 문보현 KBS 드라마센터장은 "미니시리즈나 다른 연속극보다는 소박하지만 이 자리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특집이나 단막극은 제 입장에서 너무 소중하다"며 "단막극은 지상파에서 다 사라졌다. 의미나 소중함보다는 경쟁력이기 때문에 다시 하기 쉽지 않다. KBS도 어렵지만 책임감, 공영 방송이라는 위치에서 보는 존재의 이유로 열심히 제작 중이다. 형편이 충분하지 않지만 처음 단막극이 가졌던 정신, 다양성 있는 스토리 등을 잃지 않고 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먼저 '집우집주' 연출을 맡은 이현석 PD는 "처음이라 떨리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주영 씨가 자신의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안에 다양한 집의 모습이 담겨 있고, 과연 이 시대에 집이란 무엇일지, 어느 집, 어떤 집에 사는지가 중요한 지에서 시작한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웬 아이가 보았네' 연출을 맡은 나수지 PD는 "'입봉작으로 따뜻한 드라마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 작품을 찾던 와중에 감동을 주는 대본이 '웬 아이를 보았네'였다. 서로 가족을 이루는 작품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전했다.

▲ 나수지 PD (사진=KBS)
▲ 나수지 PD (사진=KBS)

'KBS 드라마 스페셜' 시리즈는 매 시즌 실험적인 소재, 장르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신인들의 재발견의 장으로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이번 시즌 역시 어떤 신인들이 'KBS 드라마 스페셜 2019'를 무대로 눈도장을 찍을지 기대를 모이고 있다. 

이현석 PD는 이주영과 김진엽 캐스팅에 "처음 대본을 볼 때부터 캐스팅을 생각했다. 드라마상의 '수아'(이주영 분)와 '유찬'(김진엽 분)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두 분이 출연한 작품을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생각한 느낌과 너무 똑같아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본을 드렸다. 그리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승낙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수지 PD는 태항호와 김수인 캐스팅에 대해 "'순호'(태항호 분)는 외형상 거구의 남성이면서 내면의 여성성을 가진 아이러니한 캐릭터였다. 이런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생각하다가 예능에서 '항블리'로 불리는 태항호에 주목했고, '이 대본을 수락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면서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수인이가 국수를 먹으며 웃는 모습이 있는데 보기 좋았다. 어린이 같은 모습이 있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장점이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태항호 (사진=KBS)
▲ 태항호 (사진=KBS)

'KBS 드라마 스페셜'은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왔으며, 단막극에 대한 마니아층의 응원도 상당하다. 태항호는 단막극의 매력에 대해 "이전에 '드라마 스테이지', 지난 2013년에는 단막극에 출연했다. 거의 데뷔작이었다"며 "70분 내에 지상파에서 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음에도 상업적인 것을 바라지 않고 많은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진엽은 "'KBS 드라마 스페셜'에 관심이 많다는 걸 찍으며 알게 됐다. 꾸준한 사랑 자체가 감사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숨겨진 명작 단막극으로 뒤늦게 찾아보는 경우도 많았다. 괜찮은 평가를 받아서 또 찾아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KBS 드라마 스페셜'은 치열한 프로그램 경쟁 속에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을 결정 지었다. 이에 이현석 PD는 "경쟁하는 시간대라 사실 부담이 되지만, '드라마 스페셜'에 대한 가치가 중요할 거 같다. 단막극들이 경쟁작과 방송된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작품을 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주영은 "'KBS 드라마 스페셜'의 지속적인 팬이었다. 'KBS 단막극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리즈의 명맥이 이어진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많은 분들이 시청률이나 편성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작품 자체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제 대본밖에 보지 못했지만 다른 9개의 작품이 정말 궁금하다. 지속적인 관심을 주시면 앞으로도 명맥이 이어질 거 같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문보현 KBS 드라마센터장은 "기대에 부흥하려 한다. 축적된 역량을 모아 내년에는 조금 더 변화하고 발전한 모습으로 단막극을 준비할 예정이다. 형식도 다양하게 맞추려고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KBS2 새 드라마 'KBS 드라마 스페셜 2019'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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