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너노들' 박지연 ① "티아라 멤버들의 응원? 쿨했어요"
▲ 박지연 (사진=문찬희 기자)
▲ 박지연 (사진=문찬희 기자)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사람은 누구나 슬럼프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다시 제대로 시작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어요. 단단하고 꾸준히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룹 티아라 지연이 5년의 공백을 깨고 배우 박지연으로 돌아왔다. KBS2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이하 '너노들')은 살인 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다. 극중 박지연은 거침없는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로 분했다.

박지연에게 지난 시간은 티아라 그룹 활동에서 홀로서기를 위해 나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섭고 두렵게만 느껴졌던 시간은 박지연을 슬럼프에 빠뜨렸다. 하지만 이를 딛고 설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시간들이었다. 박지연은 "욕심이 많아진 거 같아요. 이제는 행복을 느끼며, 많은 사람들과 제 옆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즐겁게 활동하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제니스뉴스와 박지연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너노들'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작품을 마치고 배우, 솔로 가수로서의 영역 확대를 예고하며 새로운 활동에 대한 자신을 드러낸 박지연과 나눈 대화 현장을 이 자리에 전한다.

▲ 박지연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 박지연 (사진=문찬희 기자)

Q.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고, 복귀작으로 '너노들'을 선택했어요. 남달랐던 작품이었을 거 같아요. 
너무 오랜만에 한 작품이었어요. 결과를 떠나 좋은 분들과 만났고 작업해 기분 좋고, 행복했어요.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거 같아요.

Q. '너노들'은 로맨스, 코미디,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녹여낸 작품이었어요.
미스터리, 로코에 음악도 있어요. 사실 어려운 장르이긴 했는데, 새롭다는 게 크게 다가와서 궁금했어요. 그리고 하은주 캐릭터 자체가 바이올리니스트인데 매력적이어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Q. 실제로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나요?
다룰 줄 아는 악기는 없어요. 하하. 그런 재능은 없는 거 같아요. 이번 작품은 지난 4월에 처음 촬영을 시작해 5개월 정도 촬영했어요. 그전에 바이올린 연습도 한 달 넘게 했었고요. 바이올린을 처음 들고 연주를 했는데,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턱에 멍도 들었었어요. 실제로 연주하는 분들도 턱이나 쇄골 같은 부분에 흔적이 있으시더라고요. 

촬영하며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자분들도 있었는데, 한 번은 한여름 야외 촬영을 해야 했어요. 그때 악기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 자신보다 악기에 우산을 씌우는 모습을 봤고, 정말 소중히 생각하고 아낀다는 걸 느껴졌어요. 대단하고 정말 멋졌어요. 

Q. 극중 하은주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었나요?
글로만 봐도 시원시원한 성격에 거침없는 말과 행동들이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상처와 아픔도 숨기고 있다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만 터져서 표출하는 신이 있는데, 정말 와닿았어요. 은주는 그날 여기저기 치이다가 들어왔는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연락도 안 되는 상황에서 다른 여자랑 어딘가를 갔던 거죠. 혼자만의 로맨스였던 거예요. 오랫동안 사랑한 여자가 이야기하는 신이 참 아프더라고요. 

Q. 로맨스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
사실 은주와 주완(송재림 분)의 관계는 정말 애매해요. 그래서 로맨스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운 것도 많아요. 미스터리적인 게 짙어지다 보니 은주가 낄 부분이 부족했어요. 종방연 때 작가님이 "정말 미안한 게 많다"고 제 손을 잡으면서 이야기하셨는데, 사실 아쉬움이 안 남는 활동은 없는 것 같아요. 지나면 더 아쉽고 더 해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소중한 걸 많이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Q. 은주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작가님과 감독님이 캐릭터에 대해서 "대비되는 부분이 확실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캐릭터 이해가 쉬웠고, 배우분들과 리허설을 하며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오랜만에 작품에 임했던 거라 촬영 전에 미팅 자리에서 "제가 너무 오랜만이고, 모르는 부분도 많을 테니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정말 많은 스태프분들이 도와주셨어요. 모두 편하게 대해주셨고,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 박지연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 박지연 (사진=문찬희 기자)

Q.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였어요. 티아라 멤버들의 응원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저희끼리 피드백을 주고받는 건 "잘 봤다. 고생했다"라고 하는 정도예요. 하하. 너무 정말 가족 같고, 정말 누구보다 잘 되길 바라기 때문에 가장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이기도 해요.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감정, 고민들, 다 알 수 있어 쿨하게 말해줬어요. 

Q. 팬들의 기대와 반응도 컸을 것 같아요.
작품을 제대로 한 게 5년 만이었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댓글 같은 피드백을 안 볼 수는 없었지만, 최대한 안 보고 안 들으려고 했어요. 악플에 대해서는 익숙해질 수 없는 감정인 거 같아요. 아무리 상처와 아픔이 많아도 볼 때마다 아픈 건 아픈 거니까요. 그래서 더욱 팬분들의 반응에 자신감도 되찾고 힘을 얻을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존재예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셨어요. 오랜만에 작품을 하고, 제가 행복해하는 걸 보며 좋아하셨죠. 팬분들과 부모님이 제게는 거의 비슷한 존재예요. 그만큼 같은 마음으로 저를 응원하고, 지켜보고, 기다려줬어요. 정말 감사해요. 

Q. 오랜만에 나갔던 현장이었는데, 변화를 느꼈던 부분이 있었다면?
근로시간이요. 예전에는 그냥 그런 거 없이 밤샘 촬영하고 몇 달 동안을 자고 찍고 했다면, 요즘에는 딱 법으로 정해져서 오히려 현장 분위기는 더 좋았어요. 잠도 못 자고, 계속 촬영하다 보면 예민하고 힘들 수 있잖아요. 스태프분들의 안전과 모든 현장의 컨디션을 생각하면 좋은 변화였어요. 그리고 저희 드라마가 살인 사건을 촬영하는 부분도 있어서 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큰 사고 없이 끝났어요. 종방연 때도 모두 다행이라고 이야기했었어요. 

Q.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장르를 떠나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10년 전에 만난 스태프분들이 많았어요. '공부의 신' 같은 작품에서 뵀던 분들을 만났죠. 그분들은 제가 중학생을 연기하며 "서방, 서방"하는 모습을 기억했었는데, 때리고 직설적인 하은주 역을 한다고 하니 많이 놀라셨어요. 나중엔 "잘 어울린다"고 칭찬도 해주셨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하하.  

예전에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겁 없이 할 수 있었는데,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처럼 오히려 알게 되고 나서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이 많아졌어요.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던 현장이었어요.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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