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② "음악은 계속, 기회 된다면 앨범 내고 싶어요"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사진=플럼액터스, 디자인=오지은 기자)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사진=플럼액터스, 디자인=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화려한 귀환이다. 배우 임시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로 완벽하게 컴백했다.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임시완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시작으로, ‘적도의 남자’, ‘스탠바이’, ‘연애를 기대해’ 등 여러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2013년 영화 ‘변호인’과 2014년 드라마 ‘미생’이 큰 성공을 거두며 성공한 ‘연기돌’로 자리 잡았다.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임시완은 지난 2017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을 마치자마자 입대 소식을 전했다. 2년의 군 공백기를 보낸 뒤 임시완은 전역 후 복귀작으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선택했다. 그가 맡은 윤종우는 고시원에서 수상한 타인을 만나 미쳐가는 작가 지망생이다. 폭넓은 감정 선과 타인과의 묘한 심리전을 표현해야 했기에 많은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임시완은 원작 팬들까지 환호케 하는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윤종우의 복잡한 심리와 광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렇게 임시완은 윤종우 그 자체로 거듭났다.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완벽한 컴백을 알린 임시완과 제니스뉴스가 최근 서울 중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임시완은 “10부작이라 그런지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다. 워낙 재미있게 촬영한 작품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오랜만에 간 촬영장은 놀이터 같았다. ‘타인은 지옥이다’ 현장은 연기자를 위한 놀이터였고, 열심히 놀다 보면 시간이 다 가버렸다. 더 찍고 싶은데 끝나서 아쉬울 따름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준 그가 속 시원하게 털어놓은 그간의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 1편에 이어

Q. 꾸준히 연기를 했어요.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본인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너무 감사하게도 군대에 있는 2년 동안에도 작품이 들어오더라고요.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했어요. 뭐가 매력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하.

Q. 언제 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다가왔나요?
'받을 수 있는 작품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 게 '불한당'부터였어요. '불한당'을 찍고 나서 받는 작품이 더 다채로워졌고, '이제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가웠어요. 

Q.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는 않나요?
여전히 저를 아이돌로 봐주셔도 감사해요.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일부러 떼고 싶지도 않고요. 저는 아이돌 활동을 통해 많은 메리트를 얻었어요. 배우들이 경험하기 힘든 것들을 미리 해봤기 때문에 좋은 것도 많더라고요. 얼마 전 팬미팅을 했는데, 가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무대에 서봤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었죠.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사진=플럼액터스)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사진=플럼액터스)

Q. 앞으로 음악 활동 계획도 궁금해요.
음악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어요. 얼마 전 팬미팅에서 이벤트로 십센치의 '폰서트'를 불렀어요. 제가 군대에 있으면서 노래방을 자주 다녔는데, 후임 친구가 '폰서트'라는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노래가 좋아서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 팬미팅 때 불렀어요. 이외에도 불러만 주신다면 OST도 계속할 거고, 기회만 되면 앨범도 내보고 싶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획은 하고 있어요. 욕심은 내고 있는데, 1~2년 더 걸릴지도 몰라요. 하하. 

Q. '타인은 지옥이다' OST에 참여했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종우가 노래하면 이상할 것 같아요. 장르가 장르인 만큼 주인공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게 썩 어울릴 것 같진 않았어요. 제 실력을 의심한 건 아니겠죠? 하하.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참여하고 싶어요. 노래가 많을수록 팬미팅에서 할 수 있는 곡들도 다채로워지니까 좋을 것 같아요.

Q. 이창희 감독과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나눈 게 있는지 궁금해요.
감독님이 혼자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전 듣자 마자 "죄송하지만 그건 못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이번에 '타인은 지옥이다'를 찍으면서 혼자 있는 신이 많았는데, 정말 외로웠어요. 생기 없이 있다가 배우들이 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살아나서 수다를 떨었어요. 혼자 촬영하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아요. 도전은 나쁘지 않지만, 대화를 못하니까 입에서 단내날 것 같아요. 하하. 

Q. 차기작 계획은 어떻게 돼요?
우선 '1947 보스톤' 다음에는 없어요. 기회가 된다면 멜로하고 싶어요. 하하. 제가 잘 움직일 수 있고, 좋은 드라마면 뭐든 열심히 할 수 있어요.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사진=플럼액터스)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사진=플럼액터스)

Q. 쉬는 동안은 주로 뭘 해요?
혼자 사색을 즐겨요. 스포츠도 즐겨 하고요. 수영이나 수상 레저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운동도 열심히 해요. 전 운동과 스포츠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운동은 외적인 미용과 건강을 위해서 해야 하지만, 고통이 수반되는 인고의 시간이에요. 스포츠는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거고요. 운동과 스포츠 모두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해요. 운동은 정말 안 좋아하지만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해요. '운동을 안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매일 생각하지만, 또 '맛있는 거 먹으려면 해야지'라는 마음이에요. 하하. 

Q. 2019년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낼 계획이에요?
촬영 열심히 하면서 재미있는 걸 찾아서 열심히 살 예정이에요. 또 요즘 위스키를 즐기고 있는데, 종종 위스키도 마시면서 2019년을 잘 보낼 거예요.

Q. 앞으로 30년 뒤를 상상해보면,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나요?
건설적인 사람이 돼있지 않을까요? 제가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찾아 움직이는 스타일인데, 30년 뒤에도 도전을 개의치 않고 열심히 살고 싶어요. 

Q. 유독 예능에서 만나기 어려운데, 출연 계획은 없나요?
크게 욕심은 없어요. 제가 연기에는 관심이 많은데, SNS나 예능 같은 건 조금 어렵더라고요. 그나마 SNS는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그마저도 노력을 안 해서 매일 못 올려요. 연기는 편하지만 예능은 어려워서 쉽게 도전은 못할 것 같아요.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사진=플럼액터스)
▲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사진=플럼액터스)

Q.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요?
'타인은 지옥이다'는 결국 종우의 주변 인물들이 타인인데, 그 타인들이 안 좋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결국 종우도 타인이 되는 이야기에요. '종우가 타인이 된 것에 있어 누구의 잘못이 가장 컸을까?'라고 물어봤을 때 많은 분들이 '지옥 같은 고시원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전 아닌 것 같아요. 아마 제일 가까이에 있었던 지은(김지은 분)이었을 지도 몰라요. 종우가 지은에게 나름의 SOS를 보냈는데, 받아주지 않으니까 종우도 포기한 거라 생각해요. 물론 종우도 답답하지만 SOS를 보냈을 때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지은이 받아주면 나락까지 안 떨어졌을 거예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관심을 줘야 할 필요가 있고, 타인이 지옥이 되지 않도록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과연 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타인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도 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Q. '타인은 지옥이다'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작품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타인은 지옥이다'는 드라마 장르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안 보신 분들도 한 번 보시면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를 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시간이 아깝지 않은 드라마니까,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