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S서울패션위크] '형형색색'展, 설윤형 디자이너의 53년 패션사를 만나다
▲ [2020SS서울패션위크] '형형색색'展, 설윤형 디자이너의 53년 패션사를 만나다 (사진=오지은 기자)
▲ [2020SS서울패션위크] '형형색색'展, 설윤형 디자이너의 53년 패션사를 만나다 (사진=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많은 패션 피플의 관심 속에 ‘2020 S/S 서울패션위크’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는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명예 디자이너로 선정된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 전시 또한 주목받고 있다.

다채로운 컬러 사용과 고급스러운 한복으로 53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설윤형 디자이너는 한국 패션사에 ‘코리아니즘’ 아카이브를 남겼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는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 전시를 직접 다녀왔다.

▲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展 (사진=오지은 기자)
▲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展 (사진=오지은 기자)

어린 시절 설윤형 디자이너는 동네 한복 집에 버려진 자투리 천들을 주워 컬러와 모양을 맞춰보며 그만의 형형색색 세계를 창조했다. 어린 시절의 놀이는 그에게 꿈이 됐고, 설윤형 디자이너는 풍부한 색채가 매력적인 다양한 패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 ‘한복’을 알리는 데 힘썼다.

이번 전시는 설윤형 디자이너의 53년 아카이브가 가득 담겼다. 특히 제목처럼 형형색색의 컬러들이 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검정 천막을 열고 들어가니 그동안 흔하게 봐왔던 한복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의상들이 관람객을 반겼다.

설윤형 디자이너의 디자인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서구적인 요소와 한국적인 요소를 믹스 매치했기 때문이다. 설윤형 디자이너는 드레스, 뷔스티에 등 서구 복식에 한복의 정서를 담았고, 이번 전시의 작품들 역시 다른 한복과는 다른 매력을 띄고 있었다.

전시장 곳곳에는 수놓고 엮고, 덧대고, 잇고, 그린 수작업들이 즐비해있다. 특히 모든 작품에는 설윤형 디자이너 특유의 정교함이 베여 있었고, 현란하지만 쳥온하고, 화려하지만 고요한 디자인들이 보는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展 (사진=오지은 기자)
▲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展 (사진=오지은 기자)

이번 전시는 각 분야별 다른 기법을 사용한 한복으로 구성됐다. 베갯모에서 영감을 받아 패치워크를 적용한 디자인을 선보인 ‘꿈꾸다’, 촘촘하게 손으로 놓은 자수가 매력적인 ‘수놓다’, 색동실과 꽃 디테일 등을 겹겹이 덧대 화사한 꽃을 표현한 ‘덧대다’까지. 설윤형 디자이너의 섬세한 디자인 센스가 가득 담겼다.

특히 ‘엮다’ 섹션에서는 잘게 찢은 닥종이와 시폰, 레이스 등을 엮은 디자인과 색동 와이어를 엮여 연출한 컬렉션, 또 양단 테이프를 엮어 만든 오트 쿠튀르 의상까지 설윤형 디자이너의 가장 큰 강점인 엮음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었다.

▲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展 (사진=오지은 기자)
▲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展 (사진=오지은 기자)

과거 한복은 수작업으로 일일이 만든 의복이었다. 하지만 패션업계가 점점 기계화되고 있으며, 섬세한 수작업을 필요로 했던 한복의 패턴과 자수까지 컴퓨터와 기계가 만드는 시대가 돼버렸다. 그렇기에 하나하나 손으로 정성껏 작업한 설윤형 디자이너의 옷이 더욱 멋스럽고 반갑다. 언제부터인가 본래의 색을 잃은 한복. 장인의 손맛이 가득 담긴 그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편 설윤형 디자이너의 ‘형형색색’ 전시는 오는 11월 7일까지 서울 DDP 배움터 둘레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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