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드라큘라’ 신성우-임태경-엄기준-켄, 휴머니즘 더한 4인4색 드라큘라(종합)
▲ [Z현장] ‘드라큘라’ 신성우-임태경-엄기준-켄, 휴머니즘 더한 4인4색 드라큘라(종합) (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 [Z현장] ‘드라큘라’ 신성우-임태경-엄기준-켄, 휴머니즘 더한 4인4색 드라큘라(종합) (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드라큘라’가 무려 1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1998년 초연 당시 드라큘라로 무대에 섰던 신성우를 필두로, 임태경, 엄기준, 켄(VIXX)이 드라큘라 역을 맡았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프레스콜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성우, 임태경, 권민제(선우), 김금나, 소냐, 황한나, 이건명, 문종원, 최성원, 조지훈이 참석했다. 

‘드라큘라’는 지난 2006년 공연 이후 약 13년 만의 귀환 소식과 함께 공개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드라큘라 역을 맡은 배우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 켄이 보여줄 4인 4색 드라큘라에 관심이 집중됐다. 

노우성 연출은 이날 신성우부터 켄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배우가 드라큘라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묻자 “네 분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왔는지에 대해선 100퍼센트 다 알고 있진 않다. 나는 네 분이 맡고 있는 드라큘라 각각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연출로서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노우성 연출은 배우 엄기준에 대해서는 “엄기준 배우는 직관력이 좋다. 드라큘라의 내면을 순식간에 캐치하고 한번에 다가서서 집중해내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각 장면마다 본능적으로 그 장면에서 표현해내야 하는걸 소화한다. 너무너무 매력적인 드라큘라다”라고, 임태경에 대해서서는 “이번 작품의 음악을 김성수 음악감독이 다양하게 편곡해줘서 음악적 스펙트럼이 지난 원작보다 다양해졌다. 임태경 배우는 그 다양한 스펙트럼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준다.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드라큘라의 내면을 하나도 안 놓치고 표현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노우성 연출은 아이돌그룹 빅스(VIXX)의 멤버 켄에 대해서는 “켄은 정말 바쁘다. 그 바쁜 와중에 끊임없이 연습실을 찾아서 선배들 연습하는 과정을 열심히 적어가면서 모니터하고 연습하고 있다. 가장 체력이 쌩쌩하고 작품에서 뛰어다니는 장면을 가장 잘 소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성우에 대해서는 "98년 예술의전당 공연을 객석에서 봤다. 나는 99년에 연출로 데뷔했다. 그때 봤던 배우를 연출과 배우로 만난다는게 매우 특별한 경험이다”라며, “캐릭터 자체에 대한 깊이, 깊이에 대한 이해는 연출인 나보다 훨씬 더 깊게 이해하고 있다. 내면이 가장 드라큘라에 정확히 닿아있다. 드라큘라는 400년 동안 늙지 않는데, 신성우 배우도 20년간 비슷한 싱싱함을 유지하고 계신다. 그 이미지에서 나오는게 원작의 드라큘라보다 훨씬 더 드라큘라 같다. 네 명이 다 다른 드라큘라로 존재하고 있고, 그래서 이 공연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Z현장] ‘드라큘라’ 신성우-임태경-엄기준-켄, 휴머니즘 더한 4인4색 드라큘라(종합) (사진=메이커스 프로덕션)
▲ [Z현장] ‘드라큘라’ 신성우-임태경-엄기준-켄, 휴머니즘 더한 4인4색 드라큘라(종합) (사진=메이커스 프로덕션)

뮤지컬 ‘드라큘라’는 1897년 아일랜드 출신 작가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탄생한 뮤지컬이다. 2019년 다시 돌아온 ‘드라큘라’는 기존 브람 스토커의 원작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판타지적인 스토리보다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인간이 되길 갈구해온 드라큘라의 지독히 아프고 고독한 생애에 초점을 둬 서정적인 스토리와 음악으로 그려냈다. 

임태경은 이에 대해 “어떤 드라큘라보다 휴머니즘이 가장 강하게 입혀져 있는 작품이다. 작품 속 반 헬싱의 대사 중에 ‘짐승에게 영혼을 팔아서 그 힘을 얻었다’라는 게 있다. 짐승에게 영혼을 팔았지만 인간다워지고 싶은 갈망이 가장 큰 드라큘라가 이번 작품의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신성우 또한 “포커스가 맞춰진 건 드라큘라의 심리 변화다. 400년을 겪으면서 나중에 구원받는 그 순간까지 인간이 되고자 했던 드라큘라의 마음을 좀더 자세히 서사 구조를 만든게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우성 연출은 “지난 드라큘라는 신이 만들어놓은 운명 안에서 허덕이면서 분노하고 홀로 완전한 존재였다고 한다면, 2019년 이번 드라큘라는 홀로 설 수 없는 결핍이 가득한 인물로 그렸다. 아드리아나가 없으면 안되는 인물이다. 결핍이란 키워드는 작품 전반에 녹아들어서 드라큘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시켰다. 모든 인물에게 결핍을 강력하게 줘서 휴머니티가 살아날 수 있게 바꿨다”라며, “또 하나, 지난 드라큘라는 신이 만들어놓은 운명에 끌려간다면 모든 과정을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으로 바꿨다. 인간의 선택, 휴머니티에 중점을 뒀다. 결핍과 선택, 두가지 키워드를 인물을 통해 살려내기 위해 각색했다”라고 달라진 점에 대해 밝혔다. 

▲ [Z현장] ‘드라큘라’ 신성우-임태경-엄기준-켄, 휴머니즘 더한 4인4색 드라큘라(종합) (사진=메이커스 프로덕션)
▲ [Z현장] ‘드라큘라’ 신성우-임태경-엄기준-켄, 휴머니즘 더한 4인4색 드라큘라(종합) (사진=메이커스 프로덕션)

새로운 넘버도 추가됐다. 김성수 음악감독이 작곡한 ‘당신의 별’이라는 곡이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에 대해 “드라큘라가 어떤 사람인가, 무엇때문에 결핍을 겪고 있는지 표현하는 곡이 하나 필요했다. 큰 엔딩으로 많은 박수를 끌어낼 수 있는 곡을 만들 것인가, 드라마에 녹아드는 곡을 만들 것인가 사실 고민 많이 했다. 마지막 엔딩을 좀 더 관객이 정서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행히도 드라큘라들이 곡을 너무 좋아해준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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