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드디어 한국 첫 매장을 연다. 뷰티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제니스뉴스가 발 빠르게 세포라 첫 매장을 체험해보고 왔다.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 론칭 행사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몰에서 열렸다.

세포라는 세계 최대 명품 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모회사로, 36개국에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1위 뷰티 편집숍이다. 한국에 문을 연 첫 매장은 547㎡(165평) 규모로 이뤄졌으며 파르나스몰에 자리를 잡았다.
서울의 핫플레이스 중 세포라가 첫 매장을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오픈한 이유는 무엇일까? 근방에는 이미 올리브영, 시코르, 아리따움 등 국내 뷰티 매장이 즐비해있다. 이에 윤윤미 차장은 제니스뉴스에 "사전 조사를 했을 때, 직구를 많이 하는 소비자가 모인 곳이 강남이었다. 접근성도 높았으며,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위치가 파르나스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가 모인 곳에 오픈하는 것엔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경쟁적인 느낌보다는 뷰티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을 격전지로 표현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느낌보다는 저희가 들어오며 판이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국 고객들이 세포라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일 터다. 현장에서 만난 세포라는 전면에 메이크업 파트를 내세웠다. 이를 중심으로 스킨케어, 퍼퓸, 헤어 보디 케어 파트로 나뉘었다. 백화점 1층에서 볼 수 있던 디올, 헤라, 입생로랑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브랜드인 세포라 컬렉션, 익스클루시브 브랜드인 후다 뷰티, 타르트, 조이바, 스매쉬 박스, 활명, 어뮤즈 등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세포라는 고객 체험을 지향한다. 스킨케어 파트 어드바이저들은 '스킨크레더블'이라는 기기를 들고 다니며 고객의 피부를 즉시 체크, 제품을 제안한다. 매장의 중심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뷰티 플레이'가 위치했다. 여기서는 '플래시 메이크 오버 서비스'로 아이 메이크업, 아이브로, 립 등의 수정 및 교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 매장에서는 최초로 헤어 기기 브랜드 다이슨의 제품을 본사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스타일링하는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먼저 다양한 잡화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세포라는 메이크업 위주의 편집숍이다 보니, 국내 H&B 스토어와 달리 전반적인 뷰티툴 파트의 폭이 좁았다. 더불어 헤어 기기 체험, 메이크업 서비스 등은 앞서 한국 소비자들이 국내 뷰티숍에서 경험할 수 있던 서비스로 보였다.
윤윤미 차장은 국내 뷰티숍과의 차별점에 대해 제니스뉴스에 "먼저 브랜드 라인업에 자신 있다. 또한 뷰티 어드바이저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전문적인 메이크업 스킬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에서 제품 교육도 몇 달씩 받은 분들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이번 오픈과 함께 익스클루시브 브랜드가 된 국내 브랜드 활명, 어뮤즈, 탬버린즈와 관련해 "브랜드의 제품력, 브랜딩, 성장 가능성을 위주로 봤다. 제품력과 달리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가 많은데, 세포라는 이들과의 동반 성장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세포라에는 국내 익스클루시브 브랜드 외의 국내 유명 브랜드도 입점했다.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는 설화수, 라네즈, 헤라로 모두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브랜드였다. 이에 타 브랜드 입점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에 안주희 이사는 제니스뉴스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빠른 피드백 덕분이다"면서 "다른 매장이 오픈할 경우에는 입점 브랜드가 달라질 수도 있다. LG생활건강 측과도 이야기 중이다. 브랜드들의 입점 시기가 다를 뿐이지 배제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편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은 오는 24일 공식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