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블랙머니’ 묵직하고 정확하게, 관객 향해 던지는 현재진행형 사건의 화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블랙머니’다.

▲ 영화 ‘블랙머니’ 스틸컷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영화 ‘블랙머니’ 스틸컷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블랙머니>

영화별점: ★★★★ (4.0/5.0)

한줄평: 묵직하고 정확하게, 관객 향해 던지는 현재진행형 사건의 화두

시놉시스: 일명 서울지검 ‘막프로’, 검찰 내에서 거침없이 막 나가는 문제적 검사로 이름을 날리는 양민혁(조진웅 분)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건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던 그는 피의자가 대한은행 헐값 매각사건의 중요 증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근거는 의문의 팩스 5장. 자산 가치 70조 은행이 1조 7천억 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 앞에서 양민혁 검사는 금융감독원, 대형 로펌, 해외펀드 회사가 뒤얽힌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리뷰: 영화는 ‘호화 라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주연 조진웅과 이하늬 외에도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서현철, 이성민 등 이름만으로도 빼어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장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이들은 단지 한두 컷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영화의 몰입을 크게 높인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힘입은 스토리는 더욱 빛을 발한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만큼 영화 속 사건 진행은 관객들이 뉴스에서 봤을 법한 모습으로 흘러간다. 또한 양민혁과 김나리(이하늬 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두 사람을 통해 이처럼 큰 금융 비리가 어떤 식으로 국민들에게 잊혔는지, 왜 이 사건을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113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사건의 진실에 절로 숨죽이고 집중하게 된다.

긴장을 늦출 틈 없이 팽팽하게 진행되는 영화가 마무리되고, 스크린에 올라오는 두 줄 남짓한 사건의 진실은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사실을 각색했으나 영화 속 대형 금융 비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며,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한다. ‘블랙머니’가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영화 후반에 제대로 발휘된다.

‘블랙머니’를 통해 정지영 감독이 관객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이는 짜임새 탄탄한 스토리, 감독의 메시지를 명확히 이해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영화를 통해 완성된다. 고발 성향을 강하게 띈 영화지만, 상업 영화로서의 재미까지 잡으며 어려워 보이는 금융 비리 사건이라는 화두를 비교적 쉽게 관객들에게 던진다. 공교롭게도 현재 정치 상황과 맞물리며 적절한 시의성까지 가진 이 영화에 투자하는 두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감독: 정지영 / 출연: 조진웅, 이하늬 / 제작: 질라라비, 아우라픽쳐스 /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러닝타임: 113분 / 개봉: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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