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최강 배우-제작진 뭉친 ‘백두산’, 2019년 마지막 흥행 주인공 될까(종합)
▲  ‘백두산’ 출연진 (사진=문찬희 기자)
▲ ‘백두산’ 출연진 (사진=문찬희 기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난을 막기 위해 뭉쳤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이 백두산 폭발이라는 전례가 없는 재난을 막음과 동시에 2019년의 마지막 흥행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 이해준 감독, 김병서 감독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의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 ‘백두산’ 이병헌 (사진=문찬희 기자)
▲ ‘백두산’ 이병헌 (사진=문찬희 기자)

이해준 감독은 “관측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화산이 폭발하며 벌어지는 일”이라며 “한반도의 운명을 걸고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은 백두산 화산 폭발을 영화로 만든 만큼 새로운 시도와 볼거리가 가득할 것”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김병서 감독은 “‘백두산’은 재난 상황 속에서 인물들이 생존하는 모습을 담는 대신, 재난에 맞서서 자신들의 소중한 부분과 가치를 지키는 인물의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영화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백두산’을 통해 이병헌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북한 요원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으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러시어와 중국어, 북한 사투리 등 다양한 언어를 배우며 노력을 기울였다.

이병헌은 “러시아어나 중국어는 생각보다 영화에서 분량이 많지 않았다. 영화 촬영 전에는 선생님께 녹음을 부탁해 계속 대사를 들으며 익숙해지도록 했다”며 “북한 사투리가 제 언어였는데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이 늘 촬영장에 계셔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이야기했다.

이어 “여러 장르를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재난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재난영화에서 놓칠 수 없는 스릴과 긴장이 영화 전체에 흘러서 단숨에 시나리오를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하정우라는 배우와 버디 무비 형식의 훈훈함을 보일 수 있는 영화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백두산’ 하정우 (사진=문찬희 기자)
▲ ‘백두산’ 하정우 (사진=문찬희 기자)

그간 하정우는 다수의 영화를 통해 ‘재난영화 장인’으로 거듭났다. 그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부터 ‘터널’ 등에서 다양한 재난 상황에서 고군분투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백두산 폭발이라는 유례없는 재난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서는 EOD 대위 조인창으로 변신한다.

하정우는 “‘터널’이나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상황 속에 혼자 놓여있었다면 이번에는 백두산 폭발을 다 같이 막는다. 한결 마음이 편했던 거 같다”며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만약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인지 보여주고, 이를 대처하고 막아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큰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나아가 “재난영화지만 캐릭터들이 단편적이지 않아 좋았다. 재난 상황이라고 사람들이 24시간 내내 힘들어하지 않는데, 그런 밸런스가 잘 갖춰졌다”며 “재난 상황에서 유머 있고 솔직하게 대처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새로웠다. 그런 에피소드들이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진은 “처음 김병서 감독님의 전화를 받았을 때 아이의 축구 경기장에 있어서 정말 시끄러웠다”며 “당시는 이렇게 큰 영화인지 몰랐다. 두 감독님의 큰 팬이라 정말 감사하며 수락했는데, 나중에 시나리오를 보자 스케일이 어마어마했다”고 웃었다.

극중 전혜진은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으로 분한다. 그는 “대의를 위한 일을 해야 해서 소신도 확고하고, 리더십과 생각이 분명해야 했다”며 “감독님들과 많이 고민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마동석 선배가 연기한 강봉래 교수와 만나며 해답을 찾는데, 선배님과 함께하며 유연함을 찾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 ‘백두산’ 김병서 감독 (사진=문찬희 기자)
▲ ‘백두산’ 김병서 감독 (사진=문찬희 기자)

배수지는 홀로 서울에 남겨져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유경 역을 맡는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 캐스팅됐지만, 역할 특성상 홀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배수지는 “혼자 촬영장에 나가 재난을 맞이할 때 많이 외로웠는데, 그래서 몰입은 더 쉬웠다. 정말 외롭고, 무서운데 그러면서 성장했다”며 “이렇게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서 많이 긴장했다. 늘 촬영장에 긴장과 설렘을 가지고 갔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흥행을 이끌었던 덱스터 스튜디오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들은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현실성 넘치는 CG가 이번에는 백두산 폭발이라는 재난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김병서 감독은 “현재 후반 작업을 하는 중인데, 거리감과 사실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총력을 기울여 작업하는 만큼 사실감 넘치는 결과가 나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영화는 강남역과 잠수교 등 관객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익숙한 곳을 배경으로 한다. 제작진은 이번 영화를 위해 처음으로 잠수교 통제 촬영이 진행되는 등 로케이션 섭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해준 감독은 “처음부터 재난을 체험적으로 그리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익숙하고 일상에 닿아있는 공간이 필요했는데, 촬영하며 많은 애로 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강남역 신은 영화에서 5분도 되지 않는 분량인데, 10회차 가까이 쪼개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보고회 말미 이병헌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재난 장르의 영화다. 그렇기에 영화가 어떻게 다가올지 어떤 영화보다 기대가 크다. 각자 촬영한 부분이 많아 관객의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고 싶다”고 ‘백두산’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전혜진 역시 “이 제작팀과의 만남이, 이병헌과 하정우의 조합이 어떤 식으로 보일 것인지 정말 기대된다. 연말 뜨거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영화를 향한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백두산’은 오는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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