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나를 찾아줘’ 역시는 역시, 돌아온 이영애가 선사하는 뼈 있는 울림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나를 찾아줘’다.

▲ ‘나를 찾아줘’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나를 찾아줘’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나를 찾아줘>

영화별점: ★★★★ (4.0/5.0)

한줄평: 역시는 역시, 돌아온 이영애가 선사하는 뼈 있는 울림

시놉시스: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 숱하게 반복되던 거짓 제보와 달리 생김새부터 흉터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낯선 이의 이야기에 정연은 지체없이 홀로 낯선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자신의 등장을 경계하는 듯한 경찰 홍 경장(유재명 분)과 비슷한 아이를 본 적도 없다는 마을 사람들, 그들이 뭔가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 정연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리뷰: 역시는 역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영애는 정연 그 자체가 돼서 관객들을 압도한다. 아이를 잃어버렸으나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정연의 일상을,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아들을 찾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외지에 뛰어드는 대담함까지, 스크린에 이영애라는 배우 대신 정연이라는 여자만이 오롯이 존재한다.

영화는 지나칠 정도로 사실적이라 그 상황이 더욱 잔인하게 느껴진다. 어린아이를 향한 착취와 폭력, 학대, 그리고 이들을 방관하는 이들의 시선은 극중 작은 섬마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어쩌면 가장 평범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보이는 낚시터 사람들을 통해 관객인 우리들의 무심함과 안일함을 정확하게 지적한다.

극중 모든 사건은 불과 사흘 만에, 작은 섬마을의 낚시터에서 벌어진다. 단 3일이라는 시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극중 사건은 촘촘하고 긴박하게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정연과 홍 경장뿐만 아니라 낚시터 사람들 각자의 심리를 보여주며 갈등 관계를 더욱 극대화해 묘사한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그 안에서 얽히고설키는 인물들의 모습은 영화의 몰입을 더욱 끌어올린다.

‘나를 찾아줘’는 이영애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서, 어쩌면 내 주변의 일일 수 있는 사건을 향한 안일함을 짚는다. 단순한 모성애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는 이영애의 말처럼, 실종 아동에 대한 무관심과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와 착취를 보여주며 이들을 향한 관심을 당부한다. 이영애의 연기가 주는 묵직한 울림을 통해, 내 일이 아니라 무심했던 스스로에 대한 짧은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감독: 김승우 / 출연: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 / 제작: 26컴퍼니 /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러닝타임: 108분 / 개봉: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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