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지경] 지난 영화도 다시 보자! ‘제40회 청룡영화상’ 눈여겨볼 후보작 4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올해를 빛낸 영화를 다시 만나는 ‘제40회 청룡영화상(이하 ‘청룡영화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다수의 작품이 나온 만큼 수상 후보작 역시 어느 때보다 치열한 라인업으로 채워졌다. 쉽게 수상작을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흥행은 아쉬웠으나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들이 후보작 노미네이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쟁쟁한 ‘청룡영화상’ 후보작 중 눈여겨볼 작품 네 편을 소개한다.

▲ ‘나의 특별한 형제’ 포스터 (사진=NEW)
▲ ‘나의 특별한 형제’ 포스터 (사진=NEW)

▶ ‘나의 특별한 형제’ 특별한 감동 속 배우 이광수의 재발견

신하균과 이광수, 코미디 연기로는 빠지지 않는 두 배우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만났다. 비상한 두뇌를 가졌으나 동생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가는 형, 수영 실력이 뛰어나지만 형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동생.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특별한 형제의 이야기는 러닝타임 내내 극장에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장애 소재를 코미디 영화로 다루면서도 이를 희화화하지 않아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뛰어난 수영 실력의 소유자지만 어린아이 지능을 가진 동구 역의 이광수는 ‘이광수의 재발견’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듯 이번 영화로 이광수는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성과 배우의 연기력 모두 인정받은 ‘나의 특별한 형제’가 기분 좋은 수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 ‘미성년’ 포스터 (사진=쇼박스)
▲ ‘미성년’ 포스터 (사진=쇼박스)

▶ ‘미성년’ 감독 김윤석과 눈부신 새 얼굴의 앙상블

‘미성년’은 배우 김윤석의 첫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연기라면 빠지지 않는 그가 감독으로서 처음 선보이는 영화이기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쏟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뚜껑이 열린 영화는 남성 감독이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심하게 다룬 스토리와 낯선 신인 배우들의 연기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었다.

영화를 향한 호평은 고스란히 ‘청룡영화상’ 후보작 노미네이트로 이어졌다. 김윤석이 신인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에 이어, 영화의 주축인 두 고등학생 중 한 명인 주리 역의 배우 김혜준이 신인여우상 후보에 선정된 것이다.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김윤석과 새롭게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린 김혜준이 ‘청룡영화상’에서 수상의 영광까지 안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생일’ 포스터 (사진=NEW)
▲ ‘생일’ 포스터 (사진=NEW)

▶ ‘생일’ 잊을 수 없는 그 날을 향한 담백한 위로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생일’은 지난 2014년 전 국민을 깊은 슬픔에 빠지게 한 세월호 참사를 다룬다. 그날 이후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가장 담백하게 그리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종언 감독의 사려 깊은 연출과 설경구와 전도연이 담담하게 연기한 가족의 슬픔은 감히 형언할 수 없는 유족의 고통을 조심스럽게 위로한다.

비록 흥행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으나, ‘생일’은 신인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믿고 보는 두 배우의 가슴 먹먹한 연기와 이종언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완성된 작품이 ‘청룡영화상’ 수상으로 또 한 번 영화의 뜻깊은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

▲ ‘항거: 유관순 이야기’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항거: 유관순 이야기’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항거: 유관순 이야기’ 저예산 영화의 기적을 다시 한번

유관순 열사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다. 고향인 천안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잘 알려진 그의 서대문감옥 수감 1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항거: 유관순 이야기’다. 영화는 유관순 열사가 갇혀있던 좁은 감옥의 수감실에서도 독립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투쟁하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역사적 고증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당시의 참담함을 꾸밈없이 보여준 영화는 저예산 영화임에도 115만 관객을 모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유관순 역의 고아성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고국을 향한 흔들림 없는 애국심을 표현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영화 ‘한공주’의 천우희처럼 고아성 역시 저예산 영화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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