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어하루' 김영대 ① "차가운 이미지? 알고 보면 허당이에요"
▲ '어하루' 김영대 ① "차가운 이미지? 알고 보면 허당이에요" (사진=문찬희 기자, 디자인=오지은 기자)
▲ '어하루' 김영대 ① "차가운 이미지? 알고 보면 허당이에요" (사진=문찬희 기자, 디자인=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주목할만한 신예가 나타났다. 처음 마주하는 순간에는 잘생긴 외모에 시선이 갔지만, 점차 연기에 대한 애정, “배우로서 진지한 마음을 갖게 됐다”라고 말하는 그의 열정 넘치는 내면에 집중하게 됐다. 바로 배우 김영대의 이야기다.

김영대는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특별판’으로 데뷔했다. 이후 ‘너 대처법’, ‘좀 예민해도 괜찮아’, ‘단지 너무 지루해서’ 등 여러 웹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가까워졌다. 또한 김영대는 연기뿐만 아니라 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 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만의 프로필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그리고 2019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를 만나 성공적인 지상파 드라마 데뷔를 치렀다.

‘어하루’는 인기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만화 ‘비밀’ 속에 사는 캐릭터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중 김영대는 스리 고등학교의 최고 인기남이자, A3의 센터 오남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차가운 성격이지만, 좋아하는 마음을 괴롭힘으로 표현하는 어리숙한 인물로, 여주다(이나은 분)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보여줬다.

시청률은 평균 3~4%대로 저조했지만, 화제성 만큼은 뛰어났다. 방송 3주 만에 화제성 1위 드라마로 등극했고, 김영대는 오남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차가운 성격, 하지만 내 여자에게만큼은 ‘츤데레’같은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하루’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영대와 제니스뉴스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스튜디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부터 ‘어하루’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김영대가 속 시원하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영대 (사진=문찬희 기자)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영대 (사진=문찬희 기자)

Q. 결말은 마음에 들어요?
밝은 분위기로 끝난 것 같아서 좋아요. 남주가 마지막에는 패테(패션 테러리스트)로 나오는데, 저는 그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극중 배역들이 갖고 있는 분위기가 각각 다른데, 제 생각에는 단오(김혜윤 분), 하루(로운 분), 백경(이재욱 분)은 조금 진지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오남주는 ‘웃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재미있게 잘 나와서 마음에 들었어요.

Q. ‘어하루’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저는 오디션을 봤어요.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오남주 역할을 말씀하셨고, 2-3차 오디션 때는 다른 배역은 안 보고 오남주만 봤어요.

Q. 캐릭터를 설정하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궁금해요.
오디션을 볼 때 감독님께서 저에게 A3의 중심을 잘 잡아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모델 일도 하니까 잘 할 수 있지?”라고 말씀하셨고, 전 “잘 할 수 있다”고 답했었죠. 하하. 또 “오남주를 중심으로 이 상황이 만화 속 세상이라는 게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그 부분에 집중했어요. 말투나 눈빛도 만화 속 주인공처럼 카리스마 넘치게 표현하려고 했고, 오남주의 성격을 잘 드러내려고 노력했어요. 차가우면서도,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때로는 허당 기 있는 모습도 나타내려고 했고요. 실제 저도 허당이에요. 하하.

Q. 오남주와 김영대는 어느 정도 비슷한가요?
저는 오남주와는 닮은 구석이 거의 없어요. 많은 분들이 “차갑고 무뚝뚝한 이미지다” "오남주 같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저는 말도 많고, 허당 같은 구석도 있어요. 하하. 오남주와는 한 2% 정도 비슷한 것 같아요.

Q. 고등학생 때는 어땠나요? A3 오남주와 비슷한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궁금해요.
전혀 아니에요. 하하. 저는 오히려 도화(정건주 분)와 비슷한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했어요.

Q. 도화나 백경, 하루 같은 다른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었나요?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김영대는 오남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역할에 더 애정이 갔어요. 다른 역할에 눈 돌릴 틈 없이 저도 처음부터 오남주였어요.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영대 (사진=문찬희 기자)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영대 (사진=문찬희 기자)

Q. 스스로가 생각하는 오남주의 매력은 뭐예요?
보통 기승전결이 있으면, 주다와 남주는 기와 결만 나와요. 서사나 과정이 없다 보니까 이야기를 설명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 스스로 남주의 이야기를 설정했어요. 제가 생각한 남주는 사실 모쏠(모태 솔로)이고, 경쟁만 하면서 살아가다가 주다를 만나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서툴 수밖에 없고요. 그런 서툰 모습이 남주의 매력인 것 같아요.

Q. 오남주의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연기하면서 NG가 많이 났을 것 같아요.
웃겨도 가능하면 컷한 다음에 웃었어요. 초반에 배우들과 안 친했을 때는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점점 친해지면서 놀리더라고요. 그래서 더 부끄러워졌어요. 하하. 저도 방송을 보면서 오글거리기도 하고 ‘정말 요즘 고등학생들은 저러나?’라고 생각도 해요. 정말 작게 말해도 시선이 집중되는 대사뿐이었어요. 나름대로 재미있었는데, 특히 마지막 회에 남주가 A3에게 “마이 보이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원래 없던 거였는데, 감독님께서 촬영 전에 “남주야, 내가 살짝 넣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재미있게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Q. 배우 모두 또래로 알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끝날 때 더 아쉬웠어요. 처음에는 배우와 배우로 만났지만, 지금은 모두 다 친구예요. 또래와 함께 촬영해서 좋았던 기억뿐이에요. 하하. 특히 촬영지가 먼 경우에는 정말 수학여행 가는 느낌이었어요. 잊을 수 없을 거예요. 

Q. 배경이 학교고 모두 교복을 입다 보니, 정말 학교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서 반 친구들과 함께 노는 기분이더라고요. 하하. 촬영할 때는 친구들과 수업 듣는 느낌이었고, 다시 교복을 입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마지막 촬영 때는 아쉬웠겠어요.
다들 뿌듯해하면서도 아쉽고, 시원섭섭한 모습이더라고요. 저도 그랬고요. 5월부터 시작해서 6개월 동안 부딪히면서 같이 고생해서 더 크게 남아요. 그때 그 힘들고 재미있었던 것들이 앞으로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영대 (사진=문찬희 기자)
▲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영대 (사진=문찬희 기자)

Q.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남주는 끝까지 자아를 못 찾던데, 자아를 찾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사실 중반쯤 ‘나도 자아를 찾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결국엔 못 찾았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남주는 끝까지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님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어요. 전 그것도 나름대로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해요. 자아를 찾아도 남주는 주다를 좋아했을 거고, 스테이지에서나, 섀도에서나 똑같지 않았을까요?

Q. 만약 남주가 자아를 찾았다면 어땠을까요?
다리가 휘청거렸을 거예요. 하하. 그 오글거리는 행동들을 못 참았을 것 같아요. 어차피 남주는 친구도 A3밖에 없고, 좋아하는 사람도 주다 뿐이라서, 자아를 찾던 안 찾던 성격은 비슷했을 거라 생각해요. 오남주로서가 아닌 김영대로서 자아를 찾는다면, 아마 엄청 부끄러웠을 거예요.

Q. 지금 이 세상이 만화 속이고, 그 안에서 자아를 찾는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나요?
저는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엑스트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이 세상이 만화 속이고, 제가 엑스트라였다면 저도 단오(김혜윤 분)처럼 굴하지 않고 나아갔을 거예요. 단오 대사 중에 “너의 중심에서 세상을 봐”라는 게 있는데, 저도 단오와 비슷하게 행동했을 거고, 설정에 굴하지 않고 살았을 거예요.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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