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어하루’ 이재욱 “감사한 2019년 ‘날씨가 좋으면’ 다시 찾아갈게요”
▲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재욱 (사진=문찬희 기자, 디자인=오지은 기자)
▲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재욱 (사진=문찬희 기자, 디자인=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누군가 저를 좋아해 주신다는 게 아직은 신기해요. 2019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해일 거예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할 거고, 날씨가 좋으면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갈게요”

배우 이재욱이 지상파 첫 주연작인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하루’는 인기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만화 ‘비밀’ 속에 사는 캐릭터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호평 속에 ‘어하루’를 마무리 지은 이재욱과 제니스뉴스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제니스뉴스 스튜디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끝나니까 너무 아쉬워요. 벌써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보고 싶어요. ‘어하루’는 저에게 정말 의미 있는 작품이었어요.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주변에서 좋은 반응을 많이 보여주셔서 뿌듯해요. 예전에는 촬영장에 팬 10분 정도 와서 구경했는데, ‘어하루’ 때는 정말 수십수백 명이 와서 봐주시더라고요.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아직까지 이상한가 봐요. TV를 볼 때 저랑 화면을 번갈아가면서 봐요. 하하. 저도 그렇고 아직은 모든 게 신기해요”

극중 이재욱은 은단오(김혜윤 분)가 10년간 짝사랑한 약혼자 백경을 맡아 열연했다. 훈훈한 외모와 완벽한 비율, 여심을 뒤흔든 마성의 나쁜 남자였지만, 자아를 찾은 뒤에는 은단오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짠내유발’ 짝사랑을 하는 인물이다.

“초반과 후반의 감정선이 많이 달라져요. 처음에는 백경이 단오에게 모질게 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고, 그로써 성장하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단오가 백경이 얼마나 싫었을지 상상이 가요. 후반에 자아를 찾고 난 뒤에는 저 스스로 안에서 브레이크를 걸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백경아, 그러지 마’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어요. 이런 감정의 변화를 캐치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저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백경은 단오에게 모질게 구는 나쁜 남자였지만, 극 중반에는 백경의 가슴 아픈 서사가 드러나 시청자들을 울렸다. 이재욱이 표현하고자 했던 백경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굉장히 외로운 아이에요. ‘친구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백경만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말투나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설정이 가장 고민이었어요. 예를 들면 단오와 있을 때, 또 가족과 있을 때 모두 화를 내지만 각각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그러면서 백경의 외로운 분위기도 잘 드러내고 싶었고요.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백경의 모습이 잘 드러났는지는 모르겠어요”

▲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재욱 (사진=문찬희 기자)
▲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재욱 (사진=문찬희 기자)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돋보였다. 김혜윤부터 함께 A3 멤버를 맡았던 김영대와 정건주, 그리고 로운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재욱은 ‘어하루’의 촬영 분위기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촬영장”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킹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정말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메이킹에 나온 건 정말 조금이에요. 하하. 피곤할 때가 많았는데, 그럼에도 현장에 가면 위로가 됐어요. 감독님께서도 항상 저희 의견을 들어주셨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셨어요. 배우들도 적극적이어서 스스로 캐릭터 연구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예쁘고 잘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촬영장에 가서 오히려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탄탄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특히 은단오를 중심으로 삼각관계를 이뤘던 백경과 하루(로운 분)는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줬고,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나면 백경파와 하루파로 나눠 열띤 토론을 펼쳤다. 만약 본인이 단오였다면 누구를 선택했을 건지 묻는 질문에 이재욱은 웃으며 ‘하루’를 꼽았다.

“만약 제가 단오였으면 전 하루를 선택했을 거예요. 하하. 하루는 단오를 변할 수 있게 만들어줬고, 두 사람은 제가 봐도 운명적인 만남이었어요. 단오에게 멋진 상대니까 백경이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 작품에서는 차가운 나쁜 남자의 매력을 보여준 이재욱이지만, 전작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는 순수하면서 ‘멍뭉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수많은 여심을 빼앗았다.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한 이재욱에게 ‘어하루’의 백경과 ‘검블유’의 설지환(이재욱 분) 중 어떤 캐릭터와 더 닮았는지 물었더니, 그는 반반 섞을 수 없는지 되물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자아를 찾은 백경 50%, 설지환 50%인 것 같아요. 스테이지의 백경과는 전혀 다르고요. 하하. 두 캐릭터 모두 너무 극단적이라 하나를 꼽긴 어려워요. 딱 중간 정도가 제 모습인 것 같아요. ‘검블유’와 ‘어하루’ 촬영이 중간에 살짝 겹쳤는데, 설지환과 백경을 왔다 갔다 하며 연기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두 캐릭터가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으면 연기가 오히려 더 어려웠을 거예요. 상반된 캐릭터였기 때문에 모든 걸 뒤집어서 생각하면 됐고, 그러다 보니 완전히 다른 연기가 나왔어요”

▲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재욱 (사진=문찬희 기자)
▲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재욱 (사진=문찬희 기자)

데뷔작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이어 ‘검블유’와 ‘어하루’, 그리고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까지, 올 한 해를 ‘열일’로 가득 채운 이재욱이다.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2019년 대세 배우로 우뚝 자리매김한 이재욱은 “모든 관심에 감사하지만, 부담도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우가 되기 전에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여러 가지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연기에 빠지게 됐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대학 입시를 봤고, 연기 공부를 하다가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배우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모든 게 새롭고 재미있어요. 같은 현장을 가지만 매일매일이 다른 날 같아요.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부담감도 생기는 게 사실이에요. 앞으로 갈 길이 먼 데,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서 하는 직업이니까, 부담을 내려놓고 열심히 달리려고 해요”

이재욱은 2020년에도 ‘열일’ 행보를 예고했다. ‘어하루’ 종영과 함께 차기작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합류 소식을 전한 것.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박민영 분)이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서강준 분)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로맨스로, 이재욱은 극중 은섭의 친구인 이장우 역을 맡았다.

“장우는 유쾌하고 밝으면서, 소신 있는 친구예요. 전교 회장만 쭉 해왔던 친구로, 백경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은 2019년과 열심히 차기작 촬영을 하면서 보낼 것 같아요. 2019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해일 거예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할 거고, 날씨가 좋으면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갈게요. 기다려주세요”

올해 최고의 라이징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작품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신 스틸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온 이재욱.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더 단단해질 그의 활약상에 기대가 모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