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백종원→최강창민 '양식의 양식’, 맛집 넘어 스토리에 집중한 음식 예능(종합)
▲ 백종원→최강창민 '양식의 양식’, 맛집 넘어 스토리에 집중한 음식 예능 (사진=오지은 기자)
▲ 백종원→최강창민 '양식의 양식’, 맛집 넘어 스토리에 집중한 음식 예능 (사진=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그동안 우리가 봤던 음식 예능과 다른 매력을 갖춘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었다. 바로 ‘양식의 양식’. 요리의 과정을 보여주거나 맛집을 소개하는 기존의 주제에서 벗어나, ‘이 음식을 왜 먹게 됐을까?’에 주목해 맛뿐만 아니라 좋은 지식의 ‘양식’까지 두루 챙길 예정이다. 새로운 매력을 관전 포인트로 내세운 ‘양식의 양식’이 과연 음식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JTBC 예능 ‘양식의 양식’ 제작발표회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원섭 CP, 박승호 히스토리채널 본부장, 요리연구가 백종원,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 정재찬 교수, 유현준 교수, 채사장 작가가 참석했다.

‘양식의 양식’은 전 세계 음식 문화 속에서 오늘날 한식의 진정한 본 모습을 찾아가는 푸드 블록버스터 프로그램이다. 백종원, 최강창민, 정재찬 교수, 유현준 교수, 채사장 작가까지 전공부터 관심사까지 공통분모 하나 없는 인물들이 모여,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식의 단상을 이야기하고, 뿌리를 추적하기 위한 논쟁을 벌이며 앎의 즐거움을 공유할 예정이다.

송원섭 CP는 “2019년 12월 1일은 JTBC 개국 8주년 기념일이다. 8부작인 ‘양식의 양식’을 개국 8주년에 선보이게 됐는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에서 8이 ‘대박’이라는 한자와 같은 발음이라고 들었다. 저희도 대박 났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식의 양식’은 ‘왜 우리는 이렇게 먹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같은 재료로 왜 우리와 다르게 먹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음식을 먹어봤고 여러 생각들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가분들과 열심히 토론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마음의 양식화해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교양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질문 요정으로 활발한 활약을 예고한 최강창민은 “제가 원래 교수님들, 작가님들 등 전문가분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게 ‘양식의 양식’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다. 돈 주고도 못 듣는 강연이었다. 촬영 내내 수업 듣는 것처럼 편하게 임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 '양식의 양식' 백종원 (사진=JTBC)
▲ '양식의 양식' 백종원 (사진=JTBC)

‘양식의 양식’은 음식과 수다를 결합한 교양 예능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다른 음악 예능과는 다르게 맛집에 포커스를 두기 보다, 음식과 재료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송원섭 CP는 “처음에 음식 프로그램 기획할 때 여러 명이 둘러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수다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양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음식에 대한 수다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면서 “그렇다고 음식 전문가만 모아서 이야기를 하면 내용이 한정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돌부터 건축가, 작가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저는 처음에 음식을 앞에 두고 이야기한다는 게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저는 다른 분들과 식사할 때 저만 이야기한다. 그래서 각계 전문가가 모이더라도 저만 이야기할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촬영해보니 전혀 아니었다. 다른 분들이 말씀을 너무 잘 하시고, 제가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는 고기만 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식의 양식’은 국문학자 정재찬 교수가 직접 네이밍 했다. 앞에 양식은 먹을거리를 뜻하는 일용할 양식(糧食), 뒤에 양식은 스타일을 말하는 양식(樣式)과 올바르고 좋은 지식을 뜻하는 양식(良識)을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음식의 형태를 조명하고 다방면의 지식을 공유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엿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재찬 교수는 “중의적, 다의적으로 읽힐 수 있다. 세상에는 좋은 지식이 넘쳐난다. 그런 내용들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름을 짓게 됐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양식’이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양식의 양식' 출연진 (사진=JTBC)
▲ '양식의 양식' 출연진 (사진=JTBC)

‘양식의 양식’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 중국, 태국, 그리고 인도네시아까지 약 6개월간 6개국, 13개 도시, 100여 개의 레스토랑을 다니며 촬영을 진행했다. 세계 여러 음식 문화를 체득하면서 한식과의 관계성을 추리하고, 오늘날 한식이 가진 고유의 맛과 풍미의 비밀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날 출연진들은 6개월 촬영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유현준 교수는 “8부작 찍는다고 해서 8번 정도 모이는 줄 알았다. 그런데 40번 이상 모였다. 정말 힘든 촬영이었는데, 그만큼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출연진들은 ‘양식의 양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채사장 작가는 “촬영이 끝나고 난 뒤에 정재찬 교수님이 ‘모든 순간이 NG였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공감되는 말이었다. 그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송원섭 CP는 “6개월이 걸린 이유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찍는 과정에서 출연자분들이 ‘이건 취업 사기다’라고 말했다”면서 “다섯 분에게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고초를 겪으신 덕분에 시청자분들은 좋은 그림을 보실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 '양식의 양식' 최강창민 (사진=JTBC)
▲ '양식의 양식' 최강창민 (사진=JTBC)

끝으로 백종원은 "찍고 나면 대략 어떻게 나올 거다라는 느낌이 오는데, 이 프로그램은 가늠이 안 간다. 저희가 원해서 추가 촬영도 많았다. 촬영하면서 알고 싶었던 게 많았고,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볼 거리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시간 가는지 모르고 보실 거다. 저도 기대하고 있고, 꼭 본방사수할 거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최강창민은 "집에서 밥을 혼자 해먹을 때 제 음식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 때에 따라 다른 맛이 나오기도 한다. '양식의 양식'은 제가 만든 요리 같다. 종잡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음식은 과정, 환경, 요건 등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고 변화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미래에 음식이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하지만 틀리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양식의 양식'은 예측할 수 없지만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현재는 어떤지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식의 양식’은 오는 12월 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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