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익숙함-새로움 조화 이룬 ‘팬레터’, 다시 한번 아름다운 문학 기록하다(종합)
▲ (사진=마수연 기자)
▲ ‘팬레터’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또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초연부터 3연까지 함께한 배우들부터 신선한 뉴 캐스트의 조합으로 탄생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안길지 주목된다.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이용규, 백형훈, 문성일, 소정화, 김히어라, 박정표, 정민, 임별, 이승현, 장민수, 권동호, 안창용이 참석했다.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당대 최고 문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팬레터’는 그 시대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과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팬레터’ 김경수 (사진=김세원 기자)
▲ ‘팬레터’ 김경수 (사진=김세원 기자)

‘팬레터’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며 그 시기에 활동한 구인회 문인들을 모티브로 캐릭터와 스토리가 구축됐다. 연기하는 배우들 역시 실제 모티브가 된 작가들에 관해 공부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윤 역의 박정표는 “실제 인물을 고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 나름대로 스토리텔링을 하며 인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이상 시인에 대해 아는 작품은 ‘날개’ 정도였는데, 이윤을 연기하며 모르는 것들을 공부하고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진 역의 김경수 역시 “저 역시 김유정이라는 소설가에 관한 기본적 공부는 했지만, 이 대본에 나온 김해진을 어떻게 표현할지 더욱 공부했다”며 “처음 등장 후 ‘해진의 편지’를 부를 때까지 어떤 표현을 할지 생각했다. 다행히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감정적으로 와 닿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넘버가 있는지 묻자 문성일은 “세훈이 처음 과거로 들어갈 때 ‘아무도 모른다’를 부른다. 그 장면이 과거로 넘어가며 세훈의 서사가 시작되는 부분”이라며 “아무도 세훈의 세상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가사가 정말 좋다. 세훈으로 서정말 진지하고 마음에 크게 동화되는 부분인데, 배우로서도 ‘내 이름을 알아주고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는 사람은 누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 ‘팬레터’ 소정화 (사진=김세원 기자)
▲ ‘팬레터’ 소정화 (사진=김세원 기자)

극을 이끄는 캐릭터 김해진은 소설가 김유정의 삶과 그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다. 이에 김유정이 살아있다면 가장 좋아할 것 같은 대사나 장면을 묻자 김종구는 “그분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할 거 같다”라고 답했다.

김종구는 “해진은 슬픔을 말로 표현하는 대신 글로 표현하는 게 우월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표현했다”면서 “만약 김유정 선생님이라면 그 슬픔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났다는 점이 가장 와닿지 않을까 감히 생각한다. 특별한 장면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분이 가지고 있는 상처나 아픔, 슬픔이나 외로움 등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통해 가장 행복했던 생각을 떠올리지 않았을까”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팬레터’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남다른 각오도 이어졌다. 새로운 모습의 세훈을 연기하게 된 이용규는 “글을 사랑하는 세훈의 마음에 중점을 두며 저만의 세훈을 연기하려고 준비했다”며 “세훈은 외로움이 많은 아이지만 글을 통해 그 마음을 달랜다. 또, 해진과 히카루를 아끼는 마음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성일 배우가 연습 기간 동안 많이 도와줘서, 일주일 만에 1막 진도를 끝내고 또 일주일 만에 2막을 배우는 등 진도가 정말 빨랐다”면서 “다른 동료 배우들이 모두 도와주시기도 했지만, 특히 문성일 배우가 가장 옆에서 많이 알려줘서 수월하게 동선이나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문성일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레스콜 말미 정민은 “어떤 극을 보면 좋아하는 연령대가 조금은 정해져 있는데, ‘팬레터’는 그런 거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같다”고 공연의 매력을 꼽았다.

한편 지난 7일 개막한 팬레터는 오는 2020년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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