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에이프릴 나은 ② “눈 깜짝할 새 지나간 2019년, 내년에도 다양한 도전 하고파”
▲ 에이프릴 나은 (사진=문찬희 기자, 디자인=강예슬 디자이너)
▲ 에이프릴 나은 (사진=문찬희 기자, 디자인=강예슬 디자이너)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도전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올해 얼떨결에 많이 하게 됐어요. 매번 도전할 때마다 걱정이 가장 앞서지만, 막상 하고 나서 돌아보면 뿌듯함이나 후련함이 생겨서 좋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겁내지 않고 많은 도전을 해보려고 해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는 인기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만화 ‘비밀’ 속에 사는 캐릭터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중 나은은 순정만화 ‘비밀’의 여자 주인공이자 스리고 화제의 입학생 여주다로 분해 청순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을 선보였다.

2019년의 나은은 쉼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하루’를 통해 데뷔 첫 지상파 드라마에 데뷔했고, tvN 예능 ‘고교급식왕’과 SBS ‘인기가요’로 고정 MC로 나서기도 했다. 누구보다 바삐 1년을 보낸 나은은 이제 본업인 아이돌로 돌아가 에이프릴로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올해를 보내며 도전의 즐거움을 알게 된 나은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커진다.

제니스뉴스와 나은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드라마 ‘어하루’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어하루’를 통해 배우 이나은이 얻은 성장과 경험, 앞으로의 나은이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은 인터뷰를 이 자리에서 공개한다.

▲ 에이프릴 나은 (사진=문찬희 기자)
▲ 에이프릴 나은 (사진=문찬희 기자)

▶ 1편에 이어

Q. ‘에이틴’에 이어 ‘어하루’에서도 고등학생 역을 맡았어요.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요?
‘에이틴’의 김하나와 ‘어하루’의 여주다는 같은 학생이지만 확연하게 다른 것이 많았어요. 여주다는 만화 속 캐릭터고, 김하나는 우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평범한 학생이라서요. ‘어하루’에서는 두 가지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큰 차이점이어서 확실히 구분하면서 연기했어요.

Q. 평소에 청춘물을 좋아하는 편인가요?
제가 그렇게 청춘물을 재미있게 봤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어하루’를 준비하며 ‘꽃보다 남자’나 ‘상속자들’을 다시 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다시 보니까 밤새도록 보게 되고요. 하하. 두 작품 모두 제가 초등학교 때 나온 거였거든요. 이불을 때리면서도 보게 되는 재미가 있어요.

Q. 나은 씨와 여주다와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잘 맞는 거 같나요?
저와 스테이지의 주다는 정말 연관이 없는 거 같고요. 섀도의 주다가 조금 더 비슷해요. 할 말은 하는 게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 여주다나 김하나처럼 새침하지 않아요. 하하. 아무래도 ‘에이틴’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나 봐요. 드라마 오디션 봤을 때도 감독님께서 ‘에이틴’ 김하나를 많이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다와 어울릴 거 같다는 말도 해주셨고요. 그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Q. 작품 내에서 여주다가 아닌,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가 있다면요?
저는 백준현 캐릭터가 부러웠어요. 유일하게 ‘능소화’부터 지금까지 기억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주다는 스테이지로 넘어가기만 하면 기억을 다 잃어버려서요. 준현이와 부딪히는 장면은 없었지만요. 앞으로는 비밀 많은 캐릭터나, 밝고, 통통 튀면서 생활력 강한, 야무진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Q. 흑화된 여주다 연기를 즐겁게 한 거 같은데, 강한 여성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나요?
이번에 흑화 주다를 통해서 그런 연기를 처음 해봤거든요. 소리를 크게 내본 적 없는데, 하고 나니까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답답하게 쌓아놓는 것보다 연기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다시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몸 쓰는 걸 정말 좋아해서요. 액션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배워보고 싶단 생각을 해요. 로맨스도 좋아하니까, 액션 로맨스를 하면 될까요? 하하.

Q. ‘어하루’ 출연 배우들의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배우 이나은의 인기도 실감하고 있나요?
후반부 들어가면서 정말 많은 배우의 인기가 올라갔다는 걸 실감했어요. 저는 SNS 보면 해외 팬들이 정말 많아진 게 느껴지더라고요. 원래 국내 팬분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해외 팬분들도 응원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영어나 중국어 댓글도 정말 많아졌어요. 저번에는 길을 걸어가는데 학생들이 ‘후 이즈 주다(Who is Juda?)’라고 말하며 가시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뒤를 돌아봤는데, 저에게 한 게 아니라 본인들끼리 장난치고 있던 거였어요. 하하. 그런 거로 장난치는 게 신기했어요. ‘에이틴’ 끝났을 때도 학생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요. 그런 게 조금 다른 거 같아요.

Q. 에이프릴 멤버들이 ‘어하루’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해요.
저희 멤버 중에 예나라는 친구가 ‘어하루’ 광팬이에요. 드라마 본방 사수를 하면서 제 대본을 훔쳐가더라고요. 하하. 대사를 따라 하기도 하면서 정말 많이 좋아해 줬어요. 예나는 모든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흑화 주다를 가장 좋대요. 스테이지 주다는 꼴도 보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예나 이외에도 멤버들이 제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어요.

▲ 에이프릴 나은 (사진=문찬희 기자)
▲ 에이프릴 나은 (사진=문찬희 기자)

Q. SNS나 채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평소에도 팬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인가요?
최근에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체가 정말 많이 생겼잖아요. 저는 그게 정말 좋았거든요. 굳이 만나지 않아도 제 이야기를 할 방법이 많아져서요. 그래서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 편이에요. 팬들과는 친구처럼 지내기도 해서요. ‘어하루’ 촬영 중간에 대사가 오글거려서 힘들다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 그때는 조금 미안하기도 했어요. 드라마 방영 중에 그렇게 얘기해서, 환상을 깬 거 같단 생각이 드는 거예요. 하하. 나중에는 그런 말은 드라마 끝나고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Q. 올해 드라마부터 예능, 음악방송 MC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어요. 평소에도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나요?
도전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올해 얼떨결에 많이 하게 됐어요. 하하. 매번 도전할 때마다 걱정이 가장 앞서지만, 막상 하고 나서 돌아보면 뿌듯함이나 후련함이 생겨서 좋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겁내지 않고 많은 도전을 해보려고 해요. 이제는 앨범 준비에 함께 참여해보고 싶고,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요. 내년 초에 에이프릴 앨범이 나와서요. 가수로서 준비도 열심히 하려고요.

Q. ‘어하루’가 나은 씨에게 남긴 것이 있다면요?
처음 도전하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제겐 뜻깊고 선물 같은 역할이었어요. 여주다라는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신 분들이 결말에는 나오지 않은 주다의 이야기까지도 많이 생각하고 애착을 보여주기도 하셨고요. 제게는 뜻깊은 방송이었어요.

Q. 2019년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연말 계획이 궁금해요.
최근에 집에 잘 못 가서요. 가족들과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대전에 내려가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고요. 평소에 쉴 때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요. 혼자 산책하거나 돌아다니고, 영화 보러 가기도 해요. 친구와 소소하게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기도 하죠. 저 혼밥도 잘해요. ‘어하루’ 배우들과 기회 되면 놀러 가자는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Q. 바쁘게 보낸 2019년을 총평한다면요?
정말 많은 도전을 한,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게 지나간 한 해예요. 여러 방면으로 팬분들이나 대중들에게 저를 보여줄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Q. 2020년은 어떤 한 해를 만들고 싶나요?
내년엔 에이프릴 데뷔 6주년이거든요. 그래서 여러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2020년에는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열심히 도전하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내년이면 데뷔 6년차를 맞이하는데,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활동하면서 에이프릴 나은으로서, 인간 이나은으로서 힘든 시기가 있었거든요. 최근에 멤버들과 이야기하면서 “너무 책임감이나 부담 갖지 않아도 되니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했어요. 멤버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요. 주변에 좋은 지인분들 이야기도 많이 들으면서 가수로서, 배우로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고 해요.

Q. 에이프릴 나은으로서, 배우 이나은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저는 어떤 작품이나 무대나,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내려서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기자로서도, 가수로서도 엄청나게 튀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울리지 못하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요. 그런 것들을 잘 해내고 싶어요.

Q. 에이프릴 활동을 기다린 팬들에게 인사 전해주세요.
많이 기다리게 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커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무대를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슬럼프도 있었어요. 팬분들이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 믿어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어요. 이제 곧 에이프릴로 앨범도 나올 거니까요.

Q. 내년에 팬들과 함께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내년에는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일본에서만 한 차례 하고, 아직 국내에서는 한 번도 해본 적 없거든요. 규모는 상관없이, 저희가 직접 잘 꾸민 콘서트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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