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아내를 죽였다’ 우려를 뛰어넘은 이시언의 변신, 기막히게 표현된 인간 군상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아내를 죽였다’다.

▲ ‘아내를 죽였다’ 스틸컷 (사진=kth)
▲ ‘아내를 죽였다’ 스틸컷 (사진=kth)

<아내를 죽였다>

영화별점: ★★★ (3.0/5.0)

한줄평: 우려를 뛰어넘은 이시언의 변신, 기막히게 표현된 인간 군상

시놉시스: 친구와 술을 마신 후 곯아떨어진 정호(이시언 분)는 숙취로 눈을 뜬 다음 날 아침, 별거 중이던 아내 미영(왕지혜 분)이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의 옷에 묻은 핏자국과 피 묻은 칼을 발견한 정호,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그는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친다. 알리바이를 입증하고 싶지만 간밤의 기억은 모두 사라진 상태. 스스로를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정호는 어젯밤의 행적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리뷰: 가장 우려했던 이시언의 연기 변신은 기대 이상이다. 그간 예능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가볍고 우스운 이미지를 벗고, 하룻밤 사이에 용의자로 몰린 정호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린다. 전날의 기억이 블랙아웃된 상황에서 느끼는 당혹감, 조금씩 돌아오는 기억을 통해 진실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몰입감 있게 표현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정호에게 이입해 함께 알리바이를 추측하고 찾아가게 한다.

원톱에 가까운 이시언을 뒷받침하는 안내상과 왕지혜의 연기도 빛을 발한다. 진실을 좇는 형사 대언 역의 안내상은 사건 정황을 보며 추론할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함께 해소한다. 2010년 영화 ‘식객: 김치전쟁’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왕지혜는 사건의 시작이자 비밀의 키를 쥔 미영으로 분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한다.

영화는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현실의 인간 군상을 기막히게 표현한다. 살인사건을 두고 보이는 인물들의 반응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진실에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일상 스릴러를 표방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아내를 죽였다’는 바로 오늘도 뉴스에서 본 것 같은 사건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한다.

‘아내를 죽였다’는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위화감이 없다. 그렇기에 영화가 보여주는 사회의 모습은 나와 내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얽히고설킨 사건이 드러나며 주는 놀라움에,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결말까지 더해져 불편한 여운을 남긴다. 조금은 색다른 장르의 스릴러가 궁금하다면 연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

감독: 김하라 / 출연: 이시언, 안내상, 왕지혜 / 제작: 단테미디어랩 / 배급: kth / 러닝타임: 97분 / 개봉: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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