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15년 만에 찾아온 그 시절 추억, 이용신과 달천이들의 ‘Returned Fullmoon’(종합)
▲ 성우 이용신 (사진=김세원 기자)
▲ 성우 이용신 (사진=김세원 기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지난 2004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삽입곡이 15년 만에 정식 앨범으로 발매된다. 성우 이용신과 달천이(팬덤 명)들의 힘으로 찾아온 그 시절의 추억이 모두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성우 이용신 애니메이션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성우 이용신, 신동식 PD가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재재가 맡았다.

‘리턴드 풀문’은 지난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삽입곡을 정식으로 리메이크한 앨범이다. 당시 루나(풀문)을 연기한 이용신이 그간 꾸준한 인기에 비해 정식 음원이 없었던 ‘달빛천사’ 삽입곡을 직접 가창해 앨범 제작에 나섰다.

▲ 성우 이용신 (사진=김세원 기자)
▲ 성우 이용신 (사진=김세원 기자)

이번 앨범은 ‘달빛천사’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던 ‘뉴 퓨쳐(New Future)’를 타이틀로 내세워 ‘나의 마음을 담아’, ‘마이셀프(Myself)’, ‘이터널 스노우(Eternal Snow)’, ‘러브 크로니클(Love Chronicle)’ 등 총 5곡으로 채웠다. 원곡과 최대한 비슷한 감성을 기본으로 하되, 15년이 지난 만큼 더욱 풍부한 사운드로 채워 오래 기다렸던 팬들의 갈증을 달랠 예정이다.

이용신은 “타이틀 곡 ‘뉴 퓨쳐’가 가장 애착 가는 곡인데, 사실 이 곡을 녹음하며 가장 부담스러웠다”며 “풀문은 15년 전 그대로 여전히 예쁜데, 저는 15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며 목소리가 많이 바뀌었다. 2004년의 풀문을 지금의 풀문이 이길 수 있을지 가장 많이 걱정했다”고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이어 “정말 최선을 다해 녹음했다. 고음 애드리브도 다시 하려니까 음이 정말 높더라”며 웃더니 “그래서인지 이 곡을 완성했을 때 가장 기뻤고, 주저 없이 타이틀 곡으로 ‘뉴 퓨쳐’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용신은 “이전까지는 달천이들이 TV에서 추출해 좋지 않은 음질로 유튜브에서만 ‘달빛천사’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 그렇게 15년 동안 ‘달빛천사’를 추억한 달천이가 좋은 음질로 무한 반복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그래서 원곡을 최대한 따라가며 2019년에 맞는 변화를 조금씩 줬다. 이 곡을 듣고 ‘훨씬 좋아졌네’라는 생각이 들게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최근 크라우드 펀딩에서 7만 명이 후원자로 몰려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이용신은 한 차례 디지털 앨범을 추가 공개하고, 오는 1월 펀딩 참여자들을 위한 음반을 발매한다.

이용신은 “원곡이 외국곡이라 국내에서 정식으로 음원을 발매하려면 커버 라이센스 비용을 내야 했다”며 “개인적으로 충당하기에 부담스러웠는데, 2013년 개인 앨범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해 발매한 적 있어서 이번에도 펀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처음에는 USB 카드형 하나만 주기로 한 리워드였는데 정말 많은 금액이 모여서 CD를 구성에 넣었다”며 “더 많은 금액이 모이자 제 목소리가 담긴 보이스 키링을 넣는 식으로 리워드가 업그레이드됐다. 달천이들이 이 음악을 위해 모아줬으니 저는 그에 대해 보답을 했던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 성우 이용신 (사진=김세원 기자)
▲ 성우 이용신 (사진=김세원 기자)

이용신은 이번 앨범이 ‘달빛천사’의 음악을 담기 위한 과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른 어떤 것보다 ‘달빛천사’의 음악을 온전히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이를 크라우드 펀딩에 정확히 명시했다”면서 “다행히 팬분들이 이 마음을 알아주시고 함께해주셨다.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고 힘을 실었다.

투니버스 방영 당시 ‘달빛천사’를 담당한 신동식 PD는 “방영 당시에도 ‘달빛천사’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종영 이후 행사에도 ‘달빛천사’를 내세울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콘텐츠에는 수명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는다는 게 대단하다. 투니버스에서도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오는 18일부터 ‘달빛천사’를 재편성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용신은 “한국에서도 ‘달빛천사’ 같은 뮤직 애니메이션이 제작돼 흥행할 수 있길 바란다. 또한 한국에 노래하는 성우가 저뿐만은 아니다. 수많은 후배가 ‘포스트 이용신’을 꿈꾸고 있다. 저의 행보를 보며 많은 제작자분이 ‘대중들이 이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한국 애니메이션에 힘을 실었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이용신은 콘서트로 팬들과 직접 만난다.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며 성우 이용신이 아닌 가수 이용신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콘서트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이용신은 “제가 성우로서 그렇게 큰 콘서트를 매진시킬 수 있을 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마저도 제게는 기적 같은 일이다. 사실 음원이 나오면 작은 소극장에서 팬분들과 만나려고 이미 대관을 해놨다. 일이 이렇게 커지니까 거기서 할 수 없게 돼서 결국 큰 곳으로 알아보게 됐다”며 웃었다.

또한 이용신은 “좋은 타이밍에 달천이들과 다 같이 모여서 떼창할 생각을 하니까 벅차서 ‘우느라 노래 못할 거 같다’고도 했다. 그때 팬들이 댓글로 ‘저희가 노래할 테니 성우님은 그냥 가만히 서 계시기만 해도 된다’고 하더라. 같은 공간에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을 거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간담회 말미 이용신은 “제게는 아직도 달천이들이 아이들 같다. 그런데 이제는 다 성인이고, 직장을 다니거나 아이 엄마가 된 사람도 있다”며 “정말 잘 자라줘서 기특하고 고맙다. 15년 만에 준비한 노래 선물을 들으며 삶 속에서 느끼는 힘겨운 것들을 잘 이겨내고,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행복에 젖길 바란다”고 팬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한편 ‘리턴드 풀문’ 앨범은 1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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