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학원물 아닌 직업물 ‘블랙독’, 서현진X라미란이 담아낸 교사의 세계(종합)
▲ ‘블랙독’ 출연진 (사진=문찬희 기자)
▲ ‘블랙독’ 출연진 (사진=문찬희 기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서현진과 라미란이 학교에서 만난다. 치열한 입시 전쟁의 한복판에서 조우한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학교의 모습을 그릴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서현진, 라미란, 하준, 이창훈, 황준혁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 ‘블랙독’ 라미란, 서현진 (사진=문찬희 기자)
▲ ‘블랙독’ 라미란, 서현진 (사진=문찬희 기자)

이번 작품은 기존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그린다는 차별점을 지녔다. 기간제 교사와 정교사의 거리, 그들이 생활하는 교무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교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곱씹게 한다.

황준혁 감독은 “학원물보다는 직업물에 가까운 이야기라”라며 “선생님이 주인공이라 많은 선생님들을 취재했는데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인간적이고 똑같이 생활하고 있었다. 학부형이나 학생 관점으로 선생님을 봤다면 이 드라마를 통해 함께 호흡하고 아이들을 키워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다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사회 초년생 기간제 교사 고하늘로 분한 서현진은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독특한 장르라고 생각했다”며 “학원물이지만 학생이 나오지 않고, 학원물을 표방한 직업물이다. 안 해본 톤의 드라마라서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어머니가 중학교 선생님이라는 이창훈은 “저는 학교 다닐 때 성적이 높지 않은 모범적인 타입이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며 큰 이질감 없이 선생님을 받아들였다”면서 “대본을 보고 연기하며 오히려 더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다. 선생님도 결국 사회인이고, 직장인이고, 인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 ‘블랙독’ 서현진 (사진=문찬희 기자)
▲ ‘블랙독’ 서현진 (사진=문찬희 기자)

‘블랙독’은 입시와 가까운 고등학교 교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 큰 흥행을 이끌었던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라미란은 ‘SKY 캐슬’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라미란은 “’SKY 캐슬‘이 사교육에서 오는 이야기를 다뤘다면, 저희는 공교육이 어떻게 입시를 준비하고 어떤 태도로 입시를 대하는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같은 성향이 강하다”며 “제 캐릭터가 진학부장 역할인데, 학생들을 위해 별일을 다 한다. ’SKY 캐슬‘이 조금 더 극적이었다면 저희는 꾸밈없이 현실을 보여주려 한다. 선생님 역할을 위해 배우들이 화장도 덜 했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드라마 ’배드파파‘, ’아스달 연대기‘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던 하준은 진학부의 비주얼 담당이자 교육방송 강의를 맡고 있는 이상주의자 교사 도연우로 분한다. 그는 교사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직접 EBS 강의를 듣기도 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하준은 “’배드파파‘나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몸으로 표현하는 게 많은 인물이라 그런 쪽에 신경 썼는데, 이번에는 감독님과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선생님들의 인터뷰도 많이 보고, EBS 강의를 보면서 선생님마다 어떤 화법과 제스처를 사용하는지 유심히 봤다. 어렵지만 행복한 작업이었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착을 보였다.

서현진 역시 “고하늘이 기간제 교사인 만큼 직접 기간제 선생님들을 만나며 캐릭터를 준비했다”며 “또한 고하늘은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 트라우마에 정면으로 맞서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트라우마를 어떻게 다루며 얼마나 접근할지를 중점 두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제작보고회 말미 황준혁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대본 자체가 정말 현실과 닮았기 때문에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 현실의 아이러니를 담았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라며 “우리 모두 학창시절이 있었고, 학부형이 되면 자녀를 학교를 보내며 늘 선생님을 만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선생님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작품을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블랙독’은 오는 1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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