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 영화 ③ 여성 영화인 강세 및 다양성 영화의 선전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2019년, 대한민국 영화계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국제 유수 영화제에서 국내 작품들이 수상을 휩쓸며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증명했다. 반면 여전히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직면하며 과제를 떠안기도 했다.

이에 2019년 영화계를 주제별로 정리해본다. 세 번째는 여성 영화인 강세 및 다양성 영화의 선전이다.

▲ 이주영, 김혜준, 정유미, 김희애 (사진=문찬희 기자)
▲ 이주영, 김혜준, 정유미, 김희애 (사진=문찬희 기자)

▶ 배우와 감독, 뛰어났던 여성 영화인의 존재감

2019년은 특히 여성 영화인이 강세를 보인 해였다. 다양성 영화와 상업영화 양쪽에서 재능있는 신인 여성 감독들이 이름을 알렸고, 여성 배우들이 자신의 주연작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신인 여성 감독들이 대거 등장하며 한국영화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다양성 영화에서 ‘벌새’ 김보라 감독, ‘메기’ 이옥섭 감독, ‘아워 바디’ 한가람 감독이 각자의 색이 뚜렷한 작품을 내놓으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상업영화에서도 ‘가장 보통의 연애’ 김한결 감독,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이 장편 감독 데뷔를 치르며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여기에 신예 여성 배우들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다양성 영화를 거쳐 성장한 이주영은 ‘메기’로 또 한 번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고, 올해 가장 뜨거웠던 영화 ‘벌새’의 김새벽과 박지후는 충무로의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여기에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인 ‘미성년’을 통해 김혜준과 박세진, 두 배우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들 중 김혜준은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자 신인배우상을 받기도 했다.

기성 배우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다. 개봉 전부터 이슈의 중심이었던 ‘82년생 김지영’의 주역 정유미는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동시에 300만 관객 돌파라는 성적을 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의 옥살이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으며, ‘아워 바디’ 최희서, ‘윤희에게’ 김희애 등이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 ‘우리집’, ‘윤희에게’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 ‘우리집’부터 ‘윤희에게’까지, 다양성 영화의 선전

다섯 편의 천만 영화, 즉 대작이 성행하는 와중에도 국내 다양성 영화는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존재감을 보였다. 예술성을 앞세우며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다양성 영화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관객들의 영화 선택권을 늘렸다.

지난 2016년 ‘우리들’로 두 아이의 우정을 섬세하게 담았던 윤가은 감독이 신작 ‘우리집’으로 다시 한 번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이에 전작에 이어 ‘우리집’도 5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대중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벌새’가 13만 관객을 불러들이며 다양성 영화의 흥행을 이어갔고, 기세를 몰아 개성 넘치는 다양성 영화가 개봉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주영과 문소리, 두 배우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영화 ‘메기’와 포스터 공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판소리 복서’, 김희애의 첫 번째 퀴어 영화로 화제가 된 ‘윤희에게’까지. 다양성 영화의 선전으로 관객들은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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