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산] 뷰티 ② 거지 존부터 장발까지, 미용실 뜨겁게 달군 헤어 트렌드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유행은 반복된다. 지난 시간동안 예쁘지 않다고 느꼈던 헤어의 기장, 스타일, 컬러가 다시 돌아왔다. 올 한 해 많은 이들의 헤어를 책임진 헤어 트렌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거지 존에서 중단발로, 병지컷에서 장발로 변화한 2019년 헤어 트렌드를 정리해봤다. 

▷ 촌스럽다는 인식 타파 '중단발 레이어드 헤어'

▲ (사진=문찬희 기자)
▲ 촌스럽다는 인식 타파 '중단발 레이어드 헤어' (사진=제니스뉴스 DB)

몇 년 전만 해도 머리에 층이 있으면 촌스럽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그 공식은 깨졌다. 헤어에 단차를 둔 '레이어드 헤어'는 올 한 해 트렌디한 스타일로 미용실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C컬, S컬을 넣어 볼륨 있는 레이어드 헤어는 페이셜 라인의 단점 커버는 물론,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연출할 수 있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레이어드 헤어의 인기에 더욱 파격적인 단차를 자랑하는 스타일도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전 국민적인 헤어 트렌드 울프컷, 샤기컷와 비슷한 '허쉬컷'이 그 주인공이다. 전체적으로 숱을 많이 치기 때문에 가볍게 스타일링하기 좋고, 달콤할 것 같은 이름과 달리 이리저리 뻗쳐 와일드한 매력까지 발산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기장 트렌드도 변화했다. 일명 '거지 존'이라고 불리던 어중간한 '중단발' 기장은 또 다른 단발병 트렌드를 이끌었다. 특히 그룹 레드벨벳 웬디의 영향이 컸다. 꾸준히 긴 머리를 유지했던 웬디가 중단발 레이어드 헤어로 변신하며 다시 한번 리즈를 경신, '웬디컷'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헤어스타일이 됐다.

▷ 최소 인간 형광펜, 뷰티 트렌드도 '형광'

▲ (사진=문찬희 기자)
▲ 최소 인간 형광펜, 뷰티 트렌드도 '형광' (사진=제니스뉴스 DB)

2019년 한 해 동안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켰던 헤어컬러라고 하면 역시 '형광'이다. 눈에 확 띄는 형광 컬러는 올여름 트렌드 패션 컬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형광 컬러의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헤어 컬러로 보다 빛을 발했다. 스타들의 헤어스타일에서도 형광은 빠지지 않았다. 올 한 해 쨍한 헤어로 변신한 스타들의 모습은 무지개로 나열할 수 있을 정도다. 

아이돌이 선보이는 노래, 퍼포먼스뿐 아니라 비주얼 콘셉트도 많은 화제를 모은다. 올해 컴백한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 보면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속 에리얼을 생각나게 하는 레드, 형광펜 같은 옐로, 상큼한 민트 등 다양했다. 특히 하반기 영화 '조커'의 개봉, 핼러윈 데이를 맞아 그린 헤어로 변신을 시도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갓 대학 입시를 마친 예비 새내기들의 도전 욕구가 차오르는 지금, 어떤 트렌디한 헤어가 스트리트를 누빌지 기대가 모인다. 

▷ '병지컷→장발' 갈수록 길어지는 남성들의 헤어

▲ (사진=제니스뉴스 DB)
▲ '병지컷→장발' 갈수록 길어지는 남성들의 헤어 (사진=제니스뉴스 DB)

중단발의 유행 때문일까? 남성들의 헤어 기장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2019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뒷머리를 풍성하게 기르는, '병지컷'이라고 불리는 '울프컷'이 인기를 모았다. 깔끔하게 넘긴 포마드 헤어와 함께 또 하나의 남성 헤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스타들의 모습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 내에 한 명은 꼭 울프컷을 연출할 정도. 하지만 울프컷의 비주얼은 호불호가 갈렸고 옹호하는 팬과 싫어하는 팬으로 나뉘기도 했다. '역병처럼 번지고 있다'며 탈출을 간절히 원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하반기에는 더욱 길어진 장발 헤어가 유행했다. 배우 이동욱,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슈퍼주니어 이특 등은 머리가 묶일 정도의 긴 머리로 눈길을 끌었다. 장동윤-양세종은 사극 드라마 속 캐릭터 소화를 위해 장발로 변신했다. 같은 시기 장동윤은 KBS2 드라마 '조선 로코 - 녹두전', 양세종은 JTBC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장발의 비주얼로 열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발 헤어의 인기에 관련 스타일링도 주목받고 있다. 커트뿐만 아니라 촉촉한 헤어 텍스처, 자연스럽게 헤어를 넘길 수 있는 퍼머 스타일링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아가 2020년은 보다 다양한 헤어 기장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밤톨머리 같은 스왓컷, 크롭컷으로 대중을 만날 박서준-유아인의 짧은 헤어스타일이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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