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해ZU] 음원 차트 없이 살아보기 ② 바이브-플로
▲ 음원 차트 없이 살아보기 ② 바이브-플로 (사진=바이브, 플로)
▲ 음원 차트 없이 살아보기 ② 바이브-플로 (사진=바이브, 플로)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음악은 나라가 허용한 유일한 마약이라고 했다. CD나 테이프 등 앨범을 구매하거나, mp3 파일을 다운로드해야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휴대폰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바로 음원 스트리밍 앱을 통해서다. 스트리밍 앱에 들어가면 메인 화면에는 실시간 차트가 위치해 있고, 이는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때로는 재생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차트가 조작됐다면 어떨까?

언제부턴가 신인 가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이 차트 1위를 기록하면 축하를 보내는 것이 아닌 의문이 들었다. 이는 최근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음원 사재기 논란의 여파다. 이러한 논란 몇 년간 계속됐지만, 지난 11월 그룹 블락비 박경이 SNS에 사재기 논란을 받고 있는 일부 가수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저격하는 글을 게시해 더욱 화제가 됐다.

한 앨범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피, 땀, 눈물을 흘린 아티스트들의 노력을 짓밟는 음원 사재기. 그렇다면 우리는 음원 사재기로부터 피할 수 없는 걸까? 그래서 사재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음원 차트로부터 벗어나 보기로 했다. 최근 차트보다는 사용자의 취향에 집중한 큐레이팅 서비스를 내세운 스트리밍 플랫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차트보다는 사용자의 편의성에 집중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직접 사용해봤다.

이번에는 네이버가 선보인 바이브(Vibe)와 드림어스컴퍼니와 SK텔레콤의 합작 플로(FLO) 등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을 비교 분석해봤다.

▼ 바이브

▲ 바이브 홈 화면, 음원 차트, 플레이리스트 (사진=바이브 화면 캡처)
▲ 바이브 홈 화면, 음원 차트, 플레이리스트 (사진=바이브 화면 캡처)

첫 번째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은 네이버가 내놓은 ‘바이브’다. 필자가 바이브를 처음 쓴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었다. 광고 속 바이브는 깔끔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의 디자인이 매력적이었으며, 마치 해외 플랫폼 같은 느낌에 끌려 바이브를 이용하게 됐다.

바이브는 실시간 차트가 있지만, 이를 뒤쪽에 배치해 차트보다는 큐레이팅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였다. 매일 사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믹스테이프를 추천해줄 뿐 아니라, 잔잔, 두둠칫, 첨듣(처음 듣는) 등 스타일에 다른 믹스테이프를 소개해 다양한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최신 음악을 소개 섹션이 있는데, 발매 순서에 따라 배치하는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사용자의 취향에 맞으면서 최신곡인 앨범을 소개하는 것이 색다른 특징이다. 더불어 바이브 에디터가 직접 선정하고 편집한 VIBE MAG를 통해 음악을 더욱 심도있게 알아볼 수 있다.

▲ 바이브 스테이션, 스테이션 테마 (사진=바이브 화면 캡처)
▲ 바이브 스테이션, 스테이션 테마 (사진=바이브 화면 캡처)

바이브의 디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바이브는 사용자가 직접 테마를 설정해 다양한 느낌으로 꾸밀 수 있다. 스타들과 함께한 디자인부터 바이브가 제안하는 유니크한 테마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바이브를 그만 쓰게 된 이유 역시 디자인 때문이다. 바이브는 플레이리스트의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오른쪽 하단의 가장 끝 아이콘을 누른 뒤, 플레이리스트를 한 번 더 눌러야만 편집해 놓은 플레이리스트에 다다를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자주 이용하는 필자에게는 불편한 디자인이었다.

장점: 자유로운 디자인 변경, 취향 저격 믹스테이프
단점: 플레이리스트 접근성이 떨어짐

디자인: ★★★★☆(4.5 / 5.0)
접근성: ★★☆(2.5 / 5.0)

▼ 플로

▲ 플로 홈 화면, 음원 차트 (사진=플로 화면 캡처)
▲ 플로 홈 화면, 음원 차트 (사진=플로 화면 캡처)

두 번째로 만나볼 플랫폼은 드림어스컴퍼니와 SK텔레콤가 합작해 출시한 ‘플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플로는 ‘내가 원하는 음악이 물 흐르듯 끊임없이 흘러나온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개인 맞춤형 음악 플랫폼이다.

음악 추천과 UX(사용자 경험)를 특징으로 내세운 서비스답게 정교하게 분석해 추천하는 큐레이팅, 매일매일 바뀌는 홈 화면이 매력적이다.

실시간 차트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차트를 홈 화면에 배치하는 기존 플랫폼과는 달리 두 번째 페이지에 차트를 옮겨 접근성을 낮췄다. 홈 화면에는 최신 음악과 취향에 맞춘 추천 음악 섹션을 둬 큐레이팅을 강화했다.

▲ 플로 재생목록 (사진=플로 화면 캡처)
▲ 플로 재생목록 (사진=플로 화면 캡처)

또한 플로는 사용이 편한 재생목록 디자인을 자랑한다. 새로운 노래 추가 시 기존 플레이리스트에 차곡차곡 쌓이는 다른 앱과는 달리, 플로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 자체를 재생목록에 더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원하는 그룹을 열고 닫을 수 있어 깔끔하게 정리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음악 인식 검색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아직까지 플로는 이미 제목이나 가사, 가수 이름을 알아야만 원하는 음악을 찾을 수 있다. 노래에 대한 정보를 모른다면 어쩔 수 없이 다시 멜론이나 벅스 등을 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장점: 쉬운 플레이리스트 편집
단점: 음악 인식 검색 불가

디자인: ★★★★(4.0 / 5.0)
접근성: ★★★(3.0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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