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모아] KBS vs 팬엔터 '동백꽃 필 무렵' 수익 분배 갈등... 핵심은 '기여도 인정'
▲ KBS vs 팬엔터 '동백꽃 필 무렵' 수익 분배 갈등... 핵심은 '기여도 인정' (사진=KBS)
▲ KBS vs 팬엔터 '동백꽃 필 무렵' 수익 분배 갈등... 핵심은 '기여도 인정' (사진=KBS)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수익 분배 갈등으로 제작사와 방송사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해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2019 KBS 연기대상'에서 주연배우 공효진과 강하늘이 각각 대상, 최우수상을 받는 등 12관왕을 차지하며 '동백꽃 열풍'을 증명했다.

문제는 드라마의 대성공 이후 수익금 분배 및 이에 따른 후속 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불거졌다. 저작권을 독점한 KBS가 기존 관행대로 총 제작비의 10% 내외만을 추가 지급한다는 결정에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이하 팬엔터)가 반발하면서다.

팬엔터는 드라마 제작비인 110억 원(회당 5억 5000만 원)을 전액 투자했고, 각본을 쓴 임상춘 작가 역시 팬엔터 소속이다. 이에 팬엔터는 분배금과 관련해 "기여도에 따라 수익에 대한 분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팬엔터는 최근까지 KBS와 수차례 내용증명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엔터 관계자는 "저작권 협상에 관해 이야기가 진행 중인 상황은 맞다. 법적으로 미묘한 부분이 있어서 자세히 공개할 수 없다"며 "총 제작비 11억원을 팬엔터가 전액 부담했고, 드라마가 끝난 뒤 스태프와 출연진에게 지급돼야 할 부분까지 모두 미지급 없이 지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사와 제작사의 기여도에 따라 이익이 분배되고 권리 배분이 이뤄지게 돼 있는데, 드라마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을 방송사 쪽에서 수익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수익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방송사와 배분이 만들어지는데 일방적인 수익 배분을 하겠다고 하니 배분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KBS와 얘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KBS는 "계약 조건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지만, 제작사에서 최종 서명 단계에서 합의를 번복했다. KBS는 제작사와 조속히 제작 계약을 체결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저작재산권은 저작자가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 갖는 배타적인 이용권을 뜻한다. 팬엔터는 작가진 구성부터 배우 캐스팅 등 드라마 제작 전 과정에 직접 개입했기 때문에 KBS의 저작권 독점은 부당하며, 분배에 있어 기여도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둔 '동백꽃 필 무렵'은 때아닌 분쟁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작품의 아름다운 결말처럼, 이들의 분쟁도 원만하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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